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세미나(8/21) 공지입니다

작성자
Yeongdae Park
작성일
2018-08-17 09:31
조회
208
니체 세미나 첫 책으로, 자프란스키의 <니체>를 읽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니체의 전기를 볼 요량으로 이 책을 골랐는데,
정확히는 니체 '사상의' 전기더군요.
니체가 언제 무슨 일을 했고 어떤 것을 겪었는지를 상세히 쓰기보다,
니체의 사상이 형성되고 자라나서 변해가는 과정이 중심이었습니다.
여기에 도움이 된다면 구체적 사실이 곁들어지기도 하구요.

제 예상과는 다른 책이었지만, 그 덕분에 훨씬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런 책도 가능하구나' 하는 감탄도 들었고, 어떤 사상가의 '생각'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흔히 사상가의 주저만 보니깐, 마치 그가 그런 생각을 원래부터 갖고 있다고 여기기 쉬운 듯 합니다.
그래서 확고한 결과, 정해진 답처럼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자프란스키가 쓰고 있듯이, 사유는 행동입니다.
특정하게 형성된 삶에서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것이 사유이며,
그 사유는 다시 삶을 특정한 방향으로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사유는 결코 머리로 하는 공상이나 아이디어와 다릅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필연성이 있으니까요.)
사유를 창출하는 삶의 형식과 사유에 의해 영향 받는 삶의 행로.
이 과정에서 사유도 변해가고 삶에 변해갑니다.

그렇다면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은 비단 최종결론으로서의 학설을 정리하는 일은 아니겠지요.
어쩌면 특정한 순간에 그의 사유와 삶의 형식을 파악하고 둘의 관계를 깨닫는 것이 진정한 이해가 아닐까 합니다.

어쨌든 첫 책으로 아주 흥분되고 기대되는 책을 읽었습니다.
니체 사상의 전기 뿐만 아니라 삶과 사유의 관계도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점이 니체의 가장 큰 관심사였으니, 이를 배우게 되는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6장~10장까지 읽습니다.
책 내용을 니체의 생각에 따라 잘 설명해주니까,
이후에 니체의 저서를 읽을 때도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재밌게 읽으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전체 0

전체 112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꼭 읽어주세요!] 강의실/세미나실에서 식음료를 드시는 경우
ludante | 2019.02.10 | 추천 0 | 조회 33
ludante 2019.02.10 0 33
공지사항
세미나를 순연하실 경우 게시판에 공지를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ludante | 2019.01.27 | 추천 0 | 조회 46
ludante 2019.01.27 0 46
공지사항
니체 세미나 새로운 시즌, 1월 8일 시작합니다
Yeongdae Park | 2018.12.13 | 추천 0 | 조회 408
Yeongdae Park 2018.12.13 0 408
공지사항
비밀글 <니체 세미나> 세미나 참가자 명단 - 2019년 1월
다중지성의정원 | 2018.02.26 | 추천 0 | 조회 37
다중지성의정원 2018.02.26 0 37
108
New 다음 주 세미나(2/26) 공지입니다
Yeongdae Park | 2019.02.21 | 추천 0 | 조회 11
Yeongdae Park 2019.02.21 0 11
107
[발제] 2/19일 환영과 수수께끼에 대하여
rara | 2019.02.19 | 추천 0 | 조회 27
rara 2019.02.19 0 27
106
다음 주 세미나(1/29) 공지입니다 (2)
Yeongdae Park | 2019.02.15 | 추천 0 | 조회 48
Yeongdae Park 2019.02.15 0 48
105
발제문 올립니다
Yeongdae Park | 2019.02.12 | 추천 0 | 조회 24
Yeongdae Park 2019.02.12 0 24
104
[발제] 2/ 12 만가에 대하여
rara | 2019.02.12 | 추천 0 | 조회 30
rara 2019.02.12 0 30
103
[발제공지] 2/12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타란툴라에 대하여~시인들에 대하여
bomi | 2019.02.02 | 추천 0 | 조회 58
bomi 2019.02.02 0 58
102
[순연공지] 2월 5일은 세미나를 쉽니다.
bomi | 2019.02.01 | 추천 0 | 조회 33
bomi 2019.02.01 0 33
101
저도 결석계 제출합니다..
woony | 2019.01.29 | 추천 0 | 조회 41
woony 2019.01.29 0 41
100
결석계 올립니다
Yeongdae Park | 2019.01.29 | 추천 0 | 조회 42
Yeongdae Park 2019.01.29 0 42
99
[발제] 1/29 자유로운 죽음에 대하여
rara | 2019.01.27 | 추천 0 | 조회 51
rara 2019.01.27 0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