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21.10.13] 자본주의가 낳은 위기, '공통장'과 '탈성장'이 해법일까 /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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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보우가 '도둑이야!'에서 주목한 개념은 '공유지'로도 번역되는 '공통장'(commons)이다. 공통장은 토지에 한정하지 않고 자원·관계·지식 등을 공유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공통장과 반대되는 용어가 '인클로저'(enclosure)라고 설명한다. 인클로저는 유럽에서 공유지에 울타리를 쳐서 사유지로 만든 행위를 의미한다.

자본주의가 시작된 이후 인클로저가 중단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인클로저를 주도하는 세력을 '도둑'으로 규정한다. 또 공통장은 '투옥'과 '사유화'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파괴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그는 "법은 사람들을 가두어 놓지, 공통장에서 거위를 훔치는 사람들을. 하지만 더 나쁜 놈들은 풀어주지, 거위에게서 공통장을 훔치는 놈들을"이라는 시를 소개한다.

『도둑이야!』 | 피터 라인보우 지음 | 서창현 옮김 | 갈무리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