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 올립니다

작성자
Yeongdae Park
작성일
2019-04-09 19:00
조회
496
□ 다지원 <니체> 세미나 ∥ 2019년 4월 9일 ∥ 발제자: 박영대
텍스트: 진은영,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2부

1. 108쪽 : “연기법이 성공적인 생성의 사유가 되기 위해서는 연기에 대한 인과적 이해를 부정함으로써 다르마를 거부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 용수는 연기법을 인과적 발생과는 다른 ‘상호의존적 발생’으로 규정함으로써 이 전략을 수행하고자 한다. …… 위의 논증은 우리가 원인과 결과를 독립적인 실체성을 지닌 것으로 정의하는 한, 어떤 방법으로도 모순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원인과 결과의 자성을 거부하고 원인과 결과 사이의 상호의존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용수는 이런 상호의존성을 ‘공(空)’이라고 부른다.”
→ 공(空)의 핵심은, 인과적 인식에서 원인과 결과에 어떠한 실체성(자성)이 없다는 것이다.

2. 139쪽 : “『즐거운 학문』의 절대적 반복의 교의를 영원회귀의 사상이 아니라 영원회귀의 환영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 구절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생에는 무엇 하나 새로운 것이 없고 모든 것이 순서조차 그대로 되돌아온다는 절대적 반복의 교의를 말하는 자가 악마라는 사실이다. 난쟁이가 중력의 영으로서 절대적 반복을 강조했던 것처럼 악마 역시 어떤 생성도 허용치 않는 절대적 반복의 교의를 말한다. 이 교의에 대한 이해는 두 가지일 수 있다. 먼저, 한 번 일어났던 일은 절대로 바뀌지 않고 항상 반복된다고 여기면서 과거의 실체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왜소한 과거에 대한 저주와 원한으로 귀결된다. …… 우리의 현존을 변화시키고 분쇄하기 위한 영원회귀의 물음인 “너는 이것이 다시 한 번, 또는 수없이 계속 반복되기를 원하느냐?”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먼저 그것은 위대한 긍정을 부르는 물음이다. 현존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현존으로 나아가게 하는 생성의 사건이 다시 한 번, 수없이 반복되기를 원하는가? 이에 대해 ‘네’라고 대답할 때 우리는 생성을 철저히 긍정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그것은 위대한 부정을 부르는 물음이다. 지금 현존하는 왜소한 것이 하나의 변함없는 과거로서 그대로 다시 한 번, 수없이 반복되기를 원하는가? 이에 대해 ‘아니오’라고 대답하면서 우리는 위대한 부정을 행하는 것이지만, 이 위대한 부정 속에서 진정으로 일어나는 사건은 생성에 대한 위대한 긍정이다.”
→ 영원회귀에 대한 해석. 영원회귀는 동일한 것이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 자체가 반복되는 것이며, 그 때문에 새로운 차이가 발생한다는 해석.

3. 146쪽 “운명애는 절대적 반복의 교의를 통해 모든 것이 그대로 변함 없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사랑하라는 명령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다시 한 번!’을 외치면서 도래할 사건의 다른 모든 원인들과 영향관계를 주고 받는 하나의 원인으로서 작용하도록 스스로 의지하라는 명령,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는 생성을 사랑하라는 명령이다. 영원회귀의 생성적 시간에는 수많은 원인들과 더불어 하나의 원인으로 참여하면서 과거를 다른 사건으로 태어나게 하는 나의 의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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