[발제] 4/19 독일낭만주의의 예술비평개념 - 1. 반성 4장. 초기낭만주의의 자연인식론

작성자
naebilato
작성일
2019-04-19 18:27
조회
489
삶과예술 세미나 ∥ 2019년 4월 19일 금요일 ∥ 발제자: 유성균
텍스트: 발터 벤야민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 심철민 옮김, 도서출판b, 2017

1부 반성
4장. 초기낭만주의의 자연인식론

비평은 대상의 인식을 포함한다. 대상인식이 자연의 대상들과 예술작품들에 관한 것으로써, 최초의 낭만주의자들은 이것들의 인식론적 문제성에 몰두했다. 이번 장에서는 슐레겔의 에술인식론에 상호 조응을 보인 노발리스가 만들어 낸 자연인식론을 살펴본다.

[대상인식 체계와 자기성 - 대상인식론에서의 낭만주의적인 근본명제]

대상인식론은 반성개념이 대상에 대해 갖는 의미에 있어서 이 개념을 전개하는 것에 의해 규정되어 있다. 여기서의 대상은 반성매체 속에 존재하며, 반성매체란 곧 사유의 매체이다. 사유의 반성에는 반성의 근본계기들인 자기활동성과 인식작용이 가장 명료하게 각인되어 있으며, 사유는 사유 자신이 반성되고 사유됨으로써, 자발적이다. 사유의 매체, 사유하는 관계의 연관이라는 성격을 잃지 않는, 절대자는 하나의 사유하는 자로서 머무는 것이며, 사유하는 존재자야말로 절대자를 채우고 있는 모든 것이다.

절대자 속에 있는 일체, 일체의 현실적인 것은 사유한다. 일체의 것은 이 사유가 반성의 사유이기 때문에,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자기자신의 사유만을 사유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 자신의 사유는 하나의 충일된 실체적인 사유이기 때문에 , 그것이 스스로를 사유함으로써 동시에 자기 자신을 인식하다. 낭만주의자들에게는 절대자의 입장에서 볼 때 비아, 즉 자기가 되지 않는 존재자라는 의미에서의 자연은 존재하지 않는다. 노발리스는 '자기성은 모든 인식의 근거이다.'고 했다.
[84-86]

[객체의 인식과 제한성 - 주의깊음]

'지각할 수 있다는 것은 주의깊음이다.', - 노발리스
'우리가 화석을 보게 되는 곳인 모든 술어들 속에서 화석이 우리를 본다' - 노발리스

자기 자신에게서의 대상에 대한 주의깊음과 지각하는 자에 대한 주의깊음에 대한 의미여부는 어는쪽이든 무방하다. 보는 자에 대한 어떤 주의깊음은 사물이 사물 자신을 보는 능력에 대한 징후로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86]

'재료가 처리되기 위해서는 재료가 자기 자신을 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반성매체의 근본법칙은, 사유와 인식 영약 외에 또한 지각의 영역도 포괄하며, 이리하여 마침내 활동성의 영역마저 포괄한다. ... 그리고 어떠한 인식도 오로지 자기로부터만 출발하듯이, 그것은 또한 자기에만 이른다. [86-87]

[주체, 객체, 상관개념 - 관찰]

자기인식의 외부에서의 인식, 즉 객체의 인식은 어떻게 가능한가? 낭만주의적 사유에서는 불가능하다. 자기 인식이 없는 곳에서는 어떠한 인식도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자기인식이 있는 곳에서는 주체 - 객체 - 상관개념은 페기되어 있다. 즉, 객체라는 상관개념을 가지지 않는 주체가 주어져있다... 현실성이라는 것은, 어떠한 실재적인 상호관계로 서로 다가설 수 없는 듯한 자기내 완결적인 단자들의 총합이 아니다. ... 모든 통일성들이 자기 자신 속에 완결되어 있어 다른 것과의 관계를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반성의 고조에 의해 오히려 다른 여러 존재자들, 반성의 여러 중심들을 더욱더 그것들의 통일에 고유한 자기 인식에로 동화시킬수 있다. [87-88]

이러한 낭만주의적 사고방식은 단지 개개 인각적인 반성의 중심들에 관해서만 들어맞는 것이 아니다. 인간만이 반성내에서 높여진 자기인식에 의해 그의 자연물들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자연물들도 똑같이 이 일을 해낼 수 있다. 이들 자연물들에게 그 과정은 보통 이것들이 인식된다고 불리고 있는 사정에 본질적으로 관계되어 있다. [88]

사물은 그것이 자신 속에서 반성의 정도를 높이고 그 자기인식내로 다른 존재자를 포괄함에 따라서, 그 근원적인 자기인식을 다른 여러 존재자에게로 발산시킨다. 이러한 방식으로도 인간은 다른 여러 존재자의 저 자기인식에 관여할 수 있다. ... 인간에게 어떤 존재자에 관한 자신의 인식으로 보이는 것은 모두, 그 존재자 내에서의 사유에 의한 자기 인식이 그 인간 속에 반사된 것이다.[88-89]

인간내에서의 반성의 정도의 고조는 오히려 자기 자신에 의해 인식되는 것과 타자에 의해 인식되는 것 사이의 경계를 사물에서 폐기시키고, 이리하여 반성의 매체 속에서 사물과 인식하는 존재자가 서로 상대방 속으로 이행하는 것이다. 양자는 반성의 상대적인 단위들이다. 고로 주체와 객체의 인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89-90]

[대상인식에 대한 낭만주의 이론의 근본 명제]

어떤 존재자가 다른 존재자에 의해 인식되는것은 인식되는 것의 자기인식, 인식하는 것의 자기인식, 더 나아가 인식하는 것이 그 스스로가 인식하는 존재자에 의해 인식되는 것 - 이들이 동시에 일어난다. [90]

[인식과 지각]

'별은 망원경 속에 나타나며, 그 속으로 관통한다. ... 별은 자발적인 천체이며, 망원경 또는 눈은 감수성을 지닌 천체이다.' - 노발리스 [91]

[관찰과 실험 - 자기문제화와 동일성]

현실적인 것이 하나의 반성매체임을 전제하는 가운데 자연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연구자는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만 하는가?

철학자의 소임은 이 생동하는 것을 합목적적인 활동 속으로 옮겨놓으며, 그 생동하는 것의 활동을 지켜보고 그것을 포착하고 그리고 하나의 것으로서 개념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92]

피히테에게자아로 여겨지는 것이 노발리스에서는 자연의 대상에 해당되며, 자연철학의 중심명제가 되고 있다. 실험의 본질은 관찰되는 것 속에서 자기의식과 자기인식을 소환한다는데있다. 어떤 사태를 관찰한다는 것은 단지 그것을 자기인식에로ㅓ 옮긴다는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 실험의 성공여부는 실험자가 그 자신의 의식의 고양 즉, 마술적 관찰을 통해 얼마만큼 대상에 접근하고 결국은 그것을 자기 자신 속으로 거두어들이는 가에 달려있다. [92-93]

자연은 '실험자의 구조가 자연과 조화하고 있으면 있을수록, 그를 통해 더욱더 완전하게 자기를 나타낸다.',
'대상의 단순한 확장, 분해, 다양화, 강화'- 노발리스
'모든 실체는 그것의 친밀한 보고를 마치 자성를 띤 철과 같이, 자기 자신에 대동하고 있다. - 괴테
[93]

반성의 매체, 인식의 매체, 지각의 매체는 낭만주의자들에서는 관찰이라는 술어를 통해 하나가 되어 있다. ... 관찰 - 마술적관찰, 아이러니적 관찰 - 은 대상 속에서 발아하는 자기인식만을 주시한다. 관찰은 발아하는 대상의식 자체이다. 바람봄 속에서 더 잘 알게되고 대상과 동일하게 되기 때문이다. [94]

노발리스는 '관찰의 과정은 주체적인 동시에 객체적인 과정이며, 관념적인 동시에 실재적인 실험이다. 관찰과정이 진정으로 완전하다면, 명제와 산물은 동시에 완성되지 안ㄹㅎ으면 안된다. 관찰하는 대상이 이미 하나의 명제이고 그 과정이 전적으로 사상 속에 존재한다면, 결과는 ... 단지 보다 높은 단계에서의 동일한 명제일 따름일 것이다. [9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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