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행부터 4행까지는 부끄러움 없는 삶에 대한 자아성찰이 나타나있다. 5행부터 6행은 잃어가는 가치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으며 7행에서 8행은 삶에 대한 자기 확인이 드러난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는 마지막 행은 다양하게 해석된다. 주된 해석은 시대와 현실에 대한 비극적인 인식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밤은 성찰의 시간이고, 별은 지향하는 가치를 뜻하기 때문에, 자기를 성찰하며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듯이 경건하고 엄숙한 자세로, 그것을 지켜나가려는 의지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