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양] 페미니즘의 다양한 목소리 : 시몬 드 보부아르에서 버틀러, 벨 훅스까지 (월 7:30, 강사 이인)

작성자
다중지성의정원
작성일
2018-03-01 15:38
조회
1628


[인문교양] 페미니즘의 다양한 목소리 : 시몬 드 보부아르에서 버틀러, 벨 훅스까지

강사 이인
개강 2018년 4월 2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7:30 (8강, 140,000원)

강좌취지
저는 남성입니다. 최선을 다해 감정이입하여 공감하려고 노력하지만, 여성의 체험을 오롯이 겪을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자기 몸의 테두리를 넘어서서 타인을 헤아리는 만큼 성장하지만, 성별 사이에 놓인 높다란 장벽을 넘어선다는 건 꽤나 힘겨운 일입니다. 따라서 저는 여러 모로 제한된 차원에서 여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그런데 남자라는 한계가 단점으로만 작용하는 건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남자이기 때문에 여성을 더 궁금해 하면서 연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요. 저는 다행히도 여성학의 수혜를 입은 남자로서, 여성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여성 덕분에 남성에게 거리를 두고 남성을 바라보는 힘이 생겼습니다. 나아가 여성과 남성을 아울러 인간이라는 존재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만큼 남자 역시 더 자유로워지고 존재의 깊이가 그윽해집니다.
여성 안에 수많은 차이가 존재하듯 페미니즘 안에서도 수많은 논쟁과 대립이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수많은 사상가들 가운데 같이 생각해볼 만한 여덟 사람을 꼽았습니다. 강의 가운데 다른 사상가들도 소환되어 생각들이 부딪히며 불꽃이 튈 것입니다.
강의는 쌍방향으로 진행됩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저에게 신선한 영감과 뜨거운 자극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 역시 마음을 터놓고 여러분들과 더불어 진솔하게 고민하면서 신명나게 대화하고자 합니다. 그럼,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올 때 뵙겠습니다. ^^

1강 시몬 드 보부아르 ― 시몬 드 보부아르는 여성주의 역사에서 우회할 수 없는 인물입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보부아르는 여성이 역사와 신화 속에서 타자였음을 샅샅이 파헤친 뒤 여성이 남성에게 왜 예속되었는지를 파고듭니다. 그리고 여자들이 남자와 맺는 관계에서 생겨나는 여러 고충들을 분석하고는 여성이 비통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해방되는 미래를 설파합니다.

2강 뤼스 이리가레 ―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얻기 위해 여성운동이 한창 벌어질 때 프랑스에서 뤼스 이리가레는 여성의 착취가 성차별에 기초하고 있으므로 해결책은 성차별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급진주의를 펼칩니다. 남자와 다른 여자의 몸이라는 토대 위에서 이리가레는 주체성과 건강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모성과 처녀성에 새롭게 의미부여하면서 여성만의 권리를 주장합니다.

3강 엘리자베트 바댕테르 ― 남성성을 비판하고 모성을 찬양하는 급진 페미니즘이 득세할 때, 프랑스의 페미니스트 엘리자베트 바댕테르는 남자를 악한 가해자로, 여자를 무력한 피해자로 그려내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남성 안의 차이와 여성 안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여자로서 자유롭게 살아가면서 남자들과도 잘 지내는 페미니즘은 어떤 모습일까요?

4강 주디스 버틀러 ― 미국의 사상가 주디스 버틀러는 문제를 피하려고 해봤자 더 큰 문제가 일어났노라고, 어떻게 하면 문제를 최고의 방법으로 일으키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여성다움과 남성다움 자체를 도마 위에 올려 내리칩니다. 이성애는 담론의 법으로서 구성된 결과라는 비판부터 여성 없는 페미니즘까지 주디스 버틀러가 펼치는 이론에 귀기울여봅니다.

5강 나오미 울프 ― 자신의 재능을 잠재운 채 집에서 살림하는 ‘여성의 신비’를 깨고 여자들이 사회로 쏟아져 나오자 ‘아름다움의 반격’이 이뤄졌다고 미국의 여성학자 나오미 울프는 분석합니다. 오늘날 강요되는 아름다움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여성을 분열시키고 억압하면서 자존감을 저하시키는 신화라며, 나오미 울프는 아름다움의 신화를 넘어서자고 외칩니다.

6강 멜리사 지라 그랜트 ― 세상엔 창녀에 대한 낙인이 강하게 존재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여성은 창녀와 무관할 수 없습니다. 창녀로 낙인 찍힐까봐 특정한 태도를 학습하고, 조신하게 훈육되니까요. 미국의 성노동자 멜리사 지라 그랜트는 성노동자의 목소리가 왜곡되는 현실을 진단합니다. 그리고 성노동의 비범죄화를 내세우면서 왜 성노동이 노동인지를 설명합니다.

7강 벨 훅스 ― 페미니즘을 두고 성대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정당성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여러 오해가 빚어졌고 젊은 남자들이 큰 반감을 드러내는 상황이죠. 미국의 여성학자 벨 훅스는 주류 페미니즘을 성찰하면서 페미니즘의 의미를 차분히 설명합니다. 평등하게 서로 존중하며 사랑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페미니즘의 소중한 깨달음을 전합니다.

8강 마리아 미즈, 반다나 시바 ― 독일의 여성학자 마리아 미즈와 인도의 생태운동가 반다나 시바는 에코페미니즘을 주창하면서 근대문명 자체를 문제 삼습니다. 지금 우리들은 자연으로부터 소외된 채 더 많은 물질만을 추구하는 문명 속에서 고통받고 있지요. 그래서 여성의 권리증진을 추구하는 서구 페미니스트들에게 거리를 두고 제3세계의 관점을 제시합니다.

참고문헌
1.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 성』, 을유문화사, 조홍식 옮김, 1993
2. 뤼스 이리가라이, 『나, 너, 우리』, 박정오 옮김, 동문선, 1998
3. 엘리자베트 바댕테르, 『잘못된 길』, 조성애, 나애리 옮김, 중심, 2005
4.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조현준 옮김, 문학동네, 2008
5. 나오미 울프,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윤길순 옮김, 김영사, 2016
6. 멜리사 지라 그랜트, 『섹스 워크』, 박이은실 옮김, 여문책, 2016
7. 벨 훅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이경아 옮김, 문학동네, 2017
8. 마리아 미스, 반다나 시바, 『에코페미니즘』, 이난아, 손덕수 옮김, 창비, 2000

강사소개
치열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살고 있고, 재미있게 그리고 의미 있게 살고 싶다. 빛에 눈멀지 않고 그늘에 눈 돌리지 않는 아늑하게 아름다운 지성이 되고 싶다.
인문학을 공부하기 전의 삶이 세상의 길을 마지못해 따라가면서 나 자신과 벌인 내전이었다면, 지금의 삶은 더 자유롭고 행복하고자 즐겁게 투쟁하는 외전이다.
인간이란 무엇이고 왜 이러는지 사유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인문학이 무슨 쓸모가 있을지 고민한다. 기존의 생각들을 뒤집는 뜨겁고 강렬한 생각을 좋아한다. 깊이 있으면서도 산뜻하고, 가벼우면서도 진지한 글을 추구한다.
지금까지 『우리, 대한미국』, 『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등의 책을 썼으며, 여성과 페미니즘을 주제로 두 권의 책을 집필하고 있다.
올해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시작했다.
https://www.facebook.com/ourmindfulness/
https://www.instagram.com/philo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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