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20.11.03] 지옥같은 현실… 그래, 내삶이 좀비다 / 나윤석 기자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0-11-10 11:33
조회
200


[문화일보 2020.11.03] 지옥같은 현실… 그래, 내삶이 좀비다 / 나윤석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110301031412348001


영화 ‘부산행’ ‘반도’ ‘#살아있다’, 드라마 ‘킹덤’ ‘좀비 탐정’까지 좀비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잇따라 흥행하며 ‘좀비 신드롬’을 이끌고 있다. 소수 마니아 장르였던 좀비물은 어떻게 명실상부한 현대의 문화 아이콘으로 부상했을까. 최근 출간된 ‘좀비학’(갈무리)은 좀비를 학문적 연구의 대상으로 끌어올리며 이에 답한다. 문화연구자 김형식이 쓴 이 책은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역겹고 끔찍한 괴물”의 간절한 호소에 귀 기울인다. 어쩌면 지금의 당신도 나와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나의 궁핍과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는 요청이다. 저자는 “좀비가 원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살이 아닌 다른 형태의 삶”이라며 좀비야말로 “다른 세계를 건설할 주체”라는 당당한 ‘좀비 선언’에 이른다. ‘좀비학’에 대한 키워드 분석을 통해 좀비 열풍과 그 이면에 숨은 정치·사회적 의미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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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학』 | 김형식 지음 | 갈무리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