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9/20 『정치경제학비판 요강 Ⅰ』 p. 107~137

작성자
bomi
작성일
2020-09-16 14:43
조회
442
일요일(20일) 오전 10시 『정치경제학비판 요강 Ⅰ』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공부할 책의 범위는 『정치경제학비판 요강 Ⅰ』 107쪽부터 137쪽까지입니다.
지난 시간 범위의 논의를 다 마치지 못해 이번 시간에는 지난 범위 중 살펴보지 못한 부분을 포함하여 진도를 조금 줄여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맑스는 알프레드 다리몽의 『은행 개혁에 관하여』를 비판하며 당대의 '정치경제학비판'을 시작합니다.
다리몽이 공황의 해법으로 내놓은 은행 개혁의 요구는 맑스가 보기에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다리몽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총체적으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공황을 분석하면서 잘못된 방향의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물론 '은행'이 문제라는 다리몽의 주장 자체는 맑스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은행이 독점적으로 발행하는 화폐도 문제고, 오직 은행을 통해서만 거래하도록 되어있는 화폐시장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다리몽은 은행의 이 실재적인 권력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이 권력의 조건이 무엇인지 연구하지 않음으로써 문제를 은행만의 것으로 축소해버렸다고 맑스는 말합니다.
은행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라는 전체 네트워크에서 '신용 집중'이라는 특수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하나의 고리(일 뿐)입니다. 하지만 다리몽은 은행을 자연스럽고 활발한 시장(유통)의 흐름을 가로막는 유일한 독점 기관, 사회의 유일한 '악'으로 바라보았고, 따라서 은행과 은행이 보장하는 화폐의 특권(화폐의 태환성, 귀금속의 우위)만 규제하면 공황이 해결될 것이라 말합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의 협소함이 잘못된 문제제기와 잘못된 결론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다리몽이 자본주의의 문제를 은행과 화폐만의 문제로 축소시켜 버렸듯이, 심각한 사회 문제를 몇몇 특수한 기관이나 혹은 인물만의 문제로 한정시켜서 마치 그것만 제거하면 사회가 '정상 상태'로 돌아가리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논리, 담론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습니다. (이는 맑스의 다리몽 비판이 지금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세미나 시간에 이에 관해 토론해 보면 좋겠습니다. 일요일 오전 10시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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