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1월19일 - 부분적인 연결들 (pp. 115-135)

작성자
lynggaard
작성일
2021-01-19 17:02
조회
478
정치 | 부분 1 페미니즘 비평


[부분1 목소리]

부분1 이익집단
행동주의 페미니스트에 대해 이야기 하며 … 문제는 급진적인 역사적 상관성을 가지면서도 적절히 세계에 대해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는가. 페미니스트들이 내러티브를 장악하거나 글로벌 시스템 전체를 이론화할 필요는 없지만 연결을 위한 네트워크, 부분적일지언정 서로 다른 권력관계를 가진 공동체들 사이의 번역이 필요함. 이러한 상황에서 페미니즘의 객관성은 어떻게 유지될 것인가?

본래 페미니스트 그룹처럼 이익집답은 퍼스펙티브 (부분적, 편파적 시각 입장)를 지니게 되는데 해러웨이가 주목한 것은 보이는 것이 포스트모더니즘 문화의 시각적 탐욕 (과학기술적 향연 속에서 규제 받지 않는 시각). 그러나 무한한 시야의 관점은 환상. 그것은 보는 눈을 탈신체화함 (It disembodies the seeing eye).

해러웨이가 논하는 객관성이란 초월성이 아니라 특정하고 구체적인 신체화embodiment에 관한 것으로 우리가 그리는 세계의 상들은 신체 기관과 인공 기기의 능동적인 지각 시스템에 의존함. … 부분성(partibility)은 주장을 듣고 행하는 입장이며,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보다는 하나의 신체에서 비롯되는 시선으로서 상당히 구체적임. 오직 부분적인 퍼스펙티브만이 객관적인 시야를 보증한다.

해러웨이는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위한 입장을 확보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충실하게 보는 법을 배우는데 이는 “타자가 우리 자신의 기계일 때조차” 충실하게 보는 것을 포함한다. 여기서 기계라는 말은 신체화에 대한 이중의 참조. 이는 1) 인간의 신체를 기계적 측면에서 인식하는 것, 2) 다른 지각적 번역과 시각을 가능하게 하는 기계에 대한 인식


부분2 부분적 참여자

인류학 내에서의 페미니즘
1) 다양한 연구 대상을 설정하는데, 이들은 굳이 대립적이거나 화해할 필요가 없는 다원성(multiplicity). 개인들의 입장에서도 자신들이 기여하고 있다고 여길만한 지식체계랄 것이 없음. 인류학에서 유용한 자료를 생산하는 ‘누적의 감각’ 도 페미니즘 지식은 갖고 있지 않음. 페미니즘 사상은 여러 학계의 특정한 위치에서 나오는데 다만 여성의 가시화를 촉진한다라는 공통의 지평에서 마주침. 이는 Craig (1985)에 의하면 “다중 전선에서의 동시 활동” (simultaneous activity on multiple fronts)이자 “다중의 내적 차이” (multiple internal differences)
2) 특정 분과학문에서의 페미니즘적 지식은 오로지 그 분야에서만 효과가 있다. 서로 다른 분과 학문 간에는 일종의 평행선이 있기 때문이다.
3) 페미니스트 집단의 이러한 특성에 의하면, 페미니스트 학자는 결코 하나의 인격 (one person)이 아니다. 즉 절대로 완전한 인격이 될 수 없음.

가령 Judith Stacey (1988)의 실리콘 밸리에 대한 연구는 어떤 면에서는 타일러가 언급한 사례의 불가능성, 클리퍼드가 언급한 진실의 부분적 성격처럼, 민족지가 부분적으로만 페미니즘이라는 점을 보여주는데 이는 포스트모던의 인류학에 대한 영향력을 예기하는 것이기는 함.

민족지적 진실의 부분적 성격이 현장에서 파생된다는 이 관념은 서로 다른 입장에 말을 걸었던 페미니스트의 방식 속에서 선취됨. 페미니스트들은 차이를 드러내려 하며, 다른 누군가가 되어야 한다는 감각이 있음. … 이는 전혀 다른 담론들 사이에서 페미니즘 담론이 네트워킹 되는 문제에 관한 것임. … 이러한 다원주의는 외부의 차이가 내부의 차이와 연결되는 방식을 통해 단일의 참여자가 포괄할 수 없는 담론을 창출한다.

서로 다른 분과학문간의 이러한 쟁점들은 그 분과 학문 자체에 의해서도 정의가 불가능한데, 이는 각 분과 내에서 어떤 페미니즘 이슈가 쟁점화되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 이러한 차이들이 서로에게 반대되는 차별화로서 등장하는 것이다. 이는 파스티슈나 패러디 보다는 아이러니에 기반한 것. 해러웨이가 언급한 아이러니는 전체 속으로 용해되지 못하는 모순들, 양립할 수 없는 것들을 한데 묶음으로서 오는 긴장을 의미

인류학과 페미니즘 간의 관계 – 서로를 대체하지 않고, 각각 이 전체의 반을 구성하지도 않음. 토론 혹은 대화의 은유가 모든 것을 해낼 수 없음. … 이는 퍼스펙티브의 문제가 아님. 경험하는 자는 두 개의 다른 인격도 아니고 둘로 나뉜 하나의 인격도 아님 (For the entity who experience is neither two different persons nor one person divided into two.)



[부분2 신체]

부분1 하나는 너무 적지만 둘은 너무 많다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이미지가 작동하는 방식은 단일한 하나의 이미지이면서도 전체에 대한 이미지는 아님. 바로 상상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이 합쳐진 것이기 때문이다. 즉 가상세계에 있는 타자들과 연결된 사이보그임과 동시에 오늘날의 세계 속 상황들 간의 연결이 결합된 것이기 때문이다.

해러웨이의 이 선언문의 배경은 이분법을 넘어서 사회는 일종의 공동체이며 노동은 소외되지 않는다고 믿는 전체성의 비전을 추구하는 이들이 결국 자신들이 넘어서려 했던 이분법을 영속화하고 있는 그 통일성에 대해 다른 시각을 제시하고자 함이다 (맑스주의와 사회주의 페미니즘에 대한 반응)

해러웨이가 제안한 사이보그는 통합적인 정체성, 유기적인 정체성을 추구하지 않으며, 오히려 적대적인 이항대립을 끝없이 발생시키며, 무엇보다 자연과 문화는 수정됨 (자연은 문화에 의해 전유 혹은 통합되지 않음). 기계와 신체가 서로를 모델로 삼기보다는 정신, 신체, 도구 간의 연결성을 묻고 이들이 서로 친밀한 사이가 될 수 있다고 봄.

해러웨이의 정치적 사이보그에는 어떤 미적 확신이 있으며, 그 동기는 공동의 단일성 혹은 기원에 대한 호소가 아닌 외부의 다른 존재로서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연결망을 창출하는 것에 대한 상상력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부분2 숨겨진 확장

인류학과 페미니즘의 관계는 사람의 인공기관이 보여주는 동등하지 않고 포섭적인 관계가 아니라, 비교 가능성 없는 양립성, 확장이 산출하는 다른 역량들로서 주체-객체의 관계가 아니라 확장되거나 실현되는 역량을 가능하게 하는 관계이다. 페미니즘 담론은 인류학의 확장으로서 이런 부분적인 연결을 가능하게 함.

사이보그의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비교 가능하지 않은 부분들을 이중적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음.
1) 유기체에 연결된 기계, 마치 신체를 연장시키는 도구처럼 서로가 서로를 실현시켜주는 연결성. 어떤 이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학자들이 여성주의적 대화에 참여하는 것을 상정해볼 수 있음. 해러웨이가 사이보그의 재생산reproduction이 아닌 재생 regeneration에 이야기했듯, 나는 대화에 참여함으로써 대화가 나를 위해 일하는 하나의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음.
2) 어떤 입장도 포섭적인 맥락이나 포괄적인 퍼스펙티브를 제공하지 않음. 각각은 장소화되고 신체화된 시야로서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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