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장 중반 발제

작성자
july123
작성일
2019-06-01 19:06
조회
371
A three-faced Dionysus to govern the common
1. 군주의 역할은 사회적 삶을 조직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진정으로 새로운 군주는 단순히 왕좌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통치의 구조를 변형하고 그 뿌리는 완전히 뽑아 새로운 사회적 조직의 형태를 가꿔내는 것이다. 다중은 새로운 군주를 민주적 구조로 구성해야 한다.
2. 새로운 형태의 거버넌스를 향하는 세가지 길이 있다. 이에 대한 논의는 어느 것이 옳은가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함께 직조할 것인가이다.
1) 탈출(Exodus): 지배적 제도에서 벗어나 작은 규모의 사회적 관계를 새로 설립
2) 적대적 개혁주의(Antagonistic reformism): 기존 사회정치적 제도 내부에서 변형
3) 헤게모니 전략(Hegemonic strategy): 권력을 잡고 사회제도를 새로 창조
3. 탈출 전략은 유토피아 공동체 전략의 계승자로 지배적 사회제도를 전복과 변형을 위한 수단부터 새로운 행동방식, 새로운 삶의 양식, 새로운 주체성은 외부에서 창출해야 한다고 본다. 유토피아 공동체부터 찰스 푸리 등의 과학소설을 포함하는 풍부한 역사에서 외부에서 대안을 창출하는 힘을 입증한다.
4. 예시적 정치(Prefigurative politics)란 지배적 사회구조 안에서 새로운 외부를 창출하는 것으로, 민주적 조직형태를 통해 민주사회를 달성하겠다는 것은 위선적이고 자기패배적이다. 따라서 공동체 창출과 재생산은 정치적 실천의 중심이고, 사회운동 내부에서 생겨난 작은 사회는 더 나은 미래사회에 대한 기대이자 현실가능성과 열망을 입증하기 위함이다. 특히 신좌파의 페미니스트들과 학생운동을 비롯해 1970년대부터는 이탈리아와 유럽 전역에서 자율적 거버넌스 구조를 만들고 지배적 사회와 따로 또 같이 공동체를 창출하는 실험을 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다양한 점령캠프에서 무상 도서관, 급식,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실험했다. 이로써 예시적 정치는 민주주의와 평등에 관한 사회적 논쟁을 확장했다.
5. 예시적 접근의 단점은 내부 역학과 사회적 효과에서 드러난다. 자본주의로 둘러싸인 국가에서 사회주의를 유지하려는 것처럼 지배적 사회의 일부이자 예시적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은 어렵고 모순된다. 도덕 수준에서 공동체 속 남들과 다르게 살라는 명령(mandate)이 작동하고, 자주 지배적 사회의 주체성을 생산하는 것과 상충한다. 그 결과 도덕주의와 내적 치안은 활동가 공동체에서 삶의 경험을 망치는 일이 흔하다. 또한 그들은 그들 공동체 밖으로는 극히 제한적 영향 밖에 미치지 못하고, 넓은 사회질서를 전복하고 대안을 생산할 수단이 결여되어 있다.
6. 적대적 개혁주의는 현체제의 병폐를 단순히 보상하는데 그치는 협력적 개혁주의와 다르게 내부에서 근본적인 사회 변화를 지향한다. 루디 두치케는 이를 “제도로 통하는 대장정”이라고 표현하며 마오의 항일 게릴라전을 지배질서에 대항하는 내부 투쟁으로 전환했다. 두치케는 운동의 자율과 전략적 힘에 동의하고 대항권력을 구축하기 위해 그들을 불러들인다.
7. 반대로 팔미로 똘리아띠는 같은 표현으로 그람시를 해석하는데 운동을 관리하고, 통제하고, 종속시키고자 한다. 적대적 개혁주의와 협력적 개혁주의의 차이는 전략적 자율의 수준으로 구분된다. 선거는 적대적 개혁주의의 큰 영역으로, 버락 오바마나 아다 꼴라우 등 많은 진보정치인들이 실질적 변화를 약속하면서 선출되었다. 또 다른 영역으로는 법적 기획으로, 횐경, 주거, 노동, 성폭력의 영역에서 자본주의 위계질서에 대항하거나 사적소유와 배제의 병폐를 경감시키고자 했다.
8. 적대적 개혁주의는 단기적으론 실패로 보여도 장기적으로 중대한 효과를 냈다. 그러나 열망하던 사회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고, 이는 사회변화를 바라던 당신이 내부에서 변해버리는, 주체성의 생산으로 설명된다.
9. 마지막으로 헤게모니 전략은 사회 전체의 직접적인 변화를 지향하고, 개혁주의와 다르게 기존의 제도를 실천의 장이 아닌 해체적 대상, 파괴적 사업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주된 과제는 기존 재도의 전복과 새로운 제도의 창출이다.
10. 세 가지 경로는 각기 다른 시간성을 암시한다.
1)은 사회변화를 작은 민주공동체가 대규모를 달성할 미래로 미룬다.
2)는 점진적 변화로 느린 시간을 산다.
3)은 사건의 시간을 살아서 사회적 수준의 변혁을 가져온다.
11. 권력잡기의 즉각적인 계층화와 정치적 명백함 역시 명백한데, 새 체제에서 권력을 잡은 이들의 첫번째 고려사항은 이전의 특징을 반복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앞에서 논의하였듯, 누구가 아니라 통치권(sovereignty)의 내재적 지배구조와 실천을 조명해야 한다. 권력잡기는 그러므로 권력전환하기가 요구되고, 이는 맑스의 “국가 박살내기(smashing)”이고, 따라서 우리는 비국가적 공공력(public power)를 만들어야 한다. 두번째는 권력잡기가 환경에 제한을 받는다는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의 경우처럼 언론을 포함한 내부와 외부의 힘은 권력을 쥔 자가 누구이든 그 권력을 최소화한다.
12. 그럼 어쩌자는 것인가? 첫번째 반응은 세 전략을 발산적으로 보고, 그들의 보완성을 인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 얼굴의 디오니소스는 대항권력의 협동적 형식을 취하고 권력의 이원주의를 실질적으로 창조한다. 이것이 바로 마키아벨리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이다.
13. 두번째 반응은 정치적에서 사회적인 지형으로 우리의 질문을 확산하는 것이다. 민주적 거버넌스는 사회관계의 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 사적소유의 지배는 사회적 불평등을 유지하고 평등한 사회적 삶의 참여를 금하는 기전이다. 사회적 지형으로 확장은 사회적 협력을 조직하는 역량을 널리 퍼뜨릴 수 있다. 다중의 기업가정신은 사회정치적 조직의 역량확장의 가장 두드러진 면이다. 생정치적 맥락에서 사회조직은 항상 정치조직으로 넘쳐흐른다.
14. 그람시의 헤게모니 개념은 우리가 묘사한 경로와 같은 것을 정의한다. 헤게모니는 정당(주체성의 생산과 살을 덧대는 구성적 힘)과 사회투쟁 및 계급역학을 포괄한다. 그림시의 글 “미국주의와 포디즘”에서 미국의 합리화가 새로운 노동, 새로운 순응유형, 새로운 생산과정을 창조할 필요를 낳았을 때, 우리는 이 새로운 인간유형이 투쟁에 있어 경제위기와 기술 변혁에서 배운 것들을 전용하거나 배치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15. 저항과 투쟁의 존재론적 축적은 “일반지성”의 패러다임을 해석하고 공통장의 사회적 형상에 다가갈수록 혁명적 수행(praxis)에 더욱 본질적인 것이게 된다. 이러한 중첩은 우리에게 오늘날 공통장의 다중 민주주의가 구성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제공한다.
16. 2장에서 논하였듯, 우리는 전술과 전략의 전복 가능성과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 다중의 전략 역량의 구축이 결정적이다. 다중은 정치적 기업가가 되기 위한 역량을 얻어가고 있다. 전술 배치와 리더십의 관계는 다중의 전략 역량에 뒤따른다. 리더십 실천의 효용과 필요성은 특히 응급한 상황일수록 분명하다. 반드시 구축되어야 하는 것은 리더들이 그들의 환영에 눌러앉지 않게 만들 안전망이다. 다중의 전략적 힘이 유일한 보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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