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12강 돌발흔적

작성자
shinjiwon
작성일
2018-04-13 19:13
조회
269
며칠전부터 시름시름 앓더니 열이 나고 아파서 오늘은 참여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1. 돌발흔적에 대하여
그리는 행위에 선행하는 어떤 예비적인 작업이 있다.이 예비적인 작업은 스케치를 통과할 수도 있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스케치가 이 예비 작업을 대표하지 않을 때도 있다. 이 예비작업은 눈에 보이지 않고 침묵적이다. 그렇지만 매우 강도 높은 것이다. 따라서 그리는 행위는 이 예비작업에 비하면 일종의 후반전인 것으로 히스테리시스가 솟아난다.
(결론적으로 돌발흔적은 예비작업 이후에 일어나는 이야기로 전개되지만 히스테리시스 얘기가 흥미로워서 적어봅니다.)
그리는 행위는 우연에 맡긴 표시들을 하기, 닦고 쓸거나 문지르기(얼룩들-색채) 등 기왕에 주어진 구성적인 여건들이 있다는 사실을 가정한다. 그리고 이것은 마치 사람들이 머릿속에 현미경으로 본 코뿔소의 피부를 펼치는 것과 같다. 이것은 마치 사람들이 측정 단위를 바꾸는 것과 같아서, 구상적인 단위를 현미경적인 단위 혹은 우주적인 단위로 대체하는 것과 같다.
이 흔적들은 비합리적이고, 비의지적이며, 사고적이고 자유롭고, 우연에 의한 것이다. 이것들은 재현적이고 삽화적이며 서술적이지 않다. 이것들은 감각적인 얼룩들인데, 이 감각들이란 혼동된 감각들이다. “이러한 표시들은 그림을 미리 구성적으로 만들어버린 시각적인 구성으로부터 떼어낸다.” 그것은 마치 일종의 독립을 하였다는 뜻이다. 이것들은 화가의 손이 스스로의 종속을 뒤흔들고 이 위력적인 시각적 구성을 깨뜨리기 위해 개입하였다.

2. 돌발흔적의 행위와 기능이란 베이컨에 따르면, <환기하기>이자. 혹은 더욱 엄밀히 말하면 사실의 가능성을 도입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말한 돌발흔적은 사실의 가능성을 그리지만 어떤 사실을 구성하지는 않는다.

1) 추상에 대하여
추상은 심연 혹은 혼돈을, 그리고 손적인 것 역시도 최소한으로 축소시켜 버리는 길이다.
긴장이란 시각적인 것 속에서 형태와 그 형태를 결정한 보이지 않는 힘들을 그리고 있는 손적인 힘을 내면화한 것이다. 따라서 추상적인 시각 공간은 고전적인 재현이 여전히 포함하고 있던, 촉각적인 숨겨진 긴장들을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 추상회화는 돌발 흔적을 전개하기보다는 돌발흔적을 코드로 대체하였다.
이 코드는 <손가락적>인데, 손적이라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셈을 하는 손가락적이라는 의미에서이다. <손가락들>은 대비되는 용어들을 시각적으로 재규합하는 단위들이다. 따라서 칸딘스키에 따르면, 수직적-하얀색-활동성, 수평적-검정색-정체성 등으로 코드화한다. 그로부터 선택-우연이냐 우연이냐를 대신한 이원적인 선택 개념이 나온다.
즉 인간을 심연이나 외적인 혼란 혹은 손적인 혼돈으로부터 무엇이 인간을 구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대답할 수 있는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은 추상적 코드이다.

2)추상표현주의,비형태적 미술 -그림 전체가 돌발흔적이다.
시각적인 기하학이 전적으로 손적인 선을 위하여 무너진다. 사실 이러한 회화의 비할 수 없는 발견물은 선(그리고 얼룩-색채) 그로서 이것은 외관을 그리는 것이 아니며, 안에서나 밖에서나, 오목하게나 볼록하게나 어떤 대상도 한계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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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16 16:51
    몸조리 잘 하시고 빨리 회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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