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 344~352

작성자
commons
작성일
2019-12-07 11:58
조회
367
1. 의미의 역설들
1) 증식의 역설:
① 증식하는 이중화의 역설: 하나의 ‘이름’이 표현하는 것은 그 이름을 이중화하는 다른 하나의 이름에 의해 지칭된다. 이런 역설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다른 역설에 빠지게 된다. - 수평적 반복?
② 중성화하는 이분화이 역설: 명제의 분신은 명제 자체와 구별될 뿐 아니라 그 명제를 정식화하는 자와 구별되고, 또 그 명제가 언급하는 대상과도 구별된다. 이 분신이 주체는 물론이고 대상과도 구별되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명제의 바깥에서는 실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분신이 명제 자체와 구별되는 것은, 자신의 논리적 속성, 자신의 ‘언표 가능자’나 ‘표현 가능자’에 해당하는 대상과 관계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명제의 복합 테마이고, 또 이를 통해 인식의 첫 번째 항이 된다. - 수직적 반복?

2) 명제의 복합테마: 명제이 분신을 어떤 부정사 형식이나 분사형식으로.. 언표해야 한다. 이 복합체는 어떤 이념적 사건이다. 이것은 어떤 객체적 사태(entity)이지만, 그렇다고 그 자체로 실존한다고 말할 수 없다. 이 복합체는 끈덕지게 내속하고 존속하지만 어떤 유사quasi-존재자, 어떤 열외-존재자에 이며, 현실적이고 가능한 대상들, 심지어 불가능한 대상들 등에 공통되는 최소치의 존재이다.

3) 루이스 캐럴은 이런 역설들을 눈부시게 설명했다. 가령 중성화하는 이분화의 역설은 “고양이 없는 미소”에서 그 형태를 찾게 되고, 증식하는 이중화의 역설은 노래의 이름에 언제나 어떤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는 기사에 그 형태를 찾게 된다. 그리고 엘리스의 모험들을 형성하는 그 모든 파행적 역설들은 이 두 극단 사이에 있게 된다.

2. 의미와 문제
1) 질문interrogative의 형식: 질문 그 자체는 선재한다고 가정된 어떤 명제의 중성화된 분신이고, 이 명제는 대답의 구실을 할 수 있거나 해야만 한다. .. 그렇기 때문에 질문은 그 어원적 의미대로 언제나 어떤 공동체(상호성)의 틀 안에서 성립하는 것이다. 즉 질문한다는 것은 단지 어떤 공통감[상식]을 함축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어떤 양식을 함축한다. ,,그러므로 질문이란 것은 상이한 것으로 포착된 해의 경우들에 따라 하나의 문제가 경험 안에서, 그리고 의식에 대해 분해, 환전, 왜곡되는 방식을 표현한다. 그래서 질문은 어떤 불충분한 관념을 심어주는 것으로 그친다는 것은 틀림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자신이 분해하고 있는 것에 대한 예감을 불러일으킨다.

2)문제: 의미는 문제 자체 안에 있다. 이 의미는 복합 테마[주제] 안에서 구성되지만, 이 복핣 테마는 문제와 물음들의 총체이고, 이 물음과 문제들의 총체에 대한 관계 안에서 명제들은 대답의 요소와 해의 경우들로 기능한다. .. 사람들은 의미나 문제가 명제 외적이라는 사실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또 의미나 문제가 본성상 모든 명제와 다르다는 것을 보지 못하는 까닭에 본질적인 것을 놓칠 뿐 아니라 사유행위의 발생, 인식능력들의 사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3. 일곱 번째 공준: 해와 양상들
1) 유아적인 선입견: 이 선입견에 따르면 선생은 문제를 내고 우리의 관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으며, 이런 과제의 결과는 어떤 강력한 권위에 의해 참이나 거짓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런 믿음은 우리를 어린아이로 묶어두려는 의도가 명백한 사회적 선입견이다.

2) 일곱 번째 공준: 이 공준은 대답과 해들의 공준이다. 이 공준에 따르면 참과 거짓은 오로지 해들이 있을 때만 시작하고, 오로지 대답들에만 해당자격을 부여한다. 하지만.. 문제들은 ...자신들에게 고유한 어떤 상징적 장들 안에서 구성되고 공략되어야 함을 환기시키고, 선생의 책이 있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과오를 범할 수 밖에 없는 어떤 선생이 반드시 있어야 함을 환기시켜준다... 거꾸로 해는 문제가 문제로서 규정되는 완결된 조건들로부터 필연적으로 따라 나오고, 문제를 설정하기 위해 동원해야 하는 수단과 조건 항들로부터 필연적으로 따라 나온다. 문제나 의미는 어떤 근원적 진리가 자리하는 지점인 동시에 어떤 파생적 진리의 발생이기도 하다. 무-의미, 거짓-의미, 반-의미 등과 같은 기초개념들은 문제들 자체와 관련지어 이해해야 한다.(미규정, 과잉규정, 어리석음, 본연의 문제를 구성, 포착,규정하지 못하는 어떤 능력 부족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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