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독점자본』 6~8장 발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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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123
작성일
2020-02-01 12:29
조회
165
2020-02-01 『노동과 독점자본』 by 해리 브레이버맨 발제자: 문주현
제1부. 노동과 관리 제6장.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에의 노동자의 순응
1. 노동하는 인간을 “노동력”, “생산요소”, 자본의 도구로 변환시키는 끊임없는 과정은 인간의 노동조건에 위배되기 때문에 임금에 관계없이 피해자에게 해롭다. 노동자는 각 세대마다 새롭게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에 순응해야 하는데, 급속한 기술변화, 적대적 사회관계, 세대교체 등에 의해서 강화되는 자연적 저항감을 극복하고 자본주의적 형태에 적응할 필요성은 자본주의적 사회의 영구적 특징이다. (125)
2. 따라서 산업심리학과 산업생리학의 출현, 산업사회학의 확대는 노동기구 내에서 노동자의 협력을 최대한으로 얻기 위한 조건에 관심을 갖는다. 이 학파들은 자본주의적 노동과정의 모든 진화형태를 “산업사회”에 공통적인 “필연적이고 불가피한”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인간의 불구화가 아닌, 불구화에 대한 의식적, 무의식적 반응으로 인한 곤란만을 문제 삼는다. (126)
3. 19세기 독일의 실험심리학은 상업과 공업의 목표를 “어떤 목표가 가장 좋은 것인가 하는 것은 심리학자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 이는 문멍의 이익을 압도적 다수인 노동자의 이익보다 그들을 통치하는 사람의 이익과 일치시켜, 산업에서 심리학의 역할을 노동자 선발과 작업에 적응하는 “새로운 습관” 형성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127-128)
4. 이들 학파의 접근방법과 이론의 눈부신 발전은 또한 그 작업이 실패함을 의미한다. 산업공학의 전제는 적성검사를 통해 다양한 직종에 대한 노동자의 적응도를 사전에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예측의 공허함은 웨스턴 일렉트릭 공장의 이른바 호손실험으로 노동자의 행위가 “적성”과 별 관계가 없다는 결론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실험점수의 역관계는 노동자들이 작업의 표준속도와 요구에 대한 저항감을 집단적으로 표현한다는 결론을 통해 노동자의 동기부여와 행동은 개인이 아닌 공장 내의 집단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이로써 작업 순응 과정에 대한 연구는 심리학에서 사회학의 차원으로 옮겨졌다. 노동현장의 현실을 심리학적, 사회학적, 경제학적, 수학적, 혹은 “체계론적”으로 해석하려는 여러 잡다하고 혼란스러운 접근방법은 노동자와 노동관리자에게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었다. (128-131)
5. 포드사는 노동조직의 변화와 관리자의 통제를 통해 컨베이어 조립 라인의 생산속도를 가속화했다. 이후 포드사는 비용을 더욱 감소시키기 위해 임금구조를 평준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숙련작업은 반복적 부분작업으로 바뀌고, 임금은 동일한 수준에서 균등화되면서 조립라인 노동자의 지위는 완전히 폭락하였다. 이에 노동자의 자연적 반발이 나타났는데, 포드사는 새로운 양식의 개척자로서 이전 노동조직의 양식과 대립했다. (131-134)
6.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다른 모든 형태의 노동조직과 노동인구에 대하 모든 다른 가능성을 정복하고 파괴할 때에만 노동계급은 점차 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 그 계기적 형태에 종속된다. 이후 포드사는 극적인 임금인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노동자 집단을 확대하고 공장 내 노동의 강화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획득함으로써 산업의 독점적 구조에서 회사의 일반적 노동대책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134-135)
7. 새로운 생산양식에 노동자가 외견상 ‘적응’하는 것은 다른 생계수단의 파괴와 노동계급의 일반적 생활수준 향상이 가능한 수준의 임금계약 체결처럼 순수하게 현대 자본주의적인 생활이 다른 모든 생활양식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로 짜여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적응 이면에 놓인 적의는 자본가가 육체적, 정신적 한계 이상으로 노동강도를 높이려고 할 때 표출되며, 세대에 따라 재생되기 때문에 끊임없는 조소와 반발이라는 사회적 문제로 종종 표면화된다. (135)

제2부. 과학과 기계화 제7장 과학기술혁명
8. 가술적인 관점에서 모든 생산은 원료의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특성과 그것이 기초한 과정에 의존한다. 관리는 이들을 직접 취급하기보다 생산과정의 형식적 구조만을 제공한다. 이때 생산과정은 기술적 측면 없이 완결될 수 없기 때문에 기술은 과학적 성격을 띄게 된다. 숙련에 기초한 노동이 과학에 기초한 노동으로 전환되는 것은 엄격한 분업과 작업장 내 분업으로 형성된 틀을 과학기술혁명이 채워주었기에 가능했다. (139)
9. 과학은 자본의 부속물로 전화한 사회적 재산이다. 생산에 우연히 관계되는 일반화된 사회적 소유물로서 과학과 생산의 중심에 위치하는 자본가의 소유물로서 과학의 차이는 산업혁명과 과학기술혁명의 차이와도 같다. 자본주의 초기단계에서 과학은 기술적 발전과 병행하여, 혹은 그 결과로서 일반적인 법칙을 정식화시켰다. (140)
10. 오늘날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조직된 과학적 전문직은 19세기 후반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19세기 말까지 서구 사회의 대학, 산업, 정부에는 많은 과학자들을 위한 확고한 사회적 기초가 없었다. 19세기 말 전기, 철강, 석탄-석유, 내연기관의 발전은 구시대 산업을 물러가게 하고 신시대 산업을 등장시켰다. 자본의 집중과 집적에 의한 거대 기업들은 자본축적을 증진시키는 수단으로서 과학적 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142)
11. 취약한 자본주의와 상당히 발전한 이론과학을 통해 독일에서 과학이 자본가들의 기업에 귀속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사고의 관습이 과학적 공동체로 발전했다. 1830년대와 1840년대 대학교육의 대체물로 만들어진 종합기술학교는 유명한 공과대학으로 발전했고, 강력한 도제제도는 고급 기계공을 양산했다. 영국과 미국의 산업이 대학에서 훈련받은 과학자들을 특수한 문제에 간헐적으로 이용할 때, 독일의 자본가계급은 이미 대학교, 산업연구소, 전문적 학회, 무역협회 등을 총망라해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노력을 시도했다. (142-145)
12. 산업연구소와 함께 정부가 연구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증대되면서 과학기술교육이 점차 증가하였지만 경박한 경험주의 전통은 기초과학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지 못하였다. 대기업은 자유로운 연구를 회피하고 실용품의 기술혁신에만 급급해 가장 기초적인 형태를 경시했다. 기업 연구소에서 과학자에게 요구되는 연구는 에디슨의 시행착오를 통한 방법 대신 과학적 계산에 의해 신속하게 답을 구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에디슨적이었다. 다만 2차대전 이후 독일에서 쫓겨나 연합군에 체포된 과학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미국 산업능력에 적합한 과학적 기초를 제공했다. (145-148)
13. 19세기의 마지막에는 “산업혁명의 기술적 가능성들이 소멸”했다. 새로운 과학기술혁명은 결여되었던 의식적이고 합목적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연발생적 혁신 대신에 기술과 생산설계의 계획적 발전이 나타났다. 이는 생산 그 자체가 매매되는 상품으로 전환됨으로써 얻어진 것으로, 과학적 지식이 “외부경제”에서 대차대조표의 한 항목으로 바뀐 것이다. 그 결과, 원료, 동력원, 공정의 발전은 우연적인 것에서 벗어나 자본의 직접적 요구에 응하게 되었다. 혁신은 과학 그 자체가 자본으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주어졌다. (149)

제2부. 과학과 기계화 제8장 과학기술혁명과 노동자
14. 마르크스는 산업혁명 이전 수공업은 노동력을 출발점으로 하지만 현대공업은 노동수단을 출발점으로 한다고 보았다. 즉, 변화한 것은 노동의 조직이었다. 그러나 그 다음 단계인 기계화 공업에서 생산양식의 변화는 노동수단의 변화로부터 생겼다. 어떤 것도 당연하고 고정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현대적 생산은 움직임의 모든 면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완전한 재조직을 이루어냈다. (150-151)
15. 자본가가 개별 공정을 장악할 목적으로 노동자에게 분배된 과업을 분석한다면, 과학기술혁명은 관리자가 모든 노동과정을 장악하고 모든 요소를 예외없이 통제하는 과업을 스스로 떠맡을 수 있도록 이념을 실현할 가능성을 제공했다. 모든 과학의 정보와 공학적 통제는 사고와 행위, 구상과 실행, 손과 마음의 통일을 조직적으로 분해하고 있다. 노동대상과 노동수단 이외에 “생산요소”인 “노동력”이 추가되면서 생산과정은 유일한 주관적 요소인 관리자에 의해 행해진다. (151-152)
16. 관리자들이 생산성 증가에 성공하면 그 분야의 노동은 다른 분야로 이동한다. 노동은 소멸되지 않고 다른 직업이나 산업으로 이동한다. 이는 노동자 자체를 기계처럼 대하려는 시도이다. 테일러는 직무에 대한 통제를 위해 시간연구를 유행시켰다. 그러나 시간연구는 비교적 큰 증가분에서만 분석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노동이라는 특수성에 묶여 있다는 두가지 결점이 있었다. 테일러의 제자 길브레스는 동적연구라는 개념을 추가하여 신체의 기본 동작을 조사 및 분류했다. 서블릭(therbligs)는 특정 노동자의 측정이 아니라 통계적 문제로 만들기 위해 신체의 여러 동작을 표준자료로 분류하는데 사용되었다. 동작별 명칭, 부호, 색깔, 단위시간을 포함한 기계용어는 다시 세부적 동작형태로 나뉘었고, 각 조작에 필요한 동작의 조합이 서블릭 도표에 표시되었다. (152-156)
17. 사전에 결정된 작업시간의 체계 중 가장 유명한 것은 MTM 표준연구협회의 방법-시간 측정으로, 인간의 동작에서 속도와 가속도라는 개념을 무시하고 신체동작, 눈의 이동, 에너지 지출, 외골격 운동계 등을 측정했다. 작업계획에서 “인간적 요소”의 공학화는 관라지로 하여금 마찰없이 노동자의 “인간적” 요소를 고려한 동작, 시간, 노동비용을 계산할 수 있게 만들었다. 숫자를 싼 값으로 구입해 공학적 목표나 사무적 목표에 따른 시간표준을 사전결정할 수 있는 관리자들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시간값에 권위를 부여했다. (156-159)
18. 이로써 인간은 감각장치, 계산체계, 증폭체계, 기계적 연쇠로 구성된 회로로 간주되기에 이르었다.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라는 맥락 속에서 한 계급의 사람이 다른 계급의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조작이론은 곧 자본이 노동을 어떻게 사용하고, 인간을 무엇으로 만드는가에 대한 환산공식이다. 기계의 성능명세서와 똑같은 명세서에 따라서 생산체계 속으로 편입된 인간이라는 도구는 계산에 기초한 평균속도를 강요받는다. (160-161)
19. 작업의 구체적 종류와 독립적으로 연구되는 동작형태에 따른 인간능력을 기계적으로 지출하는 것은 마르크스의 “추상적 노동”이라는 개념의 기초이자 자본가, 관리자, 산업공학자의 노력이자 솜씨이다. 동작의 합계는 자본이 구매하는 다른 기계, 원료와 결합하여 생산과정의 초기에 “투자”된 것보다 많은 양의 자본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형태 속에서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한 추상에 실제로 접근하게 되는 것이다. (16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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