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2019.6.28] 학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감정 투쟁’ / 김지훈 기자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19-07-01 15:07
조회
42


[한겨레신문 2019.6.28] 학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감정 투쟁’ / 김지훈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99692.html


“글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게 필수죠. 그래서 간혹 화가 나도 참아야 하고…. 말하자면 ‘알았어, 그 방식으로 그냥 하지 뭐’ 그러죠. 다른 사람들이 모두 한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나도 그것을 따르리라 생각해요. 분란을 안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할 때 쓰는 일종의, 감정의 전략적 억제를 하는 거죠.”

조교수의 인터뷰에서 드러나는 감정관리 전략을 지은이는 ‘친하기 정치’라고 부른다. 조교수는 자신의 승진을 평가할 동료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전략도 있다. 조교수는 ‘속이기 게임’을 통해서 자신이 느끼는 의심과 불안을 숨기고 자신이 지금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복화술’은 자신이 거둔 성취에 자부심이나 기쁨을 표현하면 안 된다는 금기를 우회하면서 복잡한 코드를 통해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에 붙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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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망상』 | 샤를로테 블로크 지음 | 김미덕 옮김 | 갈무리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