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20.09.04] 애도와 조문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나…이라영의 <폭력의 진부함> / 선명수 기자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0-09-04 21:34
조회
207


[경향신문 2020.09.04] 애도와 조문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나…이라영의 <폭력의 진부함> / 선명수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9041116001


많은 경우 ‘여성이 하는 말’은 공손하길 요구받지만 수없이 변주되어온 ‘OO녀’라는 멸칭이 그러하듯 ‘여성에 관한 말’은 상스럽게 재생산된다.

그리고 저항의 언어는 늘 진압당한다.

“저항하라. 단, 나를 기분 나쁘게 하지 말라.”

그렇게 ‘이성애자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는 성소수자 운동’, ‘비장애인의 이동을 방해하지 않는 장애인 이동권 투쟁’, ‘남성 기득권을 침해하지 않는 여성운동’ 등 사회가 정한 ‘정답’을 들이민다.

그럼에도 저자는 말하기의 중요성을 부단히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을 “성폭력 피해 생존자의 발화를 독려하며 연대하기 위해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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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진부함』 | 이라영 지음 | 갈무리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