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6_발제] 제14고원(927-938)

작성자
objectapple
작성일
2019-06-25 22:50
조회
55
14고원 1440년 - 매끈한 것과 홈이 패인 것

p. 927-,
따라서 우리는 항상 매끈한 것에서 홈이 패인 것으로, 또 홈이 패인 것에서 매끈한 것으로 이동해야 할 비대칭적인 필요성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번역은 결코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 일련의 풍부하고 복잡한 조작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번역이란 이차적인 행위가 아니다. 이것은 매끈한 공간을 순치시키고 덧코드화해 계량화하고 중립화시키는 동시에 바로 이 공간에 증식, 확장, 굴절, 갱신, 돌출의 환경을 제공하는 조작으로서 이러한 환경이 없는 한 매끈한 공간은 스스로 자멸하고 말 것이다.

다수자 과학은 항구적으로 소주자 과학에서 온 영감을 필요로 하지만 소수자 과학도 최고도의 과학적 요구에 직면해 이를 통과하지 않는 한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된다.

아마 모든 진전은 홈이 패인 공간에 의해 그리고 이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지만 모든 생성은 매끈한 공간 속에서 일어난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inq. 신체-홈이 패인 공간과 정신-매끈한 공간

매끈한 공간에 대한 아주 일반적인 수학적 정의
: 만델브로트의 “프랙탈” (ex. 브라운 운동, 난류, 천개-퍼지집합)
1) 직선 이상이며 평면 이하의 차원 수를 가진 폰 코흐 곡선!
2) 평면 이상이며 입체 이하의 차원 수를 가진 시에르펜스키의 스폰지!

p. 931-, 물리학 모델
지금까지 살펴본 다양한 모델을 종합해보면 홈 파기에 대해 한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수직으로 교차하는 두 계열의 평행선 중 수직선 계열은 오히려 고정점 또는 상수의 역할을 맡는 반면 다른 방향의 수평선 계열은 변수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매끈한 것이 등질적인 것과 상호 소통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것은 단지 홈이 패인 것이 완전한 이상적인 등질성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매끈한 것을 부활시켜야 하며, 다시 그렇게 하려면 등질적인 것의 운동에 중첩되면서도 자체로서는 전혀 다른 운동을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모델에서도 매끈한 것은 근본적인 다질성과 관련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스인은 이미 (...) 두 개의 국가 장치 모델, 즉 제국이라는 수직적 장치와 도시라는 등방성 장치가 있었던 것이다. 기하학은 물리학의 문제와 국가의 일이 만나는 곳에 있었다.

매끈한 공간은 수직선에서 벗어난 최소각(편위)과 홈 파기를 초과하는 소용돌이(나선)에 의해 구성된다. 미셸 세르의 저작이 지닌 힘은 발생적인 미분적 요소로서의 클리나멘과 생산된 매끈한 공간을 차지하는 것으로서의 소용돌이 또는 난류의 형성 간의 관계를 잘 보여준 데 있다.

고대의 원자설은 흐름과 흐르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된다. 바로 이 원자론이 유클리드의 등질적이고 홈이 패인 공간과는 전혀 다른 [아르키메데스의 기하학]과 고체 물질이나 박층 구조의 물질과는 전혀 다른 [데모크리토스의 물리학] 사이의 엄밀한 상관 관계가 나타나는 층위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치는 이 집합이 결코 국가 장치가 아니라 전쟁 기계에 결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마르스에서 비너스로 이행하고, 전쟁 기계가 평화에 봉사하도록 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 이것은 전쟁기계의 궁극적인 변신을 표현하며, 매끈한 공간 속에서 행해진다.

p. 933-,

사회학은 노동의 경제학적인 측정을 제공하고 물리학은 일에 대한 “역학적 화폐”를 제공했다.

모든 활동에 <일> 모델을 강요하는 것, 모든 활동을 가능한 또는 잠재적인 노동으로 번역하는 것, 자유로운 행동을 규율하는 것, 또는 (결국은 같은 것이지만) 자유로운 행동을 노동과 관련해서만 존재하는 “여가”로서 간주하는 것. 이리하여 우리는 물리학과 사회학이라는 두 측면에서 <일>-모델이 근본적으로 국가 장치의 일부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표준적 인간은 우선 공공 토목공사를 위한 인간이었다.

바로 여기서 매끈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자유로운 행동을 정복해야 했던 것이다. 물리적-사회적 <일> 모델은 두 가지 이유에서 국가 장치의 발명품으로서 이 장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일은 잉여의 성립에 의해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저장으로서의 일밖에 존재할 수 없다. 실제로 노동이란 (엄밀한 의미에서) 잉여 노동이라고 불리는 것과 더불어서만 시작된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 잉여 노동은 점점 노동 “자체”와 구별할 수 없게 되어 완전히 노동 속으로 용해되어버리는 것처럼 보인다. (...) 재생산을 위해 필요한 시간과 “착취된” 시간이 시간 속에서 분리되지 않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 두 가지가 구별될 수 있겠는가? (...) 마르크스야말로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이러한 잉여 가치의 위치를 더 이상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마르크스의 결정적인 기여였다.

그러나 잉여 노동은 이미 더이상 노동조차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 오히려 잉여 노동 속에서 인간 소외 자체가 일반화된 “기계적 예속”으로 대체되어 가며, 이리하여 전혀 노동하지 않고도 잉여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보인다. (아이, 퇴직자, 실업자, TV시청자 등) 이리하여 사용자 자체가 피고용인이 되는 경향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는 노동량에 작용하기보다는 교통 수단, 도시적 모델들, 미디어, 여가 산업, 지각하고 느끼는 방법 등 온갖 기호계를 동원하는 복잡한 질적 과정에 작용하게 되었다. 자본주의가 전례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밀고 나간 홈 파기의 결과, 유통되는 자본은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게 되는 일종의 매끈한 공간을 필연적으로 재창조하고 재구축하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날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자본 유통의 형태들은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구별, 심지어 고정 자본과 유동 자본의 구별조차 점점 상대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다. 본질적인 것은 오히려 홈이 패인 자본과 매끈한 자본 간의 구별이며, 더 나아가 영토와 국가, 심지어 상이한 국가 유형을 조감하는 복합체들을 가로질러 홈이 패인 자본이 매끈한 자본을 생겨나게 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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