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 7.6 세미나 11 - How to read 라캉

작성자
seungho B
작성일
2018-07-05 22:04
조회
868
How to read 라캉 , 슬라보예 지젝 , 웅진

"라캉의 '프로이트로의 복귀'는 정신분석 체제 전체를 언어학적으로 독해하면서 시작한다. 그것은 "무의식은 언어학적으로 구조화되어 있다"라는 유명한 명제로 압축된다. 무의식에 대한 통상적인 인식은 무의식이란 불합리한 충동의 영역으로서 합리적이고 의식적인 자아에 대립되는 어떤 것이다. 라캉은 이런식의 무의식은 낭만주의적 생철학에 속하지 프로이트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고 보았다. 프로이트의 무의식이 놀라운 것은 이성적 자아가 그보다 훨씬 큰 영역의 맹목적이고 불합리한 본능의 영역에 종속되어 있음을 주장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무의식 자체가 오직 자신의 문법과 논리에 복종하고 있는지 -- 무의식은 생각하고 말한다 -- 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무의식은 자아가 정복해야 할 야생적인 충동의 저장고가 아니라, 외상적인 진실이 말을 하는 장소다. 라캉이 프로이트의 모토 "그겅이 있었던 속에 나는 있어야 한다"를 "에고가 이드, 즉 무의식적 충동의 자리를 정복해야 한다"로 읽지 않고, " 내 진실의 자리에 나는 과감히 접근해야 한다"로 읽는 것은 그 때문이다. '거기서' 나를 기다리는 것은 내가 동화시켜야 할 심오한 진리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야 할 참을 수 없는 진실이다. " 저자 서문, 8,9 페이지

"라캉은 탐욕스러운 독자이자 해석자였다. 그에게 정신분석은 구술, 혹은 기술 텍스트를 독해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라캉을 읽는 좋은 방법은 그의 독법을 실천하여 라캉으로 다른 텍스트를 읽는 것이다. 이 책의 각 장이 라캉에서 다른(철학, 예술, 대중문화, 이데올로기)분야의
텍스트로 이행하면서 일어난 만남으로 이루어진 이유가 여기 있다. " 11 페이지, 저자 서문

"역사적이고 이론적인 맥락을 통해 라캉을 설명하는 대신 <라캉을 읽는 방법>은 라캉을 이용하여 우리의 사회적, 리비도적 곤경을 설명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중립적인 판정을 내리는 대신 당파적인 독해에 참여할 것이다. 그것은 모든 진실은 당파적이라는 라캉 이론의 일부다. 라캉은 프로이트를 독해하면서 그런 당파적인 접근의 힘을 예시한 바 있다. 엘리엇(t.s. eliot, 1888~1965)은 <문화의 정의에 대한 노트>에서 모든 선택은 청교도 종파주의와 무신론 사이의 선택일 뿐이라고, 종교를 생동감 있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주류 체제에 대한 종파주의적 분열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캉은 그의 종파주의적 분리를 통해, 즉 쇠멸해가는 국제정신분석협회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킴으로써 프로이트의 가르침을 생동적으로 만들었다. 오늘날 우리가 라캉에 대해 해야 할 일 역시 이와 같다." 12,13 페이지 저자 서문

라캉 <세미나 11>이 어려운 마당에 라캉에 대한 지젝의 책을 우연히 접했네요. 일단 흥미를 붙이는데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7개의 챕터 중에 챕터 5 사진으로 첨부합니다. 챕터 5 에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에 대한 설명은 도움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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