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카-나만의 주석달기, 정은희

작성자
sumi
작성일
2019-04-11 15:50
조회
76
늦었습니다ㅠㅠ 여행을 다녀와서 늦었어요~~ 이따 뵈어요^^

<에티카-나만의 주석달기>/2019년 4월 11일 목/에티카 제 1부 중 정리 15까지/ 정은희

‘필연적으로 존재한다는 것’, ‘능력’의 다른 말


스피노자가 보통 사람들이 읽기 쉽도록 썼다는 윤리학책 『에티카』의 정리 11번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물론 잘 읽혀지지 않기에 ‘나는 보통사람인가?’라는 질문이 수시로 떠올랐다. 하지만 스피노자의 말을 믿고 믿으며 한자 한자 읽을 도리밖에는….
정리 11은 “신, 또는 제각각 영원하고도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한 속성들로 이루어진 실체는 필연적으로 존재한다.”(p64)라고 씌어있다. 이 말을 조금이라도 이해해보기 위해서는 스피노자가 정의한 실체가 무엇인지를 먼저 보아야 된다. 스피노자의 정의 3을 보면 “실체란, 그 자체 안에 있으며 그 자체에 의하여 파악되는 것, 즉 그것의 개념을 형성하기 위하여 다른 것의 개념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p55)이다. 이때 ‘그 자체’의 영어표현을 보면 ‘itseif’이다. 실체의 개념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실체 그 자체’라는 표현이다. ‘실체 그 자체 안에 있으며 그 자체에 의하여 파악되는 것’이 ‘자기원인(self-caused)’이라고 볼 수 있다.
이어 스피노자의 정의1의 자기원인이라는 부분에서 영어 표현을 보면 “essence involes existence”(p55)라는 표현이 나온다. “본질이 존재(혹은 실재 혹은 현존)를 포함한다”(p55)는 표현이다. 본성(nature)이라는 것은 현실에 존재하는 것을 빼고는 상상이 되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실체란 자기 원인으로 현실에 실재하는(exist) 그 무엇이라는 뜻이다. 다른 말로 실체가 되기 위해서는 시공간, 즉 현실 속에 외형을 가진 어떤 것이어야 한다. 존재함과 동시에 비로소 현실에 등장한다는 말로 이해된다. 현실에 존재하는(실재하는) 실체는 무한한 속성을 가지고 현 시공간에 나타난다. 이렇게 현실에 드러난 실재를 ‘신’이라 이름붙이겠다고 스피노자는 정의한다.
실재하는 실체는 무한한 속성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이라 부른다. 그리고 무한한 속성을 가진 실체가, 실체이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현실에 존재해야한다. 현실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실체의 중요한 정의라고 보여진다. 여기서 스피노자는 주석을 단다. “존재할 수 없는 것은 무능력이고,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능력이다”(p65)이라고. ‘자기원인’으로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 바로 실체이며, 실체의 다른 이름이 ‘신’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들은 존재한다는 능력을 가진 실체이다. 때문에 필연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실체라는 본성, 즉 현실에 자신의 존재가 있게 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다. ‘능력’이란 ‘존재한다’와 같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