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법사의 회상1>

Ⅰ. 변용태

1. 다양체: 동물-되기에는 언제나 무리가, 패거리가, 개체군이, 서식이, 한마디로 말해 다양체가 관련된다. 마법사들은 유사성에 따라 특성들을 단계별로 나누는 계열론이나 차이에 따라 차이들에 질서를 부여하는 구조주의의 특성들에는 흥미가 없으며, 오히려 팽창, 전파, 점유, 전염, 서식의 양태에 흥미를 갖고 있다. 모든 동물은 일차적으로 패거리이며 무리이다. 따라서 무리에 대한 매혹이 없다면 우리는 동물이 되지 못한다.

2. 반자연적 관여: 글쓰기가 작가-되기가 아닌 쥐-되기, 곤충-되기, 늑대-되기 등 이상한 되기에 의해 횡단하기 때문에 작가는 마법사이다. 작가들의 자살은 많은 경우 이러한 반자연적-관여, 이러한 반자연적 결혼에 의해 설명된다.

3. 변용태: 개인적인 느낌(=감정)도 아니고 어떤 특성도 아니며, 오히려 자아를 고무하고 동요시키는 무리의 역량의 실행이다. .. 전대미문의 생성으로 우리를 내모는 저 놀라운 “역행”. 하지만 이것은 결코 퇴행이 아니다.

q: 두 개의 축이 있다. 통합축으로 다양체의 축과 계열축으로서 변용 역량의 축, 반자연적-관여를 야기하는 축?
역행. 미분화?

Ⅱ. 세 종류의 동물 –다양체의 관점에서?

1. 개체화되고 가족처럼 친숙하고 감상적인 동물: “우리” 고양이, “우리” 개 등 작은 이야기를 갖고 있는 오이디푸스적인 동물, 이런 이야기는 우리를 퇴행으로 초대하고 나르시스적 관조로 이끌고 가는데, 정신분석은 이런 동물 밖에 이해하지 못한다... 고양이와 개를 사랑하는 자들은 하나같이 머저리라는 것이다.

2. 특성 또는 속성을 가진 동물: 유, 분류, 국가에 속하는 동물이 있다... 계열이나 구조 원형이나 모델이 추출되기도 한다.

3. 악마적이고 무리들과 변용태들을 지닌 동물들: 이들은 다양체, 생성, 개체군, 콩트 등을 만든다. .. 모든 동물은 무리이거나 또는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적성(vocation)의 정도에 따라 무리가 달라지며, 따라서 적성의 정도에 따라 동물이 현실적으로건 잠재적으로건 포함하고 있는 다양체를, 다양체의 농도를 발견하는 것이 쉬워지거나 어려워진다.

q: 머저리들, 삶에서 엄마, 아빠, 형제. 자매 밖에는 발견 못하는 자들, “우리 쎄쎄”? 어떻게 개를 키우지?

Ⅲ, 반자연적 관여
1. 계통 관계와 전염병, 유전과 전염, 유성 생식이나 성적 생산과 전염을 통한 서식은 대립한다. 인간 패거리이건 동물 패거리이건 하여간 패거리들은 모두 전염, 전염병과 전쟁터, 파국과 더불어 증식한다. 이들은... 생식능력이 없는 잡종들이다. 반자연적 관여들, 반자연적 결혼들은 모든 왕국을 가로지르는 참된 <자연>이다. .. 이 두 주제가 서로 섞이고 서로 상대를 필요로 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2. 공생하고 있는 항들만큼이나 많은 성들이 있으며, 전염 과정에 개입하는 요소들만큼이나 많은 차이들이 존재한다. ... 뿌리들 주변에서 리좀을 형성하고, 생산이 아닌 오직 생성이 견지에서만 자신을 이해되게 한다. 우주는 계통 관계에 따라 기능하지 않는다... 동물은 무리이며, 무리는 전염에 의해 형성되고 발전하며 변형된다.

q: 공생, 공존은 모든 종들의 분류보다 1차적이다.? 당긴 과거와 끌어온 미래 사이에서 현재가 있듯이, 종은 그 공존의 배치물과 생성의 역량 사이에서 존재한다. 그 유동의 자리는 어떤 고정된 형체도 실체도 없다. 끊임없이 요동치는, 혹은 진화하는 종들이라는 변용태들이 있다.
최근 상아없는 코끼리들 다수 발견됨.

Ⅳ. 배치물들

1. 다양체들은 일정한 배치물들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인간의 동물-되기가 이루어진다. 이.. 배치들은.. 수렵 집단, 전투 집단, 비밀 결사, 범죄 결사 등의 다양한 모임( sociétés)을 들 수 있다. 동물-되기는 이러한 모임에 특유한 것이다. .. 그것들은 꽁트들, 또는 생성의 이야기들과 언표들이다.

2. 무리들과 사회들 사이에는 본성상의 차이가 있다. 무리의 기원은 가족이나 국가의 기원과는 전혀 다르다. 무리는 [가족이나 국가와는] 전혀 다른 내용의 형식과 표현의 형식을 끊임없이 가족이나 국가를 아래쪽에서 작동시키고 바깥쪽에서 교란시킨다. 무리는 동물의 실재인 동시에 인간의 동물-되기의 실재이다.

3. 수렵 기계, 전쟁 기계, 범죄 기계는 결코 신화, 나아가 토테미즘 속에서는 언표되지 않는 온갖 종류의 동물-되기를 초래한다. .. 전쟁은 이미 동물학적 시퀀스를 포함하고 있었다. .. 그렇기 때문에 동물의 종류들을 구분하기보다는 오히려 동물이 가족 제도, 국가 장치, 전쟁 기계 등에 포함될 수 있는 상이한 상태들을 구분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면 글쓰기 기계나 음악 기계는 동물-되기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q: 공부하는 기계는 동물-되기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어느 마법사의 회장 2>

Ⅰ. 예외적인 개체 혹은 특이자 혹은 아웃사이더



1. 다양체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예외적인 개체가 있기 마련이며, 동물-되기를 위해서는 반드시 그와 ‘결연’을 맺어야만 한다. .. 요컨대 모든 <동물>은 자신의 <특이자>를 갖고 있다. .. 특이함은 하나의 다양체와 관련해서 하나의 위치 또는 위치들의 집합이다.

q: 비정상적인 것과 특이함의 구별? p453

2. 이 특이자의 본성은 무엇인가? .. 가정적이며 정신분석적인 선호된 개체화는 무관하다. .. 종의 운반자도 아니다. .. 특이자는 개체도 종도 아니며, 그저 변용태들을 운반할 뿐이며, 친숙하거나 주체화된 감정들도 특수하거나 기표작용적인 특성들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 러브크래프트는 아웃사이더라고 부른다. 선형적이지만 다양체적인 가장자리에서 와서 이 가장자리를 넘어가는 <어떤 것>.

3. 특이자는 ‘가장자리 현상’이다. 하나의 다양체는... “내포(intension)” 속에서 포함하는 선들과 차원들에 의해 규정된다. .. 각각의 다양체마다 하나의 가장자리가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가장자리는 결코 중심이 아니라 포위선 또는 극단의 차원으로, 특정한 순간에 무리를 구성하는 모든 다른 선들이나 차원들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해준다.(이것을 넘으면 다양체는 본성상의 변화를 한다) .. 무리의 요소들은 단지 상상적인 “모조품들”일 뿐이며, 무리의 특성들은 단지 상징적 존재물들일 뿐이고, 중요한 것은 오직 가장자리, 즉 특이자 뿐이다.

q: 특이자로서의 학교 서열, 몸무게, 남성성, 여성성, 소녀상, 반려동물. TV 등등? 결연을 통해 반자연적 생성 야기 함? 분리종합?

4. 어떤 경우에건, 이 가장자리나 특이자 현상이 없는 패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 내부에 혼인과 가족 또는 국가 유형의 내부적 중심을 세우고, 무리의 변용태들을 가족의 감정이나 국가의 명료성으로 대체함으로써 패거리들을 완전히 다른 형태의 사회성으로 바꿔버리는 매우 상이한 힘들에 의해 패거리들이 침식되는 것도 사실이다.

q: 브랜드로 나뉘는 패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