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 <자유론>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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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123
작성일
2018-08-11 10:19
조회
28
2018-08-11 『자유론』 written by John Stuart Mill 발제자: 문주현
Chapter3. 개별성-행복한 삶을 위한 중요한 요소 pp. 107 ~ 140

1. 모든 위험과 불확실성을 본인 스스로 책임지는 한, 다른 사람에게서 일체의 물리적도덕적 방해를 받지 않고 각자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자유가 필요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2. 행동하는 것이 의견을 가지는 것처럼 자유로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옳지 못한 행동을 하도록 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의견의 자유도 무제한적으로 허용될 수는 없다.
3. 어떤 종류의 행동이든지 정당한 이유 없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강압적인 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사안이 심각하다면 반드시 통제를 받아야 한다. 나아가 필요하다면 사회 전체가 적극적으로 간섭해야 한다.
4. 이렇게 되면 개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제한 받게 된다. 그러나 사람을 성가시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는 불가피하다.
5. 인간은 오류를 범하지 않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다. 인간이 아는 진리란 대부분 반쪽자리 진리일 뿐이다. … 인간이 불완전한 상태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하는 것이 유익하듯이, 삶의 실험도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누구든지 시도해보고 싶다면, 자기가 원하는 삶의 양식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실천적으로 증명해볼 수 있어야 한다.
6. 각자의 고유한 개성이 아니라 전통이나 다른 사람들이 행하는 관습에 따라 행동하게 되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자 개인과 사회의 발전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개별성을 잃게 된다.
7. 문제는 보통 사람들이 각 개인의 자발성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지, 또는 그것이 왜 소중한지 그다지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늘날 인간의 삶의 모습에 만족하기 때문에 왜 다른 모든 사람들이 자기와 똑같이 살면 안 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8. 훔볼트는 “각자의 개별성에 맞게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특히 다른 사람들을 이끌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그 목적을 향해 언제나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자유 및 상황의 다양성’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필수적으로 충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두가지가 결합하여 ‘개별적 활력과 고도의 다양성’이 생기는데, 이들이 곧 ‘독창성’의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9. 다른 사람들의 전통과 관습은, 경험이 어느정도 그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었다는, 또는 가르쳐주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증거이므로, 적절한 수준에서 참고할 필요가 있다.
A. 그들의 경험이 너무 지엽적인 것이거나 그들이 자신의 경험을 잘못 해석했을 가능성
B. 해석은 옳을지 몰라도 그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일 가능성
C. 비록 관습 그 자체가 괜찮은 것이고 그 사람에게 어울린다 하더라도, 그저 단순히 관습이니까 따른 생각일 가능성
10. 사람의 지각, 판단, 특이한 감정, 정신 활동 그리고 심지어 도덕적 선호와 같은 능력들도 오직 선택을 거듭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단련될 수 있다.
11. 만일 사람이 세상 또는 주변 환경이 정해주는 대로 살아간다면, 원숭이의 흉내 내는 능력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자기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선택하는 사람만이 본인의 타고난 모든 능력을 사용하게 된다.
12. 사람들이 각자 나름대로 관점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전해 내려오는 관습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거나 때로 그것을 비판적으로 거부하는 것이, 맹목적으로 그리고 단순히 기계적으로 추종하는 것보다 더 낫다는 사실을 대개는 인정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각자의 입장에서 정립되어야 한다는 점도 수긍할 것이다.
13. 그러나 욕망이나 충동에도 각자 나름의 특성이 담겨있다는 사실, 또는 각 개인의 특성이 반영된 충동을 일정 정도로 느끼는 것이 위험하거나 크게 나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은 잘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욕망과 충동 역시 신념과 자제 못지않게 완전한 인간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요소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14. 다만 그것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특정 종류의 목표와 성향은 강하게 발전하는데, 함께 있어야할 다른 것들은 약하고 활발하지 못할 때 경계의 대상이 된다.
15. 인간의 욕망이 너무 강해서 나쁜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양심이 약한 것이 문제이다. 강한 충동과 악한 양심 사이에는 어떤 근본적인 인과 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16. 강력한 충동이란 곧 정력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천성적으로 감정이 아주 풍부한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아주 강렬하게 가꾸고 발전시킬 수 있는 법이다. 반대로 자신만의 욕망과 충동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자기 고유의 성격도 없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이다.
17. 아직 초기 발전 단계에 있는 사회에서는 이런 힘(정력, 충동)들이 사회가 규율통제할 수 있는 한도보다 더 강력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자발성과 개별성이 지나쳐 사회적 규율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는 때도 있었다. 각 개인의 성격을 통제하기 위해 삶의 구석구석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명분 아래 법과 규율이 개인에게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했다.
18. 그러나 이제는 사회가 개별성을 훨씬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의 충동과 선호의 과잉이 아니라 반대로 그런 것의 결핍이 인간 존재를 위협하는 시대가 되었다. 오늘날 사회에서는 모두가 적대적인 시선과 가공할 만한 검열의 위협 속에 살고 있다.
19. 독특한 취미나 유별난 행동은 범죄처럼 기피대상이 된다. 타고난 성질을 따르지 않다 보니 마침내 따라야 할 각자 고유의 성질까지 없어지게 된다. 그들이 지닌 인간 능력들은 시들고 죽어버린다. 그 어떤 강력한 소망이나 자연적 쾌락도 느끼지 못한다.
20. 칼뱅은 이런 상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자기 뜻대로 사는 것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죄악 가운데서도 아주 무거운 것이다. 그에 반해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좋은 일은 복종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인간에게 선택이라는 것은 없다. 주어진 것을 반드시 해야 한다.
21. “의무가 아닌 것은 모두 죄악이다.”
22. 인간이 신의 의지를 잘 따르는 것 외에 다른 용도로 자신의 능력을 쓸 바에야, 차라리 그 능력 자체를 가지지 않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칼뱅주의는 이런 주장을 편다. 오늘날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인간에 대한 이런 폐쇄적인 이론과, 이것이 표방하는 꽉 막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는 유형의 인간 성격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강하게 끈다.
23. 어느 종교든 인간이 어떤 선한 존재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이런 선한 존재는 자신이 인간에게 준 모든 능력이 뿌리를 드러낸 채 말라비틀어지기보다 잘 자라고 번성하기를 바랄 것이다.
24. 그리스도교적 자기부정뿐만 아니라 이교도들의 자기과시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
25. 인간은 다른 사람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잘 가꾸고 발전시킴으로써 더욱 고귀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될 수 있다. 창작물이 그것을 만든 사람의 성격을 반영하듯이, 인류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한껏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인간이 발전하게 되면, 우리 삶도 풍요로워지고 다양해지며 활력이 넘칠 것이다.
26. 아무리 악명높은 폭정이라 하더라도 각자의 개별성이 발휘될 여지가 남아 있는 한 아직 최악의 상태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개별성을 짓밟는 체제는 그 이름이 무엇이든, 그리고 그것이 신의 뜻을 따른다거나 인간이 만든 율법을 집행한다거나 하는 등 어떤 명분을 내세우든, 최악의 독재 체제라고 할 수 있다.
27. 자유를 열망하지 않고 자유의 향기에 자신을 맡기려 하지 않는 사람에게, 발전된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무엇인가 유익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자유를 향유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음으로써 자신들도 지적 측면에서 무엇인가 이득을 얻게 되리라는 사실을 더욱 자세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28. 남이 하지 않는 관례를 처음 만들고, 더욱 발전된 행동과 더 수준 높은 취향과 감각을 선보이는 사람도 필요하다. 많은 사람 가운데서도 극히 일부만이 새로운 실험을 주도할 뿐이다. 사람들이 새 길을 따라간다면 사회 전체가 한 단계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29. 천재는 언제나 소수일 수밖에 없다.
30. 천재는 그 속성상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개인적이기 때문에, 사회가 각 개인이 자기 기분대로 살아가지 못하게 쳐놓은 작은 그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어려워한다. 만일 천재적 재능을 가진 누군가 강한 성격에 힘입어 자신들을 둘러싼 족쇄들을 깨뜨려버릴 수 있다면, 자신들을 평범함 속에 가두어 버리려고 시도하는 사회를 위한 푯대가 될 것이다.
31. 이론상으로는 아무도 천재의 중요성과 그들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이 문제에 무관심하다. 생각과 행동의 독창성에 대해 칭찬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실제로 그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독창성이 없어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32.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일반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최고권력을 장악하는 경향이 있다.
33. 정치적인 측면에서 이제 여론Public opinion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은 거의 진부하기까지 하다. 대중Masses만이 권력자라는 말에 어울리는 유일한 존재가 되었다. 공중Public의 생각을 한데 묶어서 여론이라고들 하지만 그 공중이 언제나 똑 같은 것은 아니다(미국-백인 전체, 영국 - 중산층). 그들은 언제나 대중, 다시 말해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집합체로 존재한다.
34. 나는, 현재 인간 정신이 처해 있는 낮은 상태에 비추어 볼 때 더 나은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문제는 평범한 사람들이 움직이는 정부가 평범한 정부가 되는 것을 피할 길이 없다는 데 있다. 민주적 정부 또는 다수의 귀족들이 지배하는 정부의 정치적 행동이나, 그 정부가 떠받드는 사람들의 여론, 자질, 그리고 생각의 방향이 보통 수준을 넘었던 경우는 한 번도 없었고 또 그럴 수도 없다.
35. 현명한 일 또는 고상한 일들이 처음에는 모두 개인들로부터 시작되며 또 그래야만 한다. 일종의 ‘영웅 숭배론’을 펼치자는 것은 아니다. 단지 천재 같은 사람이 자기 방식대로 세상을 살아갈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할 뿐이다.
36. 모든 삶이 어떤 특정인 또는 소수 사람들의 생각에 맞춰져 정형화 되어야할 이유는 없다. 만일 사람들의 취향이 서로 다르다면, 그 이유만으로도 사람들을 하나의 틀에 맞춰서 획일화시켜서는 안된다.
37. 소위 도덕을 향상시킨다면서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늘날 사람의 행동을 규칙화하며, 일상적인 기준을 넘는다 싶은 것은 막으려 드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시대적 경향 때문에 사람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보편적인 행동 규칙을 따른다.
38. 그 기준이란 무엇인가? 명시적 또는 암묵적으로 어느 것도 강력하게 열망하지 않는 것이 바로 그 기준이다. 아무런 뚜렷한 성격이 없는 것을 이상으로 삼는다.
39. 개선의 정신과 자유의 정신이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개선을 원치 않는 사람에게 개선을 강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선을 가능하게 만드는 절대적이며 영원한 요소는 오직 자유에서 나온다.
40. 발전 원리는 자유를 사랑하든, 아니면 개선을 사랑하든, 그 형태에 관계없이 관습의 횡포에 대해서는 적대적이다. 관습의 굴레로부터 해방을 포함하지 않으면 발전 원리라고 할 수 없다.
41. 우리가 발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더 발전적인 사람들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가 등을 돌리고 거부하고 있는 것은 바로 개별성이다.
42. 중국은 초기 한때 놀라운 재능, 어떤 면에서는 지혜를 자랑하기까지 했다. 정말 드물게 운이 좋아 아주 훌륭한 관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수천 년동안이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이제 그들이 조금이라도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다면, 그것은 외국인들의 도움 덕분일 것이다.
43. 유럽을 유럽답게 만든 요인, 그것은 바로 성격과 문화의 놀라운 다양성이다. 개인이나 계급, 그리고 민족이 극단적으로 서로 다르다. 결국 전진하는 경로를 여럿 가지고 있었고 다면적인 발전을 추구했다는 점, 전적으로 이 덕분에 유럽의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
44. 과거에는 서로 다른 계급과 이웃, 서로 다른 직업과 활동 분야의 사람들이, 말하자면 서로 다른 세계 속에서 살았다. 그러나 이제는 상당한 정도로 같은 세계에서 살고들 있다. 사람들을 똑같게 만드는 것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우선 이 시대의 정치적 변화가 그것을 부추긴다. – 신분제 붕괴, 교육기회 확대, 교통과 통신 수단 발전, 상업과 제조업의 발달
45. 예를 든 모든 것들보다도 더욱더 결정적으로 사람들 사이의 유사성을 촉진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유국가에서 여론이 국가를 움직이는 중요한 변수로서 절대적으로 확실히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중들도 나름의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적극적인 생각이 확산되면서 정치 일선에 있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대중의 의지에 맞선다는 생각이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
46. 그 결과 통념을 뛰어넘으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그 어떤 사회적 후원도 보이지 않는다.
47. 이런 모든 이유들이 서로 합쳐져서 개별성에 대해 대단히 적대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대중보다 앞서 있는 지식인들이 그래도 다들 똑같은 것보다는 낫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한, 사정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48. 우리 삶이 획일적인 하나의 형태로 거의 굳어진 뒤에야 그것을 뒤집으려 하면, 그때는 불경이니 비도덕적이니, 심지어 자연에 반하는 괴물과도 같다는 등 온갖 비난과 공격을 감수해야 한다. 사람들은 잠시만 다양성과 벽을 쌓고 살아도 순식간에 그 중요성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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