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5/29 『말과 사물』 7 재현의 한계

작성자
bomi
작성일
2018-05-29 17:41
조회
122
푸코: 파레시아 읽기 세미나: 2018년 5월 29일 / 발제자: bomi
미셸 푸코, 『말과 사물』, 이규현 옮김, 민음사,

[1역사의 시대]

307
17세기의 에피스테메의 시작이 초래한 불연속성이
유사성을 내포한 주요한 순환 현상들이 흐트러지고 열려서 동일성의 도표가 전개될 수 있게 된 반면
18세기 마지막 몇년동안 생겨난 불연속성에서는
이 동일성의 도표가 해체되고 지식이 새로운 공간에 자리하게 된다.

308
<고고학적 관점에서 비롯하는 연구방법>

지식의 고고학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연속성의 평면위에 생기는 이 깊은 균열은 세심하게 분석되어야 마땅하지만 이는 한 마디로 설명할 수도 없고 요약하기는 더더군다나 불가능하다.
이 균열은 지식의 가시적인 표면 전체에 고루 퍼지는 근본적인 사건으로 ★이 사건의 징후나 충격 또는 결과를 조금씩 추적하는 것만이 가능할 뿐이다.

고고학은 반드시
1) 사건의 명백한 배치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고
2) 각 실증성의 고유한 지형이 어떻게 변했는가를 말해 줄 것이다.

- 문법의 경우에 명사가 갖게된 중요한 역할의 소멸과 굴절체계의 새로운 중요성을 분석
- 생물에서 특징이 기능에 종속되는 현상을 분석
- 실증성들을 가득체우고 있는 경험적 존재물들의 변화
- 언어들에 의한 담론의 대체
- 생산에 의한 부의 대체를 분석할 것이다.

309
* 고전주의적 에피스테메 (17세기말~18세기, 재현의 에피스테메 - 벨라스케스)
고전주의적 사유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사전에 제시하는 도표에 선결되어야 할 더 근본적인 공간은 연대기의 연쇄가 가로지르기만한 반면
* 현대적 에피스테메 (18세기 마지막 몇년~19세기, 역사, 다시 말해 시간의 에피스테메 - 마네)
이제부터 공간 안에서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동시대의 닮음은 유비에서 유비로 진행되는 연속의 침전되고 고정된 형태일 뿐이게 된다.

- 질서가 연이은 동일성과 차이의 길을 열었던 것 처럼
- 역사는 유비에 근거한 유기적 구조에 자리를 마련한다.

310
역사는
가장 박학하고 가장 세심하고 가장 의식적이고
어쩌면 가장 혼잡할 기억의 영역이며
또한 모든 존재물이 불안정하게 반짝이고 실제하게 되는 밑바탕이다.

311
<담론, 도표, 교환>은 어떻게 사라졌을까?
말, 존재물, 필요의 대상은 어떤 다른 공간에서 어떤 다른 형태로 자리를 잡고 상호적으로 배치되었을까?
이것들이 어떤 새로운 존재방식을 받아들여야 했길레 이 모든 변화가 가능했고
우리가 19세기부터 <문헌학, 생물학, 정치경제>학이라고 불리는
이제는 친숙한 지식들이 몇년 지나지 않아 출현하게 되었을까?

312
조사된 각 영역에서 우리는 대략 1795년에서부터 1800년까지를 중심으로 윤곽이 뚜렷해지는 두 가지 연이은 단계를 알아볼 수 있다.
첫번째 단계에서는 실증성의 기본적인 전제방식이 변하지 않고 인간의 부, 자연의 종, 언어들에 정착되어 있는 말이 여전히 고전주의 시대에서의 모습 그대로이다.
즉 그것들은 아직도 이중화된 재현이다.
재현들에 관한 동일성과 차이의 체계와 함께 질서의 일반 원칙이 솟아오르게 하기 위해 재현들을 지칭하고 분석하고 구성하고 해체하는 역할을 하는 재현이다.

이 장에서는 바로 이 첫번째 단계가 검토될 것이다.

[2 노동의 척도]
[3 생물의 유기적 구조]
[4 말의 굴절]
[5 관념학과 비판론]
[6 객관적 종합]

[2 노동의 척도]

314,315
애덤스미스는
축소할 수도 없고 뛰어넘을 수도 없는 절대적인 측정 단위를 제시한다,
부는 교환하는 물건의 비교나 필요의 대상(가장 기본적인 것, 즉 먹을거리)을 나타내는 각 물건의 고유한 특성에 대한 평가를 통해서도 등가 관계의 내적 질서를 더 이상 확립하지 못하게 되고, (부는) 부를 실질적으로 산출한 노동의 단위에 따라 분석되기에 이른다.
여전히 부는 재현의 요소로 작용하지만, 부가 결국 나타내는 것은 이제 욕망의 대상이 아니라 노동이다.
316
하루의 일, 노고, 피로로 이해된 노동은 고정된 분자이다. 즉 분모(생산된 물건의 수)만이 변할 수 있다.

317
이전 경제학자들의 분석에 비해, 애덤 스미스의 분석에서는 본질적인 분리가 나타난다.
애덤 스미스의 분석에서는 교환의 근거와 교환 가능한 것의 척도, 교환되는 것의 성격과 교환되는 것의 해체를 가능하게 하는 단위가 구분된다.
누구나 필요하기 때문에, 정확히 필요로 하는 물건을 교환하지만, 교환의 순서, 교환의 위계, 교환에서 명백히 나타나는 차이는 문제의 물건에 투입된 노동의 단위에 의해 확정된다.
인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인간의 심리라 부르게 되는 것의 차원에서는 인간에게 '필수적이거나 편리하거나 쾌적한'것이 교환되지만, 경제학자의 관점에서는 노동(이제는 서로에 상당하는 필요한 물건들이 아니라, 변형되고 감추어지며 잊히는 시간과 노고)이 물건의 형태로 유통된다.

317,318
부의 형태들 사이에 순서 관계가 있고, 이것으로 저것을 살 수 있으며, 금이 은보다 두 배의 가치를 갖는 것은(교환가치가 발생하는 것은) 이제 사람들이 비교 가능한 욕망을 품고 있기 때문도, 누구나 동일한 배고픔을 몸으로 느끼거나 누구나 동일한 명성을 마음속으로 바라기 때문도 아니라, 모든 이가 시간, 노고, 피로에서, 그리고 마침내 죽음 자체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318
인간은 필요와 욕망을 느끼기 때문에 교환하지만, 인간이 교환할 수 있고 교환의 질서를 세울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시간과 외부의 커다란 필연에 예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노동 생산성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개인의 솜씨나 이득의 계산에 기인한다기보다는, 노동의 재현과는 무관한 조건, 가령 산업의 발전, 분업의 증가, 자본의 축적, 생산적인 노동과 비생산적인 노동의 분할에 토대를 두고 있다.

부의 분석은 이제
한편으로 인간의 본질(인간의 유한성, 시간에 대한 인간의 관계, 임박한 죽음)을 검토하고 인간이 직접적인 필요의 대상으로 인정할 수 없는 것인데도 나날이 시간과 노고를 투입하는 대상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인간학 쪽으로 벌써 나아가며,
다른 한편으로는 더 이상 부의 교환 (그리고 부의 바탕이 되는 재현의 작용)이 아니라 실제적인 부의 생산, 즉 노동과 자본의 형태를 대상으로 하게 되는 정치경제학의 아직 실현되지 않은 가능성을 넌지시 가리킨다.

318,319
경제학의 시간은 이제 부의 증대와 빈곤화의 순환적인 시간도,
또한 물가의 상승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생산이 촉진되도록 끊임없이 화폐의 유통량을 조금씩 증가시키는 기민한 정책에 의해 달성되는 단선적인 증가도 아니라,
고유한 필연성에 따라 성장하고 그 자체의 법칙에 따라 발전하는 유기적 구조의 내적 시간, 자본과 생산의 시간이 된다.


[3 생물의 유기적 구조]

319
필요와 가격의 관계가 애덤 스미스에 의해 변한 것과 마찬가지로
특징, 즉 동일성의 기준과 가시적인 구조 사이의 관계를 확정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법도 변모한다.

320
쥐시외, 라마르크, 그리고 비크 다지르부터는 특징, 더 정확히 말해
구조가 특징으로 변모하는 현상이 가시적인 것의 영역과는 무관한 원리에,
즉 재현들의 상호 작용으로 축소할 수 없는 내적 원리에 바탕을 두게 된다.
(경제학의 영역에서 노동에 상응하는)이 원리가 바로 유기적 구조이다.
*유기적 구조는 분류학의 토대로서, 서로 다른 <네 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

321~325
1) 특징들의 위계라는 형태.
본질적인 '기본' 특징을 배경으로 다른 특징들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더 세밀한 구분이 가능해진다.
2) 특징은 기능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관계는 기능상의 종속관계이다.
특징은 가시적인 것 자체에 대한 가시적인 것의 관계(고전, 표징)에 의해 확정되지 않으며, 기능이 제어와 결정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복잡한 위계적 조직의 가시적 끝자락일 뿐이다.
3) 생명의 관념이 자연물의 정돈에 불가결한 것이 될 수 있었다.
- 존재하고 감추어진 형태를 갖추고 있음으로써 본질적인 기능을 실행하는 기관과 표면의 기관이 연결되는 관계를 유기체의 심층에서 파악할 수 있어야 했다.
- 분류하기는 이제 ... 가시적인 것을 그것의 깊은 근거로 간주되는 비가시적인 것과 관련짓고, 그런 다음 이 은밀한 구조에서 유기체의 표면에 나타나는 명백한 징후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된다.
- 특징이 보여 주는 것은 은밀한 텍스트나 모호한 말 또는 노출되기에는 너무나 정교한 닮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일관성 있는 유기적 구조인데, 이 최종적인 유기적 구조의 독특한 짜임에 따라 가시적인 것도 비가시적인 것도 재검토된다.
4) 분류법과 명명법 사이의 병행 관계가 끊어진다.
유기적 구조의 공간과 명명법의 공간은 ... 이제부터 서로 직각으로 교차하고, 양 공간의 접합 지점에는 은밀하게 기능을 가리키고 표면에서 이름을 찾아내개 해 주는 명백한 특징이 존재한다.
이름과 속, 지칭과 분류, 언어와 자연은 이제 자동적으로 교차하지 않는다.
말의 질서와 존재물의 질서는 이제 인위적으로 정해진 선을 따라서만 서로 일치한다.

326
유기적 구조의 개념에 의해 특징들은 서로에게 종속하고, 기능과 관련되고, 외적인 만큼이나 내적이고, 가시적인 만큼이나 비가시적인 구조에 따라 배치되고, 이름이나 담론 또는 언어의 공간과는 다른 공간에 분산된다.
그러므로 이 개념은 이제 생물의 한 범주를 다른 봄주들 사이에서 지칭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분류학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구분선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어떤 생물들의 경우에서 구조들 가운데 어느 하나가 특징의 가치를 갖도록 해 주는 내부 법칙을 결정한다.
유기적 구조는 분절하는 구조와 지칭하는 특징 사이에 끼어들고는 깊고 내적이며 본질적인 공간을 이 양자 사이로 끌어들인다.
이 중요한 변동은,
주요한 결과, 즉 유기적인 것과 무기적인 것 사이의 근본적인 분할을 초래한다.

자연사가 전개한 존재물들의 도표에서는 유기 조직을 지닌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의해 단지 두 범주만이 규정되었을 뿐인데, 이 두 범주는 생물 및 무생물의 대립과 겹치나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았다.

326,327
유기적 구조가 자연스러운 특징 규정의 기본 개념으로 떠오르고, 가시적인 구조에서 지칭으로 넘어가는 것이 유기적 구조의 개념 덕분으로 가능해지는 시기부터,
유기적 구조는 특징일 뿐이기를 그치게 되어 있고, 예전에 자리하고 있던 분류학의 공간을 에워싸며, 가능한 분류의 근거를 제공할 차례가 된다.
바로 이 사실 때문에 유기적인 것과 무기적인 것 사이의 대립은 근본적인 것이 된다.

327
<생물과 무생물 사이의 대립과 일치하는 이분법>
유기적인 것은 생물이 되고,
생물은 성장하고 번식하면서 생산하는 것이 되고,
무기적인 것은 무생물로서
자라지도 번식하지도 않으며, 생명의 한계에서 움직임도 생식력도 없는 것, 죽음이다.
무기적인 것이 생명에 섞여 있다. 해도,
그럴 경우에 무기적인 것은 생명을 파괴하고 죽이는 경향이 있다.


[4 말의 굴절]

328
언어는... 재현의 고유한 움직임과 가장 관계가 깊은 것이었다.
(따라서) 19세기 초까지 언어의 분석은 그다지 변화하지 않는다.

331
서로 다른 두 언어에서 일련의 한정된 형태 변화와 문법 기능, 통사적 가치 또는 의미의 변화 사이에는 일정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바로 이 사실로 인해 일반 문법의 지형이 변하기 시작한다.

332
재현의 틀로 환원될 수 없는 요소가 언어의 분석에 도입된다.
이것의 근본적인 결과로 특기할 수 있는 것은 18세기 말에 음성학이 출현한 사실인데, 음성학은 이제 최초의 표현 가치에 대한 탐구가 아니라 음성들, 음성들의 상호적인 관계, 그리고 음성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호적인 변형의 분석이다.

333
이제부터는 각 언어의 특수성뿐만 아니라 각 언어와 다른 언어들 사이의 닮음을 결정하는 언어 내부의 '메커니즘'이 있다.
동일성과 차이의 매개물, 인접성의 징후, 친근성의 표지로서 역사의 구체적인 실현 매체가 되는 것은 바로 이 메커니즘이다.
이 메커니즘에 의해 역사성이 말 자체의 밀도 속으로 스며들 수 있게 된다.

"언어들의 메커니즘은 낱말의 발음보다 덜 자의적이고 더 규칙적이므로, 우리는 거기에서 언어들 사이의 친화력을 결정하기 위한 상급의 기준을 발견한다. " -몬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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