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2/19일 환영과 수수께끼에 대하여
작성자
rara
작성일
2019-02-19 13:29
조회
814
니체 세미나: 2019년 2월 19일 / 발제자: 김선미
프리드리히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최승자 옮김, 청하, 196-201쪽
환영과 수수께끼에 대하여
내가 보았던 수수께끼와 가장 고독한 자의 환영 그것은
위로 위로 오르는 길에서 만난 또 다른 나이다
중력의 영靈이라 부르는
반 난장이 반 두더지인데다가 절름발이인 사상, 그것은 개이며 목자이기도 하다.
그 미로 속에서
그 지혜의 돌을 던지고 또 던졌지만 중력으로 인해 그것은 자기에게로 떨어지고 만다.
그러나 그에겐 용기라고 부르는 어떤 것이 있었다. 그 용기는 가장 훌륭한 살해자이다, 난장이도 살해하고 심연의 현기증도 살해하고 죽음까지도 살해하는
그 용기는 <그게> 삶인가? 묻게 되고 다시 한 번! 이라고 말하는 용기인 것이다.
그렇게 초극을 하게 되고 몸이 가벼워지며 난장이(장애)가 어깨에서 뛰어내렸다.
영원회귀
그곳에 출입구가 있었다.
출입구-두 개의 얼굴, 두 개의 길이 여기에서 합쳐지는
되돌아가는 기인 길-그것은 영원히 이어진다
나아가는 기인 길-그것은 또 하나의 영원이다
이들은 서로 모순된다. 이 두 길은 정면으로 충돌한다. 그리고 이 두 길이 함께 만나는 것은 여기 이 출입구에서이다.
이 출입구의 이름이 <순간>이다.
이 순간이라는 출입구로부터 하나의 기나긴 영원한 길이 뒤로 달린다. 우리 뒤에 한 영원이 놓여있다.
모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은 이미 언젠가 일어나고 행해지고 달려 지나가버렸음에 틀림없지 않은가
그리고 모든 사물들이 이미 있었던 것이라면, 난장이여 너는 이 순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출입구 또한 이미 있었던 것임이 틀림없지 않은가
그리고 모든 사물들은, 이 순간이 장차 올 모든 것들을 뒤에 끌고 오게 되도록 서로 단단하게 매듭지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하여>- 자기 자신까지도 끌고 오게 되도록?
달빛 속에 기어다니는 이 느린 거미, 달빛 자체, 그리고 함께 속삭이는, 영원한 것들에 대해 속삭이는, 영원한 것들에 대해 속삭이는 출입구에서의 나와 너
그리고 우리는 회귀하고, 저 다른 길을 앞으로 달려가고-우리는 영원히 회귀해야만 하는 게 아닐까
수수께끼를 즐거워하는 자들이며 목자...또한 또 다른 나이며 내 절규(의지)로써 헤쳐나가...
더 이상 목자도 아닌, 인간도 아닌-변신한자, 빛에 둘러싸인 자, 그(나)가 <웃었다>
프리드리히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최승자 옮김, 청하, 196-201쪽
환영과 수수께끼에 대하여
내가 보았던 수수께끼와 가장 고독한 자의 환영 그것은
위로 위로 오르는 길에서 만난 또 다른 나이다
중력의 영靈이라 부르는
반 난장이 반 두더지인데다가 절름발이인 사상, 그것은 개이며 목자이기도 하다.
그 미로 속에서
그 지혜의 돌을 던지고 또 던졌지만 중력으로 인해 그것은 자기에게로 떨어지고 만다.
그러나 그에겐 용기라고 부르는 어떤 것이 있었다. 그 용기는 가장 훌륭한 살해자이다, 난장이도 살해하고 심연의 현기증도 살해하고 죽음까지도 살해하는
그 용기는 <그게> 삶인가? 묻게 되고 다시 한 번! 이라고 말하는 용기인 것이다.
그렇게 초극을 하게 되고 몸이 가벼워지며 난장이(장애)가 어깨에서 뛰어내렸다.
영원회귀
그곳에 출입구가 있었다.
출입구-두 개의 얼굴, 두 개의 길이 여기에서 합쳐지는
되돌아가는 기인 길-그것은 영원히 이어진다
나아가는 기인 길-그것은 또 하나의 영원이다
이들은 서로 모순된다. 이 두 길은 정면으로 충돌한다. 그리고 이 두 길이 함께 만나는 것은 여기 이 출입구에서이다.
이 출입구의 이름이 <순간>이다.
이 순간이라는 출입구로부터 하나의 기나긴 영원한 길이 뒤로 달린다. 우리 뒤에 한 영원이 놓여있다.
모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은 이미 언젠가 일어나고 행해지고 달려 지나가버렸음에 틀림없지 않은가
그리고 모든 사물들이 이미 있었던 것이라면, 난장이여 너는 이 순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출입구 또한 이미 있었던 것임이 틀림없지 않은가
그리고 모든 사물들은, 이 순간이 장차 올 모든 것들을 뒤에 끌고 오게 되도록 서로 단단하게 매듭지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하여>- 자기 자신까지도 끌고 오게 되도록?
달빛 속에 기어다니는 이 느린 거미, 달빛 자체, 그리고 함께 속삭이는, 영원한 것들에 대해 속삭이는, 영원한 것들에 대해 속삭이는 출입구에서의 나와 너
그리고 우리는 회귀하고, 저 다른 길을 앞으로 달려가고-우리는 영원히 회귀해야만 하는 게 아닐까
수수께끼를 즐거워하는 자들이며 목자...또한 또 다른 나이며 내 절규(의지)로써 헤쳐나가...
더 이상 목자도 아닌, 인간도 아닌-변신한자, 빛에 둘러싸인 자, 그(나)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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