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계급론 5장 발제문

작성자
july123
작성일
2019-06-08 09:43
조회
521
2019-06-08『유한계급론』 by 소스타인 베블런 발제자: 문주현

제 5장 금전적 생활수준
1. 현대사회 많은 사람들은 신체적 안락에 필요한 것 이상의 소비를 한다. 이는 제품의 수량과 등급에 있어서 품위의 기준을 지켜야 한다는 욕망에서 비롯하고, 이 때 기준은 가변적이고 무한정 확대될 수 있다. (108)
2. 부의 증가에 따라 소비범위를 확대하는 것보다 확대된 소비범위에서 뒤로 후퇴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관습적으로 소비되는 많은 물품들이 거의 낭비적이고 따라서 명예를 의식한 것들이다. 다시 말해, 과시적낭비적명예적 소비가 육체적 안락이나 최소한의 생계 등 “하급의” 필요에 이바지하는 소비 못지않게 혹은 그보다 훨씬 더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자리 잡는다. (108-109)

생활수준의 하락보다 진보가 더 쉽다
3. 과시적 소비의 분야에서 새롭게 앞으로 전진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 수단이 있는데도 소비를 증가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고, 그 사람의 심적 동기를 인색함으로 파악하는 반면, 신속하게 반응하는 것을 정상적 태도로 여긴다. 즉, 소비행동을 유도하는 기준은 이미 확보된 평균적통상적 소비가 아니고, 이상적 소비기준으로서, 도달하기에 다소 힘이 드는 기준이다. (109)

소비의 근본적 동기는 경쟁이다
4. 차별적 비교로 우리는 경쟁을 통해 같은 등급의 사람들과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려 노력한다. 각 등급은 차상위 계급을 부러워하고 또 모방하려 한다. 반면 각 계급은 차하위 계급이나 아주 앞서 있는 상위계급과 자기 자신을 비교하는 일이 거의 없다. 계급구분이 다소 모호한 사회에서는 명성과 품위의 기준, 그리고 소비의 모든 기준이 미묘한 등급 구분에 의하여 가장 높은 사회적금전적 계급의 관례와 사고방식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10)
5. 사회의 생활양식을 전반적으로 결정하는 계층은 바로 이 유한계급이다. 그들은 계급원칙과 모범을 통하여 사회적 품위의 구도를 가장 높은 이상적 형태로 제시한다. 그러나 최상층 유한계급도 어떤 물질적 제약의 범위 내에서 그들의 유사사제적 임무를 수행하고, 의례적 의무사항에 관한 갑작스러운 혁명이나 획기적 반전을 유도하진 못한다. (110)
6. 명성에 관한 실질적 원칙에 있어 유한계급이 일으킬 수 있는 변화의 폭은 많지 않지만 모범과 원칙은 하위 모든 계급에게 참고적인 규범으로 작용한다. 이 권위있는 처방은 과시적 낭비의 기준과 일솜씨 본능으로부터 선별적 영향을 받는다. 인간성(약탈적 성격)은 이 두 가지 규범에 추가된 또 다른 원칙이다. (111)
7. 명성의 기준은 그러므로 경제적 상황, 전통, 특정 계급의 정신적 성숙도 등을 감안해야 하고, 이 때문에 금전적 성공이라는 차별적 비교의 목적에 부응하지 못하면 그 형식적 절차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반대로 어떤 시대, 어떤 사회에서 득세하는 생활수준이 명예로운 소비 행위의 형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111)

생활수준은 습관의 문제
8. 생활수준은 결국 습관의 문제로, 자극에 반응하는 습관적 틀이자 방식이다. 생활 과정은 여러 활동을 펼쳐 자기표현에 대한 저항이 가장 적은 곳을 지향한다. 습관이 형성되면 에너지 배출은 기존의 가장 익숙한 배출구를 추구하고, 외부저항이 크게 높아져도 기존의 배출구를 고집한다. 이 습관의 관성은 저항의 강도를 상쇄하고, 이 때문에 생활수준의 상당한 차이가 생겨난다. (112)
9. 최소 생계 물품은 엄격하게 사전 결정되거나 종류나 수량에 엄격한 규정이 있는 불변의 것도 아니지만 생명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어떤 한정적이고 집합적인 제품이라고 규정할 때, 소비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에 포기된다. 한 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가장 오래되고 뿌리 깊은 습관은 가장 끈질기고 또한 강제적인데, 더 수준 높은 필요들이 포기되는데 다소 불규칙하고 일정하지 않은 등급의 포기 방식이 나타난다. (113)
10. 서로 다른 습관이 서로 다른 사람에 의해 형성되는 과정은 다양하게 다르고, 다른 습관들이 포기될 때 느껴지는 저항강도 또한 다양하게 다르다. 따라서 습관의 형성은 시간문제만이 아니라 물려받은 기질이나 특성에 영향을 받는다. 예시 1) 알코올 의존증, 2) 종교적 실천, 3) 낭만적 사랑 (114)
11. 습관은 개인의 복지에 아주 중요한 것이고, 기질적 요인(경쟁) 때문에 습관들을 가능한 유지하려 고집하기 때문에 과시적 소비의 방식으로 습관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가능한 포기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나타난다. (114)
12. 경쟁심리는 개인의 총체적 힘(금전적 능력)의 증가가 존재감을 드러낼 형태와 방향을 결정하는데 엄청난 발언권을 갖는다. 자기보존 본능을 제외하면 경쟁 심리는 경제적 동기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또 기민하게 활동하는 동기이다. (115)
13. 신체적 필요의 충족 이후, 과시적 낭비의 필요는 사회의 산업 효율성이나 재화의 생산에서 발생하는 증가분을 즉각 흡수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예외적으로 현대적 조건 아래서 개인의 부가 너무 급격하게 증가해 소비습관이 부의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거나 개인이 과시적 소비를 나중으로 미루기도 한다. (116)
14. 산업 효율성이 높아져 노동을 덜해도 생계수단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사람들은 노동강도를 낮추고 신체적 편안함을 도모하기 보다 과시적 소비를 높이는 쪽에 집중했다. 산업 효율성이 증가되어 노동 강도를 낮추는 것이 가능해져도 긴장은 완화되지 않으며, 생산량의 증가분이 이론상 무한정으로 늘어날 수 있는 필요(과시적 소비)에 부응하기 위해 전용되고 있다. (116)

소비의 수준이 생활수준을 결정
15. 소비기준을 지키는 것은 예의범절의 문제로 개인에게 각인되고, 기준을 무시하면 체면 손상이나 사회추방의 위협이 따른다. 특정 계급의 생활수준은 소득 능력이 허용되는 한도만큼 높아지고, 이 한도는 점점 더 높아진다. 따라서 인간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데 매달려 금전적 소득이 없는 일을 배제하고, 소비행위는 소비자가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관찰자들의 눈에 잘 띄는 방향으로 집중된다. 가시적 소비선호로 계급들의 가정생활은 상대적으로 초라해 지고, 2차적 결과로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사생활을 남들 눈에 띄지 않게 한다. (117)
16. 선진산업사회에서 프라이버시와 비밀 유지의 습관은 아주 뚜렷한 특징을 이루고, 품위 있는 소비의 의무가 강력하게 부과되는 계급의 낮은 출생률은 과시적 낭비로 인한 높은 생활수준 유지가 부담되기 때문이다. 맬서스가 제안한 신중한 인구 억제책(탐욕의 억제와 성욕의 억제가 인구증가를 막는 주요 억제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아닐까. (118)
17. 학자는 높은 정신적 우월성을 갖고 있지만 수입이나 물질적 수단이 별로 없어 전통적으로 금전적 능력에 비해 높은 사회적 등급을 부여 받았다. 품위 있는 소비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 쓸 비용이 거의 남지 않아 소비에 관한 좋고 올바른 것에 대한 학자들의 습관적 인식과 사회가 학자들에 거는 금전적 품위에 대한 기대는 아주 높다. (118)
18.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학문을 전담하는 것은 사제계급이 아니므로 학자들은 자신들보다 금전적으로 우위에 있는 계급과 접촉하고, 자연히 상류계급의 품위와 생활수준이 학자계급에게 흘러내려와 학자 계급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수익의 상당부분을 과시적 소비에 지출한다.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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