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마르크스를 위하여>, 모순과 과잉결정(207~225쪽) 발제

작성자
eunjin
작성일
2018-12-29 15:27
조회
613
다지원 정치철학 고전읽기 세미나 ∥2018년 12월 29일∥발제자: 강은진
텍스트: 루이 알튀세르,『마르크스를 위하여』, 후마니스타, 207~225쪽

Ⅲ. 모순과 과잉결정
<보유> - ‘엥겔스가 블로흐에게 보낸 편지’(1890.09)를 비판
; ‘신의 죽음’ 후, 역사의 ‘작자 없는’ 필연성의 기초 및 생성에 대한 질문(221)에 대해, 엥겔스는 마르크스의 ‘경제에 의한 “최종 심급에서의” 결정의 문제’로 이론적 해법을 담으려 했다.(207) 하지만 이는 ‘과학적 인식의 대상’이 아닌 것에 근거를 부여하려는 시도로서(224 cf. 역사적 유물론의 인식론적 개념들에 철학적으로 근거를 부여하려 한 사르트르) 마르크스주의적 테제들과 무관하다.(철학적일 뿐이다 224)
1.엥겔스의 해법은 분석의 상이한 두 수준에서 동일한 모델을 개입시키고 있다.(207)
2-1 A)첫 번째 수준 : 엥겔스는, 고유한 효력을 지난 상부구조들과 ‘최종 심급에서’ 결정적인 원리인 경제의 관계를 어떻게 사고할 것인가?에 대해, “상부구조들의 무한한 우연들 속에서, ‘경제적 운동’은 필연적으로 자신을 관철해 갑니다”며, 경제적 운동은 ‘우연들의 필연’이라고 주장한다.(208)
2-2 첫 번째 지적. 이 도식에는 진정한 해법은 없고, 단지 해법의 한 부분만이 작출되어 있다(209) 이를 통해서는, 상부구조의 우연들과 경제적 운동의 필연성 사이의 관계에 근거를 부여할 수 없다.(이 필연성이 이 우연들의 필연성인지, 만약 그렇다면 왜 그런지) 때문에 이 질문은 미해결 상태로 있다. (210)
2-3 두번째 지적. 엥겔스는 이 텍스트에서, 상부구조의 형태들을 그 내적 연관이 이해 불가능한 사건들로 제시하나, 이 형태들은 현실의 원리들이다.(210)
3-1 B) 두 번째 수준 : 엥겔스는 그의 분석의 두 번째 수준에서, 상부구조라는 사례를 포기하고 자신의 모델에 상응하는 ‘개별 의지의 결합’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우연들과 필연 사이의 관계를 제시함으로써 질문에 대답한다.(212) “개별 의지는 합력에 기여하며, 그런 한에서 그 합력에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213)
3-2 우연성과 필연성의 관계에 대해 밝히긴 했지만, 이 대답은, 상부구조들 및 상부구조들의 상호작용에서 출발하지 않고, 세력 관계 속에서 서로 대립하고 결합되어 있는 개별 의지들에서 출발한다는 조건에서 획득한 것으로, 증명 대상을 변화시켰다.(213)
3-3 (엥겔스는 개별 의지의 결합에 대한) 증명을 어떻게 행하는가?(214)
3-4 1) 합력의 크기는 힘들 각각의 크기와는 전혀 다르다(강해질 수도, 약해질 수도 있다) 2) 합력은 본질적으로 비의식적이다(주체없는 힘, 누구의 것도 아닌 힘) => 즉, 합력은 “전체로서, 의식 없이, 의지 없이 작용하는 어떤 힘의 산물”로서, ‘경제의 결정’은 저 우연(합력)의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본질이다(214)
3-5 하지만 알튀세르는 엥겔스의 이 같은 해법에 대해, 이 증명의 대상(상부 구조)이 존재하지 않음으로 문제도 해법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215)
4. 엥겔스가 증명을 위해 사용하는 ‘개별 의지’는 절대적인 시작으로 간주될 때는 단순하지만, ‘개별 의지’의 기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이 자명성은 사라진다. ‘개별 의지’는 체질, 외적인 상황들, 각 개인에게 고유한 상황들, 일반적-사회적 상황들, 최종 심급에서의 경제적인… 외적 상황들로부터 도출되는, ‘무한한 상황들의 산물’이다.(216)
5. 엥겔스는 여기서 두 가지 유형의 설명을 한데 뒤섞고 있다(216)
5-1 첫 번째 유형. 무한한 우연들에 의한 설명으로, 이는 ‘신적인 개입’을 반박하는 데는 가치를 가질 수 있지만 추상적이고, 일반적일 뿐이다.(217)
5-2 두 번째 유형. 엥겔스는 사회적/경제적 상황들과 같은 일반적이면서 구체적인 결정들을 무한한 상황들에 포함되는 것으로 꼽음으로써, 마르크스주의적 설명의 유형을 도입한다. 하지만, 이 유형의 설명은 ‘해법’을 출발점에서부터 제출하기 때문에, 자신의 대상에 대답하지 못한다.(‘개별 의지’의 기원 217) 엥겔스는, 최종적 합력은 애초의 개별 의지들의 무엇인가를 포함하고 있을 것이라는 구절을 통해, 자신의 주장들을 무(無)로 귀착시킨다.(221)
6. 이런저런 사건이 역사적 사건이 되는 것은, 그것이 사건이라는 사실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사건이 역사적인 것 자체의 형태들(구조 및 상부구조의 형태들) 속으로 삽입되기 때문이다.(222)
7. 개별 의지들은 현실의 출발점이 아니라 현실의 표상의 출발점, 부르주아지의 목표들의 근거를 제공하려는 의도를 갖는 신화의 출발점이다. 마르크스는 이런 명시적 전제에 담겨 있는 경제인이라는 신화를 철저히 비판했다.(220)
8. 부르주아 이데올로기에는, 경제인과 정치적/철학적 변형들과 같은 ‘원리들’에 입각해 역사의 세계를 재발견하고자 하는 문제/바람이 있다. 이 원리들은, 세계에 대한 이미지, 자기 자신의 열망들, 자신의 이상적 프로그램 등으로, 이 이데올로기가 없었다면, 엥겔스의 이 문제는 결코 제기되지도 않았을 것이다.(223)
10. 마르크스의 역사적 이론의 수준, 그것은 구조 개념, 상부구조 개념 그리고 이 개념들의 모든 특수화들의 수준이다. 그렇지만, 과학적 인식의 대상도 아닌 수준에서 자신의 고유한 대상의 가능성과 이 대상에 상응하는 개념들의 가능성을 생산하려 한다면, 이는 ‘철학적 충만’ 속으로 떨어진다.(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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