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12/01 객체지향철학과 건축미학 세미나

작성자
Seo
작성일
2019-12-01 11:19
조회
461
2장 과학의 실천

- 이 두 주제(블랙박스, 원격작용)는 모두 라투르의 경력 전체에 걸쳐서 어떤 식으로 공명한다. 그 두 주제는 각각 철학사에서 중추적인 개념들 가운데 두 가지 개념, 즉 (1)실체와 (2)관계에 대한 라투르의 참신한 접근방식을 드러낸다. (72)
- 영속적인 실체는 블랙박스로 대체하고 직접적인 관계는 개별 행위소들 사이의 간접적인 연계로 대체한다. (72)
- 매우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우리가 그것의 내부를 당연시할 수 있는 행위소라면 무엇이든 블랙박스다. (72)
- 라투르에게 블랙박스는 전통적인 실체를 대체한다. (73)
- 전통적인 실체는 일자인 반면에 블랙박스는 다자인데, 사실상 블랙박스가 우리 속에서 견고히 유지되는 한에서만 우리는 그것을 일자로 여긴 뿐이다. 하이데거의 도구와 마찬가지로, 블랙박스가 매끈하게 작동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구성하는 동맹들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무시할 수 있게 된다. 행위소는 갈등과 논란의 와중에 생겨나는데도 결국은 안정된 배치로 굳어진다. (73)
- 모든 행위소는 상황에 따라 블랙박스 아니면 다중적 네트워크로 여겨질 수 있다. (74)
- 우리는 객체를 의식 속의 외양으로도 환원할 수 없고 언어로 규정되는 속성으로도 환원할 수 없다. (74)
- 객체들의 민주주의는 개체들이 모두 서로에게 외부적임을 뜻한다. 이 사태가 라투르가 원격작용으로 의미하는 것이다. 어떤 객체에도 다른 객체가 들어 있지 않으므로 객체들은 모두 서로 얼마간 떨어져 있는데, 게다가 전체도 자신의 부분들에서 떨어져 있다. (75)
- 원격작용은 그야말로 '원격 근접성'을 뜻한다. (75)
- 라투르의 행위소들은 모두 서로에게 외부적이다. 행위소들의 소통 방법에 대한 그 자신의 대답은 번역이다. (76)

A. 블랙박스
- 사실상 그 책은 『객체의 실천』이나 『행위소의 실천』으로 쉽게 부를 수 있을 것이다. (78)
- 라투르는 '과학철학자'라기보다는 오히려 과학철학 어법으로 작업하는 형이상학자다. (78)
- 객체의 실천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객체를 블랙박스에서 압도적인 힘겨루기로 변환하는 것인데, 요컨대 세계 속에 가장 명백한 사실을 산출한 격정적인 사건을 재연한다. (78)
- 진술이 그것의 유래나 심지어 저자도 전혀 언급되지 않으면서 노골적인 사실로 단순히 제시될 때 우리는 진정한 블랙박스를 갖는다. (81)
- 어떤 의미에서 모든 인간 활동의 목표는 블랙박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81)
- 블랙박스는 주어진 것으로 우리가 그것이 어떻게 될지 절대 걱정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의지하는 것이다. (82)
- 블랙박스는 서로 정반대되는 두 가지 주요한 위험, 즉 다른 행위자에게 주목을 너무 많이 받는 상황이나 너무 적게 받는 상황에 직면한다. (82)
- 블랙박스는 다른 존재자들의 의무적인 통과 지점이 되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82)
- 이런 대담한 1%가 장갑을 끼고 블랙박스를 개봉할 때 우리가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게 되는 이유는 개봉된 블랙박스가 결국 파괴되거나 철저히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84)
- 무언가를 '직접' 본다는 것은 이 매체에서 저 매체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변환들의 긴 연쇄를 따라감을 뜻한다. (87)
- 자신의 적을 굴복시키려면 블랙박스를 가능한 한 많이 조립해야 한다. (96)
- 유력한 상급자와 지배적인 패러다임은 여타의 것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블랙박스다. (97)
- 객체는 실체가 아니라 수행이다. (97)
- 블랙박스는 고려해야 하는 힘이고 힘겨루기에 저항한다. (99)
- "많은 요소가 하나로 활동하게 되면, 이것이 이제 내가 블랙박스라고 지칭할 객체다". (100)

B. 원격작용
- 네트워크의 철학은 네트워크에서 따로 떨어진 부분이 없어야 하는 상황을 요구하지 않는다. (103)
- 전통적인 실체 관념은 라투르의 철학에서 완전히 제외되고, 다양한 힘겨루기에 저항하는 블랙박스들의 끝없는 층위들로 대체된다. (104)
- 블랙박스는 매우 효과적으로 조립되어서 그것을 변화시키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처럼 보인다. (108)
- 한 행위자를 자신의 동맹자들과 단절시키는 일이 생각보다 더 쉬운 이유는 동맹자들이 결코 생각만큼 블랙박스에 순종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113)
- 행위소는 항상 하나의 힘이고, 힘은 자신의 주변에 다른 행위소들을 모으는 중심이다. (118)
- 행위소는 이동성이 있게 되고 안정성이 있게 되고 다른 행위소들과 조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중심과 연결될 수 있다. (120)
- 추상화는 전 이론적 행위자의 소박한 믿음을 넘어섬으로써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행위소의 에너지를 원격으로 흡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일어난다. 이런 의미에서 어떤 관계도 하나의 추상화다. (120)
- 행위소들은 오로지 서로 추상화를 수행함으로써 상호작용한다.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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