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5/27 『베르그손, 생성으로 생명을 사유하기』 3부, 2장

작성자
bomi
작성일
2018-05-27 04:57
조회
231
생명과혁명 세미나 ∥ 2018년 5월 27일 일요일 ∥ 발제자: 손보미
텍스트: 황수영 『베르그손, 생성으로 생명을 사유하기』, 갈무리, 2014

3부 베르그손에서 시몽동, 들뢰즈로
생성철학의 급진화

2장 베르그손과 시몽동, 유와 개체를 보는 두 시각

263
베르그손은 진화를, 그리고 시몽동은 개체화과정이라는 구체적 과정을 통해 존재자들의 생성을 다룬다.

[시몽동에게서 개체화와 문턱 그리고 정보의 개념]

<물체의 개체화 그리고 유를 형성하는 변이의 문턱들>

277
시몽동은 한정된 개체보다는 개체화과정 자체를 강조하는 드문 사상가들 중 하나이다. 그는 개체를 개체화과정의 산물로 본다.

시몽동의 작업은 생성의 문제들, 혹은 더 일반적으로 "발생학적 존재론"의 문제와 관련된다.

278
*시몽동의 작업이 제기하는 두 가지 문제
1) 개체들의 기원은 무엇인가?
2) 개체들이 그로부터 유래하는 전개체적인 것의 존재론적 위상은 무엇인가?

*시몽동이 말하는 개체의 발생
준안정적 평형은 요소단위 수준을 넘어서는 긴장되고 과포화된 에너지의 체계이다.
개체화는 이러한 계의 에너지적인 비평형으로부터 "존재자가 스스로와 관련하여 상전이하는" 사실로부터 나타난다.
"최초의 동력은 ... 모든 상들의 출현 이전에 존재하는 것으로서의 존재자, 모든 상들을 ... 에너지적으로 은닉하고 있는 존재자일지도 모른다."

280
결정의 형상은 물리적 수준에서부터 개체와 유형의 출현을 동시에 보여 준다.
어떤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준안정상태의 과포화용액에 결정의 싹을 넣으면 상태 변화가 일어난다.
과포화되어 변화되기만을 기다리는 상태가 에너지 조건이라면, 변화를 야기하는 계기가 되는 싹의 존재는 특이성의 조건이다.
결정의 구조화의 기저에는 분자들의 응집을 가능하게 하는 분극작용이 있을 뿐 이 구조화 과정을 주도하는 '형상'forme과 같은 본질은 없다.
"싹은 결정과 실체적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그것은 결정 안에 포함된 채로 있고 결정은 더 커다란 싹처럼 된다. 여기서 몸은 싹으로 연장할 수 있고 싹은 몸으로 연장할 수 있다."

시몽동은 유類와 종, 그리고 개체를 위계적으로 구분하는 생물학적 상식을 거부한다.
시몽동은 유와 개체가 모두 개체화의 산물이라고 본다.

282
유와 개체의 차원들 자체는 불연속적이라 해도 그것들은 연속적으로 생성될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동일한 개체화과정에 의해 생성된다.
기본적인 에너지 조건에 역사적이고 우연적인 특이성의 요소가 첨가되어 구조를 낳고 퍼텐셜에너지의 상태변화, 즉 상전이를 야기한다. 그러므로 구조의 탄생은 "임계적" 특징을 보여준다.
물질적 자연에서 불연속적인 경계들은 실체적인 것이 아니라 경험적 기초를 가지며 부정적인 특징을 갖기는 커녕 새롭고도 창조적인 무언가를 구성한다.


<물리적 개체화와 생명적 개체화의 관계 및 생명계에서 유의 형성>

284
물체와 생명체는 동일한 물리화학적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들이 유기조직인 한에서는 상호교환이 가능하다.
물체와 생명체가 물리화학적 수준에서 연속되어 있다고 해서 그것들의 개체화과정도 연속된 것은 아니다.

시몽동은 요소적 환원주의를 유물론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특히 경계의 대상이다. 생명체의 개체화는 보다 단순한 요소들로 이미 만들어진 물리적 개체들의 종합일 수 없다. 생명체와 물체의 관계는 개체들의 수준에서가 아니라 개체화의 수준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생명적 개체화는 물리적 개체화의 최초의 동력을 따르지만 거기에 완전히 종속되지는 않는다. 물리적 개체화는 자신의 전개체적 상태에서 주어진 최초의 특이성을 전개하고 그것을 반복하면서 안정화되는 반면 생명적 개체화는 특이성들이 안정화되기 이전에 그것들을 순차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양립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증폭시킨다.
따라서, 생명적 개체화는 물리적 개체화가 완성된 이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이루어진다.

물리적 개체화와 생명적 개체화 사이에는 근본적인 불연속성이 있다. 시몽동은 이것을 "정보 수용능력의 양자적 차이"라고 부른다.

286
*생명의 일반적 특징

집단적인 한에서 생명의 단위는 영구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집단은 군체와 기능적으로 동등한데 ... 그것은 순차적인 개체화를 통해서 늙지 않고 영속한다."는 점에서 준안정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개체는 고립되어 있어도, 종이든, 사회이든, 집단에 통합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으므로 시몽동은 이러한 생명의 초보적 특성을 강조한다.

생명을 고립된 개체의 관점에서 보면 죽음이 본질적인 특성으로 출현한다.
고립된 개체의 유성생식, 그리고 죽음의 관계는 분명해 보인다. 유성생식하는 개체는, 생식질만이 세대를 통해 연장되고 성체는 죽을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는 바이스만의 유명한 가설의 범례로 사용되고 있다.

생식이란 '정보'를 전달하는 활동이다. 그것은 "증폭시키는 전달의 활동"이며 "개체성의 정도들은 이 활동의 밀도에 달려있다. "

287
시몽동은 생명적 개체화의 정점을 신경계로 실현되는 정보체제이 독립성과 관련시킨다. 개체는 "스스로 자신의 발달을 지배하고, 스스로 정보를 축적하여 이 정보를 수단으로 자신의 활동을 지배하는 자율적 존재자"이다.

고립된 개체를 특징짓는 유성생식과 정보체제의 독립성은 생명의 상위 수준의 개체화의 결과이다.

288
*진화를 설명하기 위해 시몽동이 이용하는 두 가지 장치
1) '문제제기'라는 개념적 장치
2) '유형 성숙화'라는 생물학적 장치
생명의 솨정은 개체발생이든, 진화이든, "영속적인 문제제기"이자 "순차적인 해결의 연쇄"이다.
개체화과정은 문제해결의 과정이고 진화는 무엇보다도 개체화과정을 연장하는 것이다.

289
시몽동은 유형성숙이 진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는데, 이는 그것이 일종의 개체화과정의 전개라고 보기 때문이다.
"생명적 개체화가 물리적 개체화의 가장 소죽한 면을 보존하고 확장한다고 가정하면 ... 동물적 개체화는 식물적 개체화의 가장 원초적 단계에서 영양을 공급받고 그것 안에서 다 자란 식물로 발달하기 이전에 어떤 것을 보존하면서, 좀 더 긴 시간 동안 정보를 수용하는 능력을 보존한다고 가정할 수 있다"

290
시몽동에게는 생식과 개체발생 그리고 진화가 모두 개체화과정의 일부이며 개체화과정은 무엇보다도 문제제기와 해결의 과정이므로, 유형의 개념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생명의 역동적 과정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개체화과정은 증폭하는 정보의 전달 과정이다.
유형성숙의 과정이 기존 상태의 퍼텐셜을 증폭하면서 생명의 자연적 과정을 늦추거나 유보시키는 과정이라면 이는 개체화과정의 모든 행보와 일치한다.


[분화différenciation와 동일화identification, 생성에 대한 두 상이한 견해들]

292
시몽동의 전채체적 실재는 개체들과 유사성을 갖지 않는다. 개체들은 미리 존재하는 구조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새로움으로서 출현한다.
전개체적인 것은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힘과 유사하다.

293
문제는 전체 속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이고 이로부터 새로운 사유를 시작하는 것이다. 시몽동에게는 그것이 '변환'transduction이 된다.
시몽동에게 변환이란 개체화의 역동적 과정을 일컫는 다른 말이기도 한데, 넓은 의미에서 생성의 양태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맥락에서 우리는 인식적 기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즉 귀납이나 연역과 같은, 한정된 존재자를 파악하는 방법이 아니라 실재의 발명적 측면, "하나의 문제상황을 정의할 수 있는 여러 차원들의 발견"과 관련된다.

294
"다상적 존재자"
시몽동에게 개체화는 유일한 상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자가 자기 자신과 관련하여 다양한 방향으로 상전이하는 현상이다.

296
시몽동은 개체발생의 현상을 전개체적인 것의 상전이 개념을 통해 확립하고자 한다.
상전이는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이 야기하는 특이성의 자건을 기회로 일어난다. 이러한 기본적 과정과 관련하여 저자는 물질적 개체화와 생명적 개체화 사이의 불연속성을 강조하는데 이는 특히 묹의 특이성으로부터 유래하는 정보의 수용 양태 및 정보의 전개과정과 관련된다.

297
시몽동에게 결정의 전개체적 상태는 '등방성'isotropie으로 특징이어지는 무정형 상태이다.

301
시몽동에게 유전은 미리 결정된 것이 아니라 "해결해야 한 문제"이다.
이는 생명적 과정의 전면에 나타나는 문제이다.

302
시몽동은 개체가 이미 '유전물질'의 구실을 하고 이쓴 아메바나 산호와 같은 사례로부터 생명의 단위를 고립된 개체가 아니라 집단으로 보고 유와 개체의 동일성 또는 미분화를 강조한다.

시몽동은 유성생식을 생명의 본질적 현상으로 간주하지 않고 오히려 우연적인 복잡화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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