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2019.9.5] 유럽과 달리 중국 역사에서는 왜 지식을 지닌 귀족계급이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했는가 / 김선아 기자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19-09-23 13:29
조회
177


[금강일보 2019.9.5] 유럽과 달리 중국 역사에서는 왜 지식을 지닌 귀족계급이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했는가 / 김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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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 사회인류학자인 페이샤오퉁(費孝通·1910∼2005)이 ‘유럽과 달리 중국 역사에서는 왜 지식을 지닌 귀족계급이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에 나름의 대답을 내놓았다.

저자는 지식을 독점한 신사(紳士·gentry)가 중국에서 ‘도통’(道統)이라는 정치철학에 집중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는 공자의 도(道)를 추구한 신사가 윤리적 권위를 바탕으로 권력을 쥐고자 했으나, 군주의 힘이 강해지자 정치권력을 장악하기보다는 황제에 투항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권력자와 민중 사이에서 자신과 일족의 안위와 부를 지키는 데 머문 채 기생적 역할만 했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지식인이 사회 변화를 저지하는 안전판으로 기능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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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사계급』 | 페이샤오퉁 지음 | 최만원 옮김 | 갈무리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