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4/9 국제 상황주의 그룹의 실천 전략들

작성자
bomi
작성일
2021-04-09 18:35
조회
421
1. 국제 상황주의 그룹의 실천 전략들

*참고자료:
https://fmtl.tistory.com/110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의 역사와 실천

국제 상황주의 그룹은 50년대부터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후 호황경제에 조응하는 소비사회로의 전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들은 각종 매체를 통해 양적, 질적으로 도약을 시작한 볼거리들-스펙타클-은 점차 완성되어가는 부르주아 사회-자본지배-의 체계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들은 넘쳐나는 물건들과 조응하는 소비사회로의 전환은 (소비사회의 미덕은 자본주의 발흥 초기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에서의 미덕과는 대비된다.) 인간의 경험을 수많은 볼거리들에 매개되게 함으로써 그 직접성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하는 결과를 야기했음을 알아차리고, 이러한 매개된 경험과 싸우기 위해 전용, 표류, 일원적 도시주의, 심리지리학 등의 개념들을 내놓았다. 이러한 개념들은 우리의 감각이 자본 주도로 조직되는 것에 대응해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감각을 조직하기 위한 실천 전략들이다.

상황주의자들은 현대의 도시를 분리된 공간들의 집합으로 보았다. 전문화되고 분리된 이 공간들은 자본의 축적이라는 단일한 목적에 따라 합리적으로 연결된다.

1) 일원적 도시주의
분할되고 절단된 도시공간의 파편화에 대항하는 개념이다. 이는 파편화된 도시적 경험의 통일적인 재구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핵심은 분리되고 매개된 경험을 유지 시키고자 기획된 도시의 합리성을 파열시키고 총체적인 경험이 가능한 공간을 추구하는 것이다.
일원적 도시주의란 “실험적 행위와 역동적 관계 속에서 환경을 통합적으로 구성하기 위한 예술과 기술의 결합”(할포스터, 2012: 432)을 추구한다.

2) 표류
표류는 이러한 공간의 자본주의적 합리성에 대항하여 신체를 도시가 안내하는 의도와는 다른 흐름에 내맡기는 것이다. 우발적인 경로를 통해 말 그대로 도시의 공간을 떠돌아다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체의 경험적 계기가 강조된다. 상황주의 그룹은 이를 직접 수행하며 표류의 사례들을 축적하였다.

3) 심리지리학
심리지리학은 우리에게 주어진 도시지리에 대한 체험과 심상을 연구하는 것이다. 57년 제작된 드보르의 <벌거벗은 도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벌거벗은 도시>는 “파리의 열아홉 개 구역을 가상의 여정을 따라 재배열한”(할 포스터, 2012: 432) 것으로, 여기서 지리적 도표로 제시된 파리의 각 구역은 주체의 심상에 따라 임의로 –새롭게- 배치되며, 주어진 지리적 배열은 새로운 방식으로 탐구된다.

4) 전용
전용은 기존의 공간, 이미지, 텍스트 등이 향하는 방향을 전환 시키는 행위로서, 대상이 처한 기존의 맥락으로부터 그것을 떼어내어 재맥락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2. 스펙타클의 사회

*참고자료: 『스펙타클의 사회』 기 드보르 지음, 유재홍 옮김, 울력

T72
→ 스펙타클은 계급의 분할, 즉 지배 계급과 피지배 계급의 존재를 가려버린다.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한 국민이라는 환상. 또 모두가 자유로운 소비자라는 환상으로 인해 진정한 평등과 자유로 나아가는 길(계급투쟁을 통한 변화의 가능성)은 차단된다. 이러한 스펙타클의 은폐술, 차단술을 통해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현실적 단일성’은 계속 유지되고, 그것에 내재한 억압과 폭력, 착취와 강탈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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