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차이와 반복 p. 142 - 151

작성자
pyu
작성일
2019-10-13 11:12
조회
27
p. 140
긍정은 차이, 거리를 긍정한다.
차이는 가벼운 것, 공기 같은 것, 긍정적인 것이다.
긍정한다는 것은 짐을 짊어진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거꾸로 짐을 던다는 것, 가볍게 한다는 것이다.
긍정에서 따라 나오는 것은 ‘아니오’이다.
이는 귀결이라는 의미의 그림자이다.

p. 141
보수주의자들의 네/아니오는 창조자들의 네/아니오와는 다르다.
확립된 가치와 창조적 가치 사이에는 본성적 차이가 존재하는데, 가장 심연적으로는 ‘평균적 형상’과 ‘극단적 형상(새로운 가치들)’ 사이에서 성립한다.
따라서 평균적 형상을 무한으로까지 이끌고 간다고 해서 극단적 형상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참된 선별의 운영은 영원회귀의 소관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평균적 형상들을 오히려 배제하고, “존재하는 모든 것의 우월한 형상”을 끄집어내기 때문이다.
영원회귀는 차이를 ‘만든다’.
더불어 후속으로서의 부정을 이용한다.
그리고 ‘부정과 부정’에 대한 새로운 공식을 고안한다.
이제 부정되는 것, 부정되어야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부정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영원회귀의 독창성은 기억이 아니라, 낭비에 있으며, 능동성을 띠게 된 망각에 있다.

p. 142
영원회귀의 시험을 견뎌낼 수 없는 것들은 모두 부정되어야만 한다.
만일 영원회귀가 하나의 바퀴라면, 폭력적인 원심 운동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귀결로서의 부정은 그 충만한 긍정의 결과로서 따라나오고, 부정적인 모든 것을 소진시키며, 그 스스로 영원회귀의 움직이는 중심에서 소진된다.
부정은 차이며, 차이는 긍정이다.

p. 143
재현은 단 하나의 중심만을 지닌다.
재현은 모든 것을 매개하지만, 그 어떤 것도 끌어들이거나 움직이지 못한다.
반면 운동은 다원적인 중심을 함축한다.
거기에는 포개어지는 원근법들, 뒤얽히는 관점들, 재현을 본질적으로 기형화시키면서 공존하는 계기들이 함축되어 있다.
무한한 재현은 단일한 대상과 세계로 수렴하며, 그 단일한 중심을 수호한다.

p. 144
차이는 요소, 궁극적인 단위가 되어야 하며 따라서 배후에 있는 다른 차이들과 관계해야 한다.
이 배후의 다른 차이들에 의해서 차이는 결코 동일한 정체성 안에 빠지지는 않으며 다만 분화의 길로 들어선다.
한 계열의 각 항은 이미 차이를 띠므로 다른 항들과 가변적인 관계에 놓여야 하고, 이로써 중심과 수렴이 없는 다른 계열들을 구성해야 한다.
계열 안에서조차 발산과 중심 이탈을 긍정해야 한다.

p. 145
바로 차이 안에서 운동은 효과로서 산출된다.
차이들로 가득한 강렬한 세계, 거기서 질들은 자신의 이유를 발견하고, 감성적인 것은 자신의 존재를 발견한다.
그런 강렬한 세계야 말로 우월한 경험론의 대상이다.
즉 차이는 모든 사물들의 배후에 있다.
그러나 차이의 배후에는 아무 것도 없다.
차이는 다른 모든 차이들을 거쳐 스스로 자기 자신을 ‘의지’하거나 재발견 한다.

p. 146
영원회귀는 모든 변신들 안에 현전하고 있으며, 자신이 되돌아오게 만드는 것과 동시적이다.
영원회귀는 완성된 세계 자체의 무제약성이다.
그것은 차이를 통해 언명되는 일의적 존재다.
영원회귀 안에서 ‘카오스-유랑’은 재현의 일관성에 대립한다.
이 유랑은 재현 대상의 일관성은 물론이고 재현 주체의 일관성을 배제한다.
반복repetition은 재현representation에 대립한다.
반복의 궁극적 요소는 계속되는 불일치에 있으며, 재현의 동일성에 대립한다.

p. 147
또한 영원회귀의 원환, (동일자의 모순적인 것과 원환을 무너뜨리는) 차이와 반복의 원환은 일그러진 원환이다.
이것은 차이나는 것을 통해서만 같음을 언명한다.

p. 149
사실 칸트는 이성 신학을 법정에 세울 때, 동시에 “나는 생각한다”의 순수 자아 안에 일종의 불균형, 틈새나 균열, 권리상 극복 불가능한 어떤 권리 소외를 도입한다.
즉 주체는 이제 자신의 고유한 자발성을 오로지 어떤 타인의 자발성으로밖에 표상할 수 없다.
이는 어떤 분열된 자아를 위한 코기토이다.
이 분열증은 사유의 지고한 역량을 말해주고 있으며, 모든 개념적 매개와 화해들에 반하여 차이 위에 존재를 직접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p. 150
이데아는 아직 세계를 재현들의 요구에 종속시키는 어떤 대상 개념이 아니다.
차라리 그것은 어떤 생생한 현전이다.
이 현전은 사물들 안의 ‘재현 불가능한’ 것에 의존해서만 이 세상 안으로 환기될 수 있다.
차이와 변증술은 차이에 고유한 방법 - 나눔 - 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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