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의 운명 4장 토론거리

작성자
etranger
작성일
2019-05-13 12:28
조회
33
이미지의 운명 4장 ‘디자인의 표면’ 토론거리

[부연] 말라르메 「주사위 던지기」 공간화와 형식에 대한 김경란 해설 발췌.

"시인은 페이지 대신에 앞서 말한 '장 feuillet'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 '이중 페이지'라고 말해 지기도 하는 이것은 두 페이지를 합한 개념으로, 독서의 새로운 단위다. 독자는 두 페이지를 한 번에 읽으므로, 공간은 단번에 눈으로 들어온다. 두 페이지에서 한 풍경을 동시에 읽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두 개의 공간으로 분할되어 의미의 다중성을 제거하는 기존의 페이지 매김과 다르며, 단순히 활자와 의미를 읽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읽어 내게 한다. (…) 부채를 펴서 공기를 휘저으며, 공간의 유동성을 얻으려 시도하는 것과 유사한, 공간과 의미를 해방시키려는 의지를, 우리는 이 페이지 매김법에서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생각이나 이미지를 활자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각화이자 공간화이다."

[질문] 랑시에르가 말라르메의 「주사위 던지기」를 두고 말한 “사건으로서의 세계, 세계의 도식들”(172p)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질문] “상품, 시어, 통화의 유통 같은 평범한 유통과정을 보완하는 ‘심미적’ 소비”(174p)란 무엇이며, 이것이 엔지니어와 마찬가지로 시인도 단순화된 형태의 언어, 그래픽적 언어를 대립시켰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질문] 랑시에르는 상징주의적 탐미가의 일인자(말라르메)와 대규모의 실용품 생산을 설계한 엔지니어(베렌스)를 공통으로 묶기 위해 ‘전형’이라는 용어를 불러왔다.(174p) 이것은 그 둘에게 있어 도식, 축약되거나 단순화된 형태를 말한다. 그러면서도 랑시에르는 이 둘을 멀면서도 가까운 관계, 혹은 가까우면서도 먼 관계라 하며, 어떤 ‘중간적 형상’, 즉 안무[와도 같은] 시와 광고 이미지 사이의 경계선에 있는 어떤 형상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한다.(177p) 우리는 이 중간적 형상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부연] 클레멘트 그린버그 이후 회화적 평면은 예술의 근대적 자율성의 전형이 되었다. 그러나 랑시에르는 예술의 외적인 목적, 미메시스와 단절하고 고유한 매체를 획득하려한 기획에 대해 비판하며, 실상 평평한 평면성은 결코 예술의 자율성과 동의어였던 적이 없었다고 보았다. 그것은 늘 말과 이미지가 서로에게 미끄러져 들어가는 커뮤니케이션[교통]의 표면이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 상징주의 시인과 기능주의자 엔지니어는 하나의 동일한 표면 위에서 그들이 지닌 원칙의 공통성을 입증한다.

한편 예술에 대한 랑시에르의 위계 허물기, 공통적인 것의 나눔은 『무지한 스승』에서 전개했던 교육에 대한 논지들을 연상케 한다. 가령 이런 구절들. “노동자의 손 그리고 [사회를] 먹여 살리는 인민이 빚어낸 작품을 수사의 구름들과 맞세우는 자는 바보로 남는다. 구름 제조는 더도 덜도 말고 딱 신발과 자물쇠 제조만큼의 일과 지적인 주의를 요하는 인간 기술의 작품이다. (…) 해방되고 나서 그들은 잘 만들어진 장갑을 보고, 공부하고, 이해하는 데 몰두한다. 그들은 이 장갑의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의 뜻을 짐작할 것이다. (…) 언어의 물질적 관념성은 황금의 자손과 철의 자손 사이의 모든 대립을 반박하며, 손으로 일하기로 되어 있는 사람과 사유를 발휘하기로 운명 지어진 사람 사이의 모든 위계를 반박한다."(79-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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