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중간 발제

작성자
july123
작성일
2019-05-04 16:47
조회
342
2019-05-04 『Assembly』 written by Michael Hardt & Antonio Negri 발제자: 문주현
Chapter14. 불가능한 사회 개혁론 pp. 256 ~261

1. 대항권력 제도를 강조할 때 우리는 이것이 지배적 근대역사에 대항하는 대안근대(altermodernity)를 규정하는 저항과 해방의 긴 역사적 특징임을 인식해야 한다. 13세기부터 유럽의 긴 인본주의 역사는 권력을 사회로 되돌려 놓는 사회 개혁론의 효과성을 증명한다. 노예봉기와 미국 식민지 저항, 프랑스와 미국의 혁명에 이르는 궤도를 따라 승리와 패배를 통해 대항권력의 제도는 생성되어 왔다.
2. Solidarnosc와 Zapatistas, bolivian cocaleros 부터 2011년 운동들 비롯한 다양한 대항권력 제도의 길을 따른 많은 시도는 대안근대의 역사에 추가되어야 한다. 현대 투쟁으로 추가된 중요요소는 대항권력은 항상 복수이거나 연합체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3장에서 우리는 대항권력제도가 권력에 대한 비통치적(nonsovereign) 권리를 만든다고 언급했다. 이는 통치권 그 자체가 무효이거나 파괴됨을 의미한다. 또한 대항권력의 창조는 새로운 비통치적 제도의 발명과 함께 한다.
3. 오직 대항권력 제도만이 지배권력을 위협하고 그들을 변화하게 할 효과적인 개혁(reform)을 낳는다. 개혁과 반대에 있는 혁명(revolution)은 통치권력에 대한 가정에 기반한다. 새로운 통치권력만이 지배질서에 도전할 수 있다는, 통치권 대 통치권으로써 통치권력만이 기존의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단 한번도 세속적이지 않았으며, 근대 정치적 사유 자체는 신학에 기반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많은 근대 정치 개념이 신학에 기반했음에는 동의하지만, 정치신학을 강조하는 저자들은 흔히 ‘있다(is)’라는 기술과 ‘해야 한다(ought)’는 처방을 헷갈린다. 즉, 통치권은 신학적 개념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파괴되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통치권에 기반한 혁명의 개념은 개혁과 마찬가지로 비어 있는 관념이다.
4. 우리는 개혁적 행동과 겹치고 섞인 비통치적 개혁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복수 대항권력으로써 구조(constitution)를 정의한다는 것은 초월적이고 불가분한 군주적 권력의 본성을 파괴하고 통치자로부터 사회와 국가에 최종심급을 행할 가능성을 분리하는 것이다. 우리의 개혁은 현존하는 사회적 주체성들을 새로운 군주이자 전략가(the author of strategy)로 만드는 혁명적 과정을 목표로 한다.
5. 대항권력들은 화합하거나 선형적이지 않고 항상 대항적으로 기능하여 자본주의 통치권을 전복하려 한다. 이 때 전복은 수평적 사회투쟁의 축에서 수직적 권력 투쟁의 축으로 변혁의 관점과 투쟁을 전환하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군주는 반드시 (1) 수직적 축을 공격하고 이것의 억압적 권력을 비워내야 하고, (2) 사회적 생산과 재생산의 수평적 축에서 형성된 대항권력을 구성해야 하며, (3) 그 구성을 달성한 이후에 비로소, 새로운 군주는 헌법개정의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

전쟁의 안개 속 분노
6. 사회 개혁론의 한 가지 과업은 폭력과 파괴를 제한하는 것과 사회적 생산을 위한 효과적 기전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우리는 현대 폭력의 형식을 살피고, 이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투쟁하고 있었는지를 인지해야 한다.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는 힘관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군사 작전의 불확실성과 사령부의 무능력을 포착한 전장의 안개(fog of war)를 언급했다. 또 다른 전장의 안개로는 무수한 폭력을 비가시적으로 만드는 이념적 안개가 있다. 극단적 형태의 폭력, 잔인한 행위는 안개 밖으로 분출되기도 하고, 우리는 이를 고발해야 하지만, 예외적 사건에 너무 집중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폭력에 맞서야 한다. 우리는 안개 속, 그 밑을 살피고, 일상에서 체계적으로(systematic) 침투하는(systemic) 특별하지 않은 폭력을 드러내야 한다. 이는 지젝이 말한 권력의 지배체계의 객관적 폭력으로 가해자 없는 범죄로 나타난다.
7. 분노는 적절한 방식의 저항을 찾는 첫번째 단계다. 예술과 실천주의는 전쟁과 폭력을 폭로하고 저항하는데 함께한다. 이전에 피카소가 그러했고 오늘날 다큐멘터리 영화가 이러한 분노의 중심적 예술형식이다. 권력은 이차적이라는 우리의 가정은 권력이 자유로운 주체성의 발달을 막는다는 의미로, 권력의 폭력은 자유를 위해 투쟁하고 저항할 가능성이 있는 자들을 억제하고 약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분노는 따라서 강함의 첫번째 표현이지, 단순히 피해자의 눈물인 약한 무기만은 아니다.
8. 그럼에도 분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가해자를 무장해제 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무기가 필요하다. 폭력 비평은 새로운 대항권력의 창조를 요구하지만 이것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고, 저항은 새로운 주체성의 구성에 기여한다. 이러한 투쟁의 입장에서부터 서로 다른 영역과 국경을 가로지르는 연합체의 횡단선이 나타난다. 지역과 영역을 교차하는 틀에서 연합체를 구성하는 것은 대항권력 창조를 위한 첫번째 단계이다.
9.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경찰의 잔인한 범죄행위는 최근 중요 현안인데, 새로운 것은 경찰의 잔인함이 아니라 그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기술과 격렬한 항의이다. 유색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은 북미에만 제한된 것은 아니고, 브라질을 비롯해 많은 죽음의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예외적 사건으로써 경찰의 잔인함이나 면책문화만이 아니라 경찰의 평범한 일상적 폭력을 법정과 교도소 체계와 함께 보아야 한다. 조용하게 제도화된 인종차별주의에 대항하는 분노를 생성하는 것은 현대 반인종주의 활동형성의 중요한 목표이다. 이는 성폭력에 대해서도, 생태폭력에 대해서도 같다. 생태폭력의 경우, 그 영향은 지연되고 점차적이기 때문에 가시화하기가 더욱 힘들다. 느린 폭력의 시간적 지연이 그것을 덜 위험하게 만들진 않는다.
10. 노동계급과 저소득층에 대한 자본주의의 침투적 폭력은 가려진 상처를 남기는데, 자살이나 은둔형 외토리들은 사회적 가치가 노동과 강하게 연결된 사회에서 불안정성이나 실업의 폭력이 남긴 징후이다. 자본과 채무의 무기들은 사회적 발전과 번성의 모든 수단을 박탈당한 위축된 삶을 만든다. 9장에서 논한 사회적 노동조합주의 전략은 노동조합과 사회운동전통을 함께 어우르면서 폭력의 형태를 논하기 위한 가장 유망한 발전 중 하나다.
11. 여기서 언급한 것들 외에도 LGBT에 대한 폭력, 장애인에 대한 폭력, 종교에 기반한 폭력 등이 있다. 부분적으로 나마 이러한 논의를 하는 것은 폭력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저항이 있었기 때문이고, 결국 조직된 형태의 강력한 운동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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