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0908 네트워크의 군주 2부

작성자
Seo
작성일
2019-09-08 07:34
조회
409
[객체는 자신에 대한 인간 접근을 넘어선다]

- 그(라투르)는 덩어리-우주와 전개체적이고 "불균일한 연속체"의 반덩어리-우주에 반대하고 심지어 매우 작은 입자들이 세계의 존재자들로서 유일하게 허용되는 유물론적 우주에도 반대한다. (351)
- 그들(행위소)을 서로 단절시킴으로써 각자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351)

<상관주의와 메이야수>
- 메이야수는 상관주의가 외부에서 일축당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급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54)
- 라투르가 구식의 단호한 실재론에 매우 탐닉하여 인간-세계 상관물의 논리를 결코 충분히 엄밀하게 전개하지 못한다. (354)
- 메이야수는 "X의 소여가 없다면 X도 없고, X를 상정하지 않는다면 X에 관한 이론도 없다"는 피히테의 원리를 수용한다. (356)
- 메이야수는 표준적인 실재론자들이 두 가지 부당한 묘책-(1) 상관주의자의 동기를 심리적 문제로 처리하고, (2) "풍요로운 어딘가 다른 곳"에 호소함으로써 상관주의자와 벌이는 논리적 논쟁을 포기하기-을 지지하면서 상관주의자와 벌이는 합리적 논쟁을 회피한다고 비난한다. (357)
- X를 생각하는 것은 여전히 X 를 생각하는 것이기에 X를 넘어서는 어떤 것에도 결코 이를 수 없다. (358)
- "풍요로운 어딘가 다른 곳' 사상가들은 라뤼엘과 니체, 맑스, 프로이트의 방식으로 상관주의를 그것의 동에 따라 판단하기보다는 오히려 상관주의가 초래하는 결과가 지루해서 그것을 업신여긴다. (359)
- (하먼) '풍요로운 어딘가 다른 곳의 수사법'이 메이야수가 인정하는 것보다 철학적으로 더 강력하며 그저 인상적인 문제로 설득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할 것이다. (360)

<논증과 수사법>
- 철학은 명시적인 논증들로 구축된다고 말하는 것은 사과는 성질들로 구성된다거나 사람은 그에 관하여 알 수 있는 모든 것으로 구성된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362)
- 논증을 제대로 전개하는 것이 철학을 구축하는 데 전적으로 충분한 것은 아님. (363)
- 수사법은 비합리적인 설득의 부정한 기술이 아니라 표면 명제 배후에 놓여 있는 진술되지 않은 가정들을 드러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최선의 도구. (365)
- 논증은 단지 명시적인 변증법적 전경 표상들을 갖고서 전개되는 반면에 수사법은 언어적 명제의 진술되지 않은 배경 가정들에 주목한다. (368)
- 진술 C: 중요한 인지적 작업을 수행. 새로운 선택지들에 대한 필요와 새로운 선택지들의 가능성을 모두 제시. (369)
- 진술 D: 수사법으로서의 그것은 주요한 상관주의적 배경 가정을 드러냄으로써 풍부한 인지적 작업을 수행. (371)
- 변증법이 명시적 진술의 층위에서 정산하려고 시도할 때에도 수사법은 숨은 전제들을 드러낸다. (372)
- 메이야수는 '풍요로운 어딘가 다른 곳'이라는 반대 의견에서 가치 있는 것을 거의 알아보지 못하는 잘못을 저지른다. 사실상 나는, 어떤 철학이 세계의 명백한 풍요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그 사실이 철학에 반대할 유력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375)

<객체와 수사법>
- 패러다임의 진짜 정체는 객체, 즉 한동안 연구를 인도하는 과학적 객체인데, 그것의 정확한 성질들을 결코 파악할 수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럴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바로 이런 사실 때문에 그렇다. 수사법은 과학과 철학 둘 다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립하는 데 논증과 마찬가지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한다. (377)
- 나는(하먼) 이런 '성질들의 다발' 이론에 반대하면서 객체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논증'으로서의 철학이라는 관념에 반대하면서 객체지향적인 것으로서의 철학이라는 모형을 옹호해야 한다. (378)
- 세계에 대한 '비인지적'non-cognitive 접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세계에 대한 비정성적non-qualitative 접근만이 필요할 뿐이다. - 세계의 성질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세계의 실재에 접근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가리킨다. (379)
- '풍요로운 어딘가 다른 곳'은 유용한 수사법적 호소이고, 게다가 나는 '좋은 수사법'이 철학에 핵심적임을 메이야수 자신보다 훨씬 더 강하게 생각한다. 그 이유는 수사법이 명시적인 변증법적 표상을 다루기보다는 오히려 드러나지 않은 배경 가정을 다루기 때문인데, 철학이 배경 가정을 드러내어 그것에 대하여 대위법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철학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380)
- 분석철학자들 중에 명료한 작가는 셀 수 없이 많더라도 훌륭한 작가는 깜짝 놀랄 정도로 거의 없다. (380)
- 메이야수는 콰인이나 데이빗슨보다 '더 논리적'인 것이 아니라 훨씬 더 흥미로울 따름이다. (381)

<하이데거의 도구-존재와 객체지향철학>
- 후설에게 관념적 의미 영역은 인간의 마음 바깥에 있는 세계에 대립적인 것으로서 인간의 마음 안에 있는 무언가가 아니라 실재 전체와 같다. - 의식에 현시되는 베를린시는 베를린시 자체와 같다. (384)
- 사실상 하이데거는 그가 불가능하다고 간주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사상가의 일종, 즉 상관주의적 실재론자에 속한다. (388)
- 하이데거는 인간과 세계가 항상 한 다발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또한 그는 존재가 인간에게 완전히 현시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388)
- 후설에게 지향적 객체의 형상은 우리가 그것을 지향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이미 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것이어서 하이데거의 도구 식으로 숨어 있거나 은폐되어 있지 않다. (390)
- 하이데거의 철학 전체는 '눈-앞에-있음'에 대한 비판으로 고안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비판은 어떤 객체의 존재는 그 객체가 우리에게 나타나는 모습보다 항상 더 깊음을 뜻한다. (390)
- 하이데거에게 망치는 우주에서 비가시적으로 자신의 작업을 행하는 실재적 존재자다. 그것은 시야에서 물러서 있거나 은폐되어 있어서 파손되는 경우에만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391)
- 비대칭성 뒤집기: 망치는 항상 존재하는 반면에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은 오직 망치를 생각함으로써 비로소 한 인간으로 상정된다고 생각한다. (396)
- 물리적 우주에서 블랙홀보다 하이데거의 접근 불가능한 도구-존재에 더 잘 비유될 수 있는 존재자는 없다. (398)
- 형이상학에서 하이데거의 도구-존재처럼 물러서 있는 객체도 다른 객체들에 영향을 미친다. (399)
- 블랙홀이나 객체의 영향이 그 객체의 현존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것일지라도 이 객체는 자신이 미치고 있는 영향들의 총합과 같지 않다. (400)
- 하이데거의 망치는 그것의 외양보다 항상 넘치는 것으로 왜곡되지 않은 채로는 결코 현시될 수 없는 지하의 떠들썩한 실재다. 우리가 은폐된 망치를 암시한다면 암시적 표상이 확실히 사유에 현시되는 것이지 우리가 암시하는 은폐된 망치가 현시되는 것은 아니다. (401)


[객체는 자신이 다른 개체들에 미치는 영향들로 환원될 수 없다]

- 라투르에게 행위자란 "수정하거나 변형하거나 교란하거나 창조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약한 이런 형태의 관계주의도 반대해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402)
- 코페르니쿠스적 철학의 더 큰 결함은 설령 우리가 물자체의 현존을 수용하더라도 여전히 실재론 대부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402)
- 관계주의는 존재하는 모든 사물, 이를테면 나무, 화염, 개, 풍선껌, 바이올린, 일각수, 금강석, 숫자, 향초, 달 사이에서 구성되는 엄청나게 다양한 상관물을 제시한다. 관계주의는 이미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혁명 및 그것의 다양한 상관주의적 후예와 참신하게 단절한다. (403)
- 관계주의가 행위자들을 모든 목격자에게서 자유롭게 하는 것은 결코 아닌데, 사실상 관계주의에 따르면 객체는 다른 객체들에 영향을 미치는 한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404)
- 관계주의는 논의 중인 객체의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 (404)
- 행위자는 자신이 수정하고 변형하고 교란하며 창조하는 것과 같지 않고, 오히려 항상 이런 영향에 의해 과소결정된 채로 남아 있다. 영향은 객체가 없다면 발생할 수 없지만, 객체는 그런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그리고 어쩌면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더라도 잘 존재한다. (404)
- 잠재적인 것은 미래의 관계에 대해서 잠재적인 것을 뜻할 수 있을 뿐이고, 현실적인 것은 어떤 관계와도 별개로 자체적으로 현실적인 것을 뜻할 수 있을 뿐이다. (405)
- 이런 은밀한 저장고가 '잠재적'인 것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잠재적인 것이 지금 당장 어딘가에 현실적인 것으로 기입될 필요가 있고, 게다가 현실적인 것이 관계들로 완전히 확정된다면 어쩔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405)
- 청구서에 딱 들어맞을 유일한 것은 비관계적 현실태, 즉 자신이 다른 객체들과 맺고 있는 관계와 완전히 별개로 존재하고 심지어 자기 자신의 부분들과 맺고 있는 관계와도 별개로 존재하는 객체다. (405~6)


[결론]
- 객체는 자신이 다른 사물들과 맺고 있는 관계들로 환원될 수 없고 이런 관계들에서 유보된 무언가를 항상 비축하고 있다. (406)
- 그런 이론들(내재적 관계들의 이론)에 맞서서 관계는 관계항들에 외재적이라는 오랜 격률, 즉 사물들은 자체적으로 단절되어 있고 그것들의 관계는 전적으로 별개의 것임을 역설해야 한다. (407)
- 객체는 자신이 수정하거나 변형하거나 교란하거나 창조하는 어떤 것에서도 방화벽으로 격리되어 있다. 객체가 완전히 독립적인 이유는 그것이 어떤 새로운 환경에 처하면서도 여전히 같은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 편으로 객체가 또한 자신의 부분들에서 방화벽으로 격리된 이유는 그 사물이 그 부분들을 넘어서는 것을 창발하기 때문. (407)
- 객체는 자신이 다른 사물들과 맺고 있는 관계들과는 전적으로 독립적인 것과 꼭 마찬가지로 자신의 부분들과는 부분적으로 독립적이다. (408)

객체는 기이한 것인데, 요컨대 객체는 성질이나 영향들의 총합으로 결코 교체될 수 없다. 객체는 세계와 맺고 있는 모든 외부 관계뿐 아니라 자신의 부분들과 맺고 있는 모든 내부 관계와도 따로 있는 실재적 사물이다. 객체의 내부 관계와 외부 관계는 모두 내재적 관계라기보다는 외재적 관계다.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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