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세미나(5/8) 공지입니다

작성자
Yeongdae Park
작성일
2018-05-03 11:25
조회
163
이번 시간에 4장 <말하기>를 읽었습니다.

혼자 읽을 때는 힘들었는데,
그래도 같이 읽으니깐 상당히 이해가 되었네요.

짧게 정리하면 이렇게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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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7세기로 접어들면서,
'세계의 산문'으로서 세계 속에 존재했던 언어는 이제 세계에서 분리되었다.
그러면서 언어는 스스로 가지는 근원적 힘을 상실했다.
무능력해진 언어를 '재현'을 기준으로 다시 조직하는 일이 필요하다.
언어의 재현이 올바른지, 어떻게 기능하는지, 어떻게 합성되고 분해되는지 등등 '비평/비판'의 작업이 진행된다.
동시에 언어의 내적 구조를 정립하는 '일반 문법'이론도 필요하다.

일반 문법을 가로지르는 핵심은,
언어와 세계 사이의 이중의 관계다.
한 편으로 언어는 세계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세계를 그 자체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소 '자의적'이다.
즉 세계와는 무관한, 언어 나름의 규칙대로 작동한다.
다른 한 편, 그럼에도 '재현'이기 위해서는 아주 깊고 깊은 지점에서 세계와의 연결성이 있어야 한다.
이전 시대에는 '당연'했던 언어의 표시(mark)가 이젠 언어의 지칭(indication)으로 바뀜에 따라,
이를 보증해줄 무언가, 특히 기원의 형태가 필요하다.
자의적이면서도 연관이 있기도 한, 난제가 곧 일반 문법을 이끌어가는 중심문제가 된다.

일반문법에 대해서는,
먼저 동사. 특히 Etre동사(영어에선 Be 동사).
사실상 동사란 결국 에트르 동사 하나 뿐이다.
왜냐하면, 일종의 table처럼, 명사와 명사를 연결해서 재현하는 일은 에트르 동사가 하기 때문이다.
(일반문법의 내용만큼이나 그 기능, 관계양상이 중요하겠지요. 왜냐하면 생물학에서도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무언가가 있을테니까요.)

분절은 재현을 잘게 쪼개는 것. 그래서 더욱 세밀한 재현을 가능케 하는 것인데, 이는 언어상 품사에 해당한다.
명사와 형용사의 배분은 무엇을 가리키는지(사물인지 성질인지)와 무관하게, (왜냐하면 결국 단어는 명사가 전부이니까)
스스로 존속할 수 있으면 명사, 스스로 존속하지 못하면 형용사에 해당한다.
즉 무엇을 재현하는지와 무관하게, 모두 무언가를 지칭하지만 그것이 문장 안에서, 혹은 언어학적으로 단어 자체가 어떤 형태인지에 따라서
품사가 정해진다. 세계와 독립적인, 언어만의 독특한 구조가 품사를 결정한다.
(일테면 생물학에서는 유기체 안의 세부적 기관들, 또는 종속과목강문계와 같은 분류들이 적용되지 않을까요)

어근은 최초의 기원적 재현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어근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단어가 무언가를 제대로 재현한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다.
반대로 이를 알아내기 위해 반드시 어근에서 그 단서가 있어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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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히 정리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꽤 잡혔습니다.
<말과 사물> 뒷부분을 읽어갈 동력이 생기네요.

다음 주에는 5장 <분류하기>를 읽습니다.
이번에 다루지 못한 4장 뒷부분도, 다음 주에 같이 이야기해 봅시다.
재밌게 읽으시고, 다음 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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