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부분에서는 스트래선이 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으니
흥미로웠습니다.

"타자에 대한 그녀/그의 경험 속에서 타자가 완전히 흡수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연결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인격에 대한 관념"
경험, 완전히 흡수되지 않음, 연결, 인격.
이 정도 키워드가 우리가 풀어가야할 숙제인 듯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흡수되지 않음, 곧 "소화불량"에 관심이 많아서 재밌었습니다.
완전히 포괄/포섭되지 않는 것과의 지속적인 관계방식, 이런 걸 소화불량의 존재론(?)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 주제를 좀 더 첨예하게 만들어보고 싶네요.

결국 결론은 "부분적인 연결"이 될 텐데,
이에 대해서 자기만의 이미지를 발명/설명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그게 없다면 부분적인 연결이라는 단어만 반복하거나,
전체론이 아니다 처럼 "~이 아닌"이라는 식으로만 묘사할테니까요.

그 자기만의 이미지가 꼭 인류학적일 필요는 없겠지요.
스트래선은 인류학자로서 인류학적으로 이 문제를 돌파해갈테고,
스트래선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각자의 방식대로 구체적인 이미지를 잡으면 좋겠습니다.

프랙탈 구조니까, 희망차게 다음으로 나아가 봅시다!
또 나오겠지요. ㅋㅋ

다음 주에는 <정치 부분1 : 페미니즘 비평>을 읽습니다.
우리가 읽었던 문제의식이 페미니즘적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궁금하네요.
재밌게 읽으시고,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