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3] 『노동과 독점자본』 서문~1장 발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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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the
작성일
2019-11-23 11:47
조회
100
20191123 노동과 자본주의, 브레이버맨, 『노동과 독점자본』, 11~58쪽 발제자: 홍원기

서문(폴 스위지)
이 책의 의미: 독점자본주의 시대의 특유하고 특징적인 기술적 변화가 노동의 성격과 노동자계급의 구성(분화)에 미친 영향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려는 시도. (다만 독점자본주의하 노동자계급 발전의 주관적 측면이랄 수 있는 부분은 다루진 않음.) (7)

서론
기존 연구의 모순: 한편으로 ‘과학기술혁명’과 ‘자동화’로 현대 노동이 높은 수준의 교육과 훈련, 더 많은 지능과 정신적 노력의 지출이 요구된다고 강조. / 다른 한편으로 노동이 사소한 조작들로 점차 세분화되어 기능과 훈련이 이전보다 덜 요구되며, 또한 현재의 노동은 ‘무의식성’과 ‘관료화’ 때문에 보다 많은 노동(11)인구를 ‘소외’ 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12)

『자본론』 1권은 자본주의 생산과정이 어떻게 그 사회의 핵심적 추진력인 자본축적이라는 충격 아래서 끊임없이 변형되는가를 밝히고 있음. 노동인구에게 이러한 변형은 각 산업 부문의 노동과정의 계속적인 변화와 산업과 직업 간의 재배분으로 나타남.(15)

청년, 지식인, 여권주의자, 도시빈민 등의 불만은 자본주의의 ‘붕괴’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본주의의(19) 최상의 가동, 즉 자본주의의 최고의 속도와 정력적 가동에 의해 생겨났기 때문에 이제 반란의 초점도 과거와 다소 다름.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자본주의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제공한 일 때문에, 또 자본주의 생산과정의 와해 때문이 아니라 가장 ‘성공적’일 때 생산과정의 섬뜩한 영향 때문에 생긴 것.
빈곤과 실업, 결핍의 압력이 해소되었다는 것은 (결코) 아님. 번영과 직업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불만에 의하여 그러한 압력이 가중되었던 것.

1. 기술과 사회
자본주의 생산과정과 노동과정 일반을 다루고자 함.(20)
현대산업의 조직에는 [현대에 나타나는 형태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가? (기술결정론)(21)
-> 이 문제는 한편에서는 테크놀로지 및 기계, 다른 한편에서는 사회적 관계, 그리고 이 두 요소가 현 사회에서 결합되는 방식에 대한 구체적이고 역사적으로 특수한 분석에 의해서만 충분히 규명될 수 있음.
요컨대 자본주의사회에 현존하고 있는 노동의 조직 및 통제 양식이 그 사회의 특수성으로부터 생겨났다는 것.(22)
추상적 의미에서 인간의 사회조직에는 ‘영원’하거나 ‘필연적인’ 특징이 거의 없음을 인식함으로써, 이러한 분석은 현대 사회형태를 낳은 역사적 진화를 이해하는 길로 나아가게 됨.

테크놀로지와 과학의 관계에 대한 마르크스의 견해:
“특정 생산관계도 광목이나 마포와 마찬가지로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것 [……] 사회적 관계는 생산력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인간이 새로운 생산력을 획득하게 되면 생산양식도 변화시킨다. 그리고 그들의 생산을 변화시키고 생활을 영위할 방법을 변화시키면서 그들의 모든 사회적 관계도 변화시킨다.”(『철학의 빈곤』) (23)
물론 마르크스는 사회적 진화에서 생산수단에 우선권을 부여함. 그러나 이것이 특정 생산양식은 특정한 테크놀로지로부터 자동적으로 유래한다는 단순하고 직선적인 결정론은 아님.
이행의 문제에 대한 마르크스의 해결책은 생산력이 사회적 관계의 어떤 체제 내에서는 발전하지만, 고도로 발전해서는 그것과 충돌하고 마침내 파괴시킨다는 생산력 발전의 개념에 의존. 즉 사회적 관계의 한 시대의 폐절의 특징인 동일한 생산력이 또한 후속 시대의 개시의 특징임을 의미.(24)
따라서 초기 자본주의 생산조직이나 테크놀로지가 자본주의보다는 봉건시대 말기의 훨씬 더 가까우며, 후기 자본주의의 그것은 자본주의보다 초기 사회주의에 훨씬 더 가깝다고 예측 가능. -> 테크놀로지와 사회의 관계가 단순한 ‘결정론’의 영역을 넘는다는 사실의 기초적 증거.
마르크스는 긴 역사의 흐름에서는 생산력에 우위를 두지만, 이러한 우위가 하루살이식의 역사분석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음.
마르크스의 분석에 따르면 자본주의라는 역사적이고 분석적인 범위 안에서 테크놀로지는 단순히 사회적 관계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에 의해 대표된 사회적 관계에 의해 생산되는 것.(25) 『자본론』 1권은 적절한 사회적‧기술적 상황에서 상품형태가 어떻게 자본형태로 성숙되는가를, 그리고 그 자신의 존재조건으로 끊임없이 축적을 강요당하는 자본의 사회적 형태가 어떻게 테크놀로지를 완전히 변화시키는가를 다룬 저술.

이에 바탕한 이 책의 논증: ‘생산양식’, 즉 노동과정의 조직 및 작용의 양식은 우리가 자본주의적이라고 알고 있는 사회적 관계에 ‘산물’이라는 것.
-> 그 모습이 ‘법칙’, 즉 우리 목전에서 당장 그 사회를 생산시킨 어떤(26) 법칙의 즉각적 창조물이라는 건 아님. 모든 사회는 역사적 과정의 한 순간이며 그 과정의 일부분으로서만 이해 가능. 수세기에 걸쳐 짜인 직물이라는 의미에서만 자본주의가 현재의 자본주의 생산양식을 ‘생산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27)

생산양식으로서의 사회주의는 자본주의가 맹목적이고 유기적인 시장의 힘에 대응하며 발전해왔듯이 ‘자동적’으로 발전하지 않음. 그것은 적절한 테크놀로지에 기초하여 집단적인 인간의 의식적이고 합목적적인 활동에 의해 만들어져야 함. 이는 (사회주의에 선행하는) 생산양식을 포함한 모든 계급사회에 수천 년 동안 존속되어온 관습적 조건을 극복하는 것이어야 함.

이 책의 목적: 자본주의사회의 노동과정 연구. 자본주의적 소유관계에 의해 노동과정이 형성되는 특정한 방식에 관한 연구.(28)

2. “신新노동자계급”
‘노동자계급’: 일정한 사람들의 무리를 정확히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인 사회적 과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 최근 수십 년 동안 광범위한 직업 이동이 행해지고 이 이동이 널리 인식되면서 서술력을 상당히 상실함.
-> ‘노동자계급’을 정확하고 새롭게 정의하여 시작하지는 않을 것. 인구의 부분별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동태적 과정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계급을 정의하는 것은 많은 것들이 서술되어 분석 기준이 명료화된 다음에야 시도 가능.
-> 일단 “생산수단에 대한 관계”에 기초하여 노동계급을 노동수단을 소유하지 못하거나, 노동수단에 대하여 스스로 접근하여 노동수단을 소유한 사람에게 그의 노동력을 팔아야 하는 계급으로 정의하는 데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 그러나 가장 다양한 직업층에 포괄되는, 따라서 거의 모든 인구가 속하게 된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문제는 진부한 정의가 아니라(29) 그 적용.

‘신노동자계급new working class’라는 임의적 개념은 받아들일 수 없음.
(신노동자계급: 생산과 관리에 대한 전문지식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직업, 예컨대 기술자, 기술공, 과학자, 하급 관리직 보조원과 전문가, 교사 등 포함.)
-> 이는 전체 노동인구를 관찰하여 그 중 어떤 부분이 성장하고 어떤 부분이 쇠퇴하는지 등의 변화를 고찰하지 않고, 노동인구 중 일부만 끄집어내어 분석의 초점을 맞추는 것.
이러한 가정에 기초한 연구 결과는 선택된 정의 안에 이미 전제됨: ‘신노동자계급’은 ‘교육받은 노동’, 보다 소득이 많은 노동, 다소간 특권을 누리는 노동. 이런 정의에 따르면(30) 육체노동은 직업의 실제적 동향과 이러한 종류의 노동의 다양한 범주의 증가와는 무관하게 ‘구노동자계급’이 됨.
-> 계급 가운데서 임의적으로 선택된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의 계급이 연구되어야 함.

이를 분석하기 위한 제한점: 노동자계급을 대자적 계급으로서가 아니라 즉자적 계급으로 다룸.
우선 자본축적 과정에서 노동인구에게 주어진 모습의 있는 그대로를 노동자계급의 상像으로 그릴 필요가 있음.(31)
사회학은 오늘날 노동과정이 정말 열악해졌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노동과정을 그렇게 조직화하는 것은 ‘필요’하며 ‘필연’적이라는 생각도 (경영자와) 공유. -> 사회학은 노동의 성격이 아니라 노동자의 조정 정도를 시험하는 인사관리 같은 기능을 갖게 됨. 산업사회학에서 문제는 노동의 쇠퇴가 아니라, 단지 노동자 편에서의 공공연한 불만족의 표시.

노동자계급의 의식 상태 연구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님.(33)
계급의식: 한 계급 혹은 한 계급 가운데 일부의 행위와 오성悟性에 투영된 사회적 응집도.
절대적 표현―한 계급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 가지는 보편적‧지속적 태도. / 장기적인 상대적 표현―그 계급의 전통, 경험, 교육, 편성이 서서히 변화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음. / 단기적인 상대적 표현―환경에 민감한 분위기와 정서의 역동적 복합체로서 긴장과 갈등이 있으면 쉼 없이 변화함.
-> 계급의식의 세 가지 표현은 서로 관련되어 있음. 즉 분위기의 변화가 모여서 계급적 태도의 잠재적 저수지를 표현하는데, 이 저수지는 표출되지는 않지만 결코 마르지 않음.
하나의 계급은 공통된 문제나 이해관계 또는 전망을 가진 하나의 집단으로서 어느 정도 자신의 의식을 표출하지 않고서는(비록 이러한 표출이 오랜 기간 동안 미약하고 혼동되며 다른 계급들에 의해 조작당할지라도) 사회에 존재할 수 없음.
노동자계급의 의견, 감정, 정서, 분위기 변화 등은 어떤 특정 노동자 집단의 역사, 환경, 배경, 다른 노동자 집단과의 관계 등을 잘 알아 친밀한 접촉이나 상세한 정보를 통하여 평가할 수 있는 경험 많고 예민한 관찰자나 참여자들만 해석을 잘할 수 있음.(34)

3. 1970년대의 직무불만족
직무불만족은 [관련 주제 중] 유일하게 “유행하는 연구 주제”.(35)
기업경영에서 이것은 ‘노동의 인간화humanization of work’의 문제가 아니라 비용과 통제의 문제. 경영자의 계산과 기대에 부합되지 않는 결근, 이직, 생산수준으로 표출되기 때문에 그들의 관심을 끌게 되는 것.

직무 확충이나 직무 확대 기타 이와 비슷한 제도에 대한 논의는 공장노동과의 관련에서 시작했지만, 실제로 적용되는 곳이 대부분 사무실이라는 점은 흥미로운 점.
산업시설: 고정설비에 대한 중점 투자의 결과, 현재 산업 공정은 노동비용을 최소로 줄이려는 장기적 발전의 산물. / 사무 및 서비스 공정: 아직까지는 공장의 극단적 합리화나 기계화에 복종하고 있지는 않음.
-> 사무실에서는 노동과정을 재조직화하기 위한 경영자의 결정이 보다 쉽고 자발적으로(40) 행해지는 데 반하여 공장에서는 선택의 여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결정이 행해짐. 급료만 높지 생산성이 낮아 시급히 재조직할 필요가 있는 곳이 주로 공장 밖이라고 기업경영자는 확신.

사무합리화는 아주 최근에 직무 확대나 노동의 인간화의 기치 아래서 부분적으로 진행 중.
수많은 경영자문 회사가 ‘인간화’를 전문 분야로 다루며 경영자에게 강요하고 있지만, 그 기능은 오직 비용 절감, ‘능률’ 향상 및 생산성 증대.(41)
오늘날 제안되고 있는 개혁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어떤 기업체나 경영이론가들에게 한 세대 동안 유행했던 것으로, 노동자 지위의 진정한 변동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하나의 경영 스타일.
노동자의 ‘경영참여’라는 위장과 노동자로 하여금 기계의 조정이나 전근의 선택 혹은 일면적이긴 하지만 직무의 이동 등을 허락하여, 경영자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는 한정적‧제한적 선택이나마 선택 결정을 한다는 환상을 갖도록 하는 자비로운 관용.(42)


제1부 노동과 관리

제1장 노동과 노동력
노동은 자연적인 상태를 변화시켜 그 유용성을 증대시키는 행위.(47)
다른 동물의 노동은 본능적인 데 반해 인간의 노동은 의식적‧합목적적.(48)
단순한 본능의 차원을 넘어서는 노동은 인류를 창조한 힘이며, 이 힘에 의해 인류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를 창조했음.

지금까지 출현했거나 출현하게 될 여러 사회 형태의 가능성은 최종적인 분석에서 이런 인간의 노동의 뚜렷한 특징에 달려 있음. 인간에게는 가족이나 집단, 사회적 임무 할당에 기초하여 무한한 형태의 기능과 기능의 분화가 가능.
다른 동물: 명령하는 힘과 그 결과인 행동, 즉 본능과 행동이 불가분의 관계.
인간: 진화의 초기 단계에 소유하고 있었을지 모르는 본능적인 형태의 노동은(51) 이미 오래전에 사라지거나 사회적인 형태에 의해 드러나지 않게 되었음.
-> 따라서 인간에게는 노동의 동인과 노동 자체의 통일이 파괴 가능한 것으로 보임.
구상conception과 실행execution의 통일은 분해될 수 있음. 구상은 실행에 선행하고 실행을 지배하지만, 한 사람의 구상아 다른 사람에 의해 실행될 수 있음. 노동의 동인은 여전히 인간의 의식, 그러나 이 통일을 개인 차원에서 분해하여 집단, 공장, 공동체 및 사회 전체의 차원에서 재결합하는 것이 가능.

마르크스가 ‘노동력labor power’이라고 부른 인간의 노동하는 능력은 다른 비인격적 요소(자연적인 것이든 인위적인 것이든)의 작업 능력과 명확히 구분되어야 함.
인간의 노동은 그것이 직접 사용되든, 도구나 기계, 가축 등의 생산물 속에 저장되든, 자연에 대처하는 인류의 유일한 자원. 노동력은 독특한 개념이며 인격적인 것.
다른 사람의 노동에 대한 지배자만이 노동력과 다른 요소의 작업 능력을 혼동. 그에게는 그의 기계를 움직이는 수증기, 말, 물, 인간 근육 등이 모두 ‘생산 요소’로서 동일하게 보이기 때문.(52)

인간의 노동은 비결정적. -> 노동의 여러 결정적인 형태는 생물학의 산물이 아니라, 도구와 사회적 관계, 기술과 사회의 복잡한 상호관계의 산물.
논의의 주제: 노동 일반이 아닌, 노동이 자본주의사회에서 취하는 형태.
자본주의적 생산은 교환관계, 상품, 화폐 등을 필요로 하지만, 본질적 특징은 노동력의 매매.
-> 노동력 매매의 세 가지 기본적 조건.
① 노동자는 생산수단으로부터 분리되고 노동력을 판매함으로써만 생산수단을 접할 수 있어야 함. / ②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력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도록 노예제나 농노제하에서와 같은 법적인 제약에서 해방되어야 함. / ③ 노동을 고용하는 목적인 고용주의 자본을 확장하는 것이어야 함.
따라서 노동과정은 노동자에 의한 노동력의 판매 조건과 자본가에 의한 구매 조건을 결정하는 계약이나 협의에서 시작.

이 현상의 역사적 성격: 노동력 매매는 고대부터 있었지만, 유럽에서 상당한 수의 임금노동자계급이 형성된 것은 14세기에 들어와서였으며, 18세기에 산업자본주의가 시작되기 이전에는 수적으로 중요치 않았음. 그것은 한 세기가 안 되는 기간에 몇몇(53) 국가에서 수적으로 우세하게 되었음. 몇몇 국가에서 이런 현상이 급속하게 지배적이 되었다는 사실은, 모든 형태의 노동을 고용노동으로 전환시키는 자본주의 경제의 독특한 힘을 보여줌.

노동자: 사회적 조건으로 인해 다른 방식으로는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용 계약에 참가. / 고용주: 자본의 소유자로서 자본을 확장하기 위해서 자본의 일부를 임금으로 바꿈.
-> 노동과정은 일반적으로 사용가치를 창조하는 과정이지만, 이제는 자본을 확장시키고 이윤을 창조하는 특수한 과정이 됨. 노동과정을 단순한 노동양식으로써 기술적인 관점에서만 파악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자본의 축적과정으로 파악해야 함. 노동과정을 통제하게 된 자본가의 사고와 행위를 지배하는 것은 후자.(54)
노동자가 판매하고 자본가가 구매하는 것은 계약된 노동량이 아니라 계약된 시간 동안의 노동력. 양도 불가능한 육체적‧정신적 기능인 노동을 구매할 수 없다는 사실, 그리고 노동력을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은 자본주의적 생산양식 전체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님.(55)
동물의 노동력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실제 노동의 사소한 변환에 불과. 반면에 인간의 노동은 그것이 사회적‧문화적으로 발달한 지식에 의해 정보를 제공받고 인도되기 때문에 광범위한 생산 활동을 할 수 있음. 인간의 노동력 속에 잠재하는 능동적인 노동과정은 그 발현 방식이 매우 다양해서 무한하다고까지 할 수 있으며, 새로운 노동양식이 발명될수록 더욱 그러함. 자본가는 이 무한한 가변성을 갖는 인간의 노동 속에서 자본 확장의 원천을 발견.

‘잉여노동’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노동이 스스로를 재생산할 수 있는, 그 생존의 유지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노동시간을 연장한 것에 불과. 이 필요노동 시간은 노동강도나 노동생산성 혹은 생활필수품이 변함에 따라 달라지지만, 이러한 것들이 일정하다면 일정한 길이를 가짐.
따라서 인간 노동력의 특수한 점은 잉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지적이고 합목적적이라는 것. 이 점이 인간의 노동력에 무한한 적응성을 제공해주고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사회적‧문화적 조건을 만들어내어 잉여생산물을 연속적으로 증식될 수 있도록 함.
-> 자본가의 관점에서 보면 이 다면(56)적인 잠재력은 자본증식의 기초.
자본가는 노동력을 노동으로서 작업시킬 때 산출을 늘릴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 초기 자본주의 단계의 노동일 최대 연장부터, 가장 생산적 노동수단을 이용하여 가장 높은 강도로 노동시키기까지.
이들은 모두 노동력에 내재하는 잠재력으로부터 최대한의 유용한 노동 효과를 실현하는 게 목표. 이는 자본가에게 최대 잉여와 최대 이윤을 보장.

자본가는 인간 노동력의 특징적인 성질과 잠재력을 이용하지만, 바로 이러한 성질이 그 불확정성으로 인해 자본가에게 가장 큰 도전과 문제가 됨.
-> 자본가가 유용한 노동력을 구매할 때에는 동시에 불확실한 질과 양을 구매하는 것. 구매한 노동력은 잠재력에서는 무한하지만 그 실현은 노동자의 주체적 상태, 과거의 역사, 작업이 행해지는 일반적인 사회적 조건이나 기업의 특수한 조건, 노동의 기술적 배경 등에 의해 한정됨. 또한 노동과정의 편성, 노동에 대한 감독의 형태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음.
-> 이는 노동과정의 기술적 특징이 자본가가 도입한 사회적 특징, 즉 새로운 생산관계에 의해서 지배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함: 노동자는 자기 노동력을 타인에게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과정에 관심을 잃고 ‘소외’됨. 노동과정은 자본가의 책임이 되었음. 이러한 적대적인 생산관계하에서는 자본가가 구매한 노동력의 ‘완전한 유용성’을 실현하는 문제는 노동과정을 조직하는 사람과 노동과정을 행하는 사람의 대립적인 이해로 인해 더욱 악화됨.
자본가는 건물, 재료, 도구, 기계 등을 구매할 때 노동과정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음. 지출의 얼마가 각 생산단위에 이전되는가를 알고, 이를 비용이나 감가상각의 형태로 계산. / 그러나 노동력을 구매할 때는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음. 노동력의(57) 구매에 지출된 비용이 그의 자본의 ‘가변’ 부분이라는 사실을 표현하는 것에 불과. 이 부분은 생산과정을 통해 증가함. 자본가에게 중요한 것은 이 증가가 얼마나 될 것인가.

자본가에게는 노동과정의 통제가 노동자로부터 자기에게로 이전된다는 사실이 중요.
이런 이전은 역사적으로 노동자로부터 생산과정이 점차적으로 소외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자본가에게는 관리의 문제로 나타남.(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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