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5/12 『지각의 현상학』, 제3장 주의와 판단, 1,2절

작성자
bomi
작성일
2019-05-12 13:15
조회
1201
생명과혁명 세미나 ∥ 2019년 5월 12일 일요일 ∥ 발제자: 손보미
텍스트: 메를로퐁티, 『지각의 현상학』, 류의근 옮김, 문학과 지성사, 2012

1_ 주의와 세계 그 자체의 편견

1_1. 주지주의와 경험주의의 동일한 지대 (70)
그 둘은 시간에 따르지도 않고 의미에 따르지도 않는 객관적 세계를 자신의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그 둘은 지각적 의식이 대상을 구성하는 특수한 방식을 표현할 수 없다.
그 둘은 모두 지각에 관하여 밀착하는 대신 거리를 둔다.

1_2. 주의; 경험주의자의 경우
경험주의자의 '항상성 가설'(=객관적 세계의 우위)은 '정상적 감각'이 이미 거기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따라서 그 (정상적) 감각은 지각되지 않은 채고 있어야 하고, 그것을(정상적 감각을) 드러내는 기능을 사람들은 주의라고 부른다. ... 따라서 주의 작용은 어떤 것도 창조하지 않는다. (70)
주의는 도처에서 결실을 맺지 못하기에, 어느 곳에서도 관심을 가지는 것을 할 줄 모른다.
경험주의자의 주관은, 사람들이 그 주관에게 발의권을 인정해주기만 하면 절대적 자유를 받을 수 있게 된다. (71)

1_3. 주의; 주지주의의 경우
주지주의는 주의의 생식력에서 출발한다.
(주지주의자인) 나는 주의에서 대상의 명료화를 경험하기 때문에 지각된 대상은 이미 그것이 펼치는 이해 가능한 구조를 포함하지 않으면 안 된다. (71)
주의 작용이 추가하는 명료성은 어떠한 새로운 관계도 개통하지 않는다. (72)

1_4. 극단에서 만나는 경험주의와 주지주의
경험주의자에게 없었던 것은 대상과 그 대상이 개시하는 작용 사이의 내적 연관이었고, 주지주의에 없었던 것은 사고가 일어나는 계기의 우연성이었다. 전자의 경우 의식은 너무나 빈약하고 후자의 경우 의식은 너무나 풍부해서, 어떤 현상이 그 의식을 청원할 수가 없다. (73)
저 두 교의는 인상의 세계 그 자체 또는 규정하는 사고의 세계가 똑같이 정신의 행위로부터 벗어나 있기 때문에 주의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못한다는 사상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셈이다. (74)

1_5. 대상의 동일성을 나타나게 하는 주의 작용
주의를 준다는 것은 선재하는 소여所與 를 더 많이 밝혀준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 소여를 형으로 삼음으로써 그 소여의 새로운 분절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소여는 지평으로서만 먼저 형성되어 있고 전체적 세계 속에서 실제로 새로운 영역을 구성한다. 주의 작용의 전과 후에 대상의 동일성을 나타나게 하는 것은 소여가 가져오는 바로 이러한 원래적 구조이다.
*所與 [철학] 사고(思考)의 대상으로서 의식에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것.
주의 작용이 이전의 작용과 연결되는 것은 소여를 전복함으로써이고 의식의 통일성은 이렇게 점차로 '전이의 종합'에 의해서 구성된다.
주의는 그 사건의 '동기'이지 원인이 아니다. (76)

1_6. 심리학적 반성
심리학적 반성은 우리로 하여금 정확한 세계를 의식의 요람에 놓도록 하고, 우리에게 세계나 정확한 진리의 관념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묻도록 하며, 그 최초의 용출을 의식에서 찾도록 한다. 내가 자유롭게 자연적 태도에서 주시할 때, 장의 부분들은 서로 작용하고 이 커버린 지평선의 달, 즉 척도 없는 크기이나 여전히 크기인 이러한 크기를 동기화한다. 의식으로 하여금 자신의 비반성적 삶이 사물에 있도록 해야 하고, 자신이 망각하고 있었던 그 자신의 역사에로 일깨워지도록 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철학적 반성의 참된 역할이고 이렇에해서 우리는 참된 주의 이론에 도달하게 된다. (77,78)

2_ 판단과 반성적 분석

2_1. 주지주의의 '판단'
주지주의는 지각의 구조를 ... 반성에 의해서 발견하려고 의도했다. 그러나 지각에 대한 그들의 시선은 아직 바르지 않다. 사람들은 이 점을 그들의 분석에서 판단의 개념이 차지하는 역할을 검토함으로써 좀더 잘 보게 될 것이다. 판단은 때때로 지각이 가능하기 위해서 감각에는 없는 것으로 소개된다. 감각은 더 이상 실재적 요소로서 전제되지 않는다. (78)
지각 이론이 관념적으로 맹목적 직관에서 출발한다면 그 보상으로 공허한 개념에 귀착될 수 있고, 판단은 순수 감각의 짝으로서 자신의 대상의 무차별적 연결이 라는 일반적 기능으로 떨어질 수 있으며, 재차 그 결과에서 밝혀 질 수 있는 정신력으로 될 수 있게 된다. (78,79)

2_2. 설명의 원리가 된 '판단'
우리는 의미로부터, 감각적인 것에 스며들게 하고 모든 논리적 매개와 모든 심리학적 인과성이 전제하는 원초적 활동을 놓친다. 그 결과는 주지주의의 분석이 밝혀내려고 했던 그 지각적 현상들을 이해 불가능한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감각한다는 것은 나타남을 소유하거나 그 진리를 알고자 애쓰지 않고, 나타남에 맡기는 것이다. (이는) 주지주의에서 소멸된다. 왜냐하면 판단은 순수 감각이 없는 모든 곳에 있고 말하자면 도처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상의 증거는 도처에서 거부될 것이다. (80,81)

2_3. 주지주의의 맹목성
주지주의는 지각된 대상의 존재 방식이나 공존 방식에 맹목적이며, 시각적 장을 관통하며 ㅐ비밀리에 그 부분들을 연결하는 삶에 맹목적이다. (82)

2_4. 심리학자의 주지주의
판단을 정신력이나 논리적 매개로 규정하는 것, 지각을 '해석'으로 이론화하는 것, 즉 심리학자의 주지주의는 사실상 경험주의의 짝일 뿐이다. 그러나 그것은 의식을 참되게 파악하는 길을 예비한다. 사람들은 그러한 요청들의 내적 변증법이 그 요청들을 파괴할 때까까지 오직 자연적 태도에서만 그 요청들과 더불어 시작할 수 있을 뿐이다. 일단 지각이 해석으로 이해되기만 하면, 출발점을 제공한 감각은 결정적으로 초월된다. 모든 지각적 의식은 이미 그것을 넘어서 있기 때문이다. 감각은 감각되지 않고 의식은 언제나 대상의 의식이다. 우리는 우리의 지각을 반성하면서 지각이 결코 우리의 활동이 아니라고 표현하고자 할 때 감각에 이르게 된다.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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