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12/29 객체지향철학과 건축미학 세미나

작성자
Seo
작성일
2019-12-29 13:52
조회
320
C. 군중을 위하여
- 소크라테스는 라투르의 형이상학에 저주나 다름없는 입장을 옹호한다. (187)
- 소크라테스와 칼리클레스는 둘 다 기본적으로 비민주적인 존재론(그리고 정치)을 옹호한다. (190)
- 두 경우는 모두 사물의 참된 본성에 관한 어떤 전문적 이론에 의지하고, 게다가 이 이론을 사용하여 백조, 까마귀, 일각수, 파라오, 덴마크 왕자의 집단 전체를 소멸시킨다. 이런 행위가 바로 라투르가 하지 않는 것이다. (190)
- 라투르에게 진리는 이처럼 결함이 있는 두 입장의 어떤 조합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입장과도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는 중간 입장, 즉 모두가 대등하게 실재적인 행위자들로 구성된 떠들썩한 군중의 "제3의 영지" 또는 "배제된 중앙"에 놓여 있다." (191)
- 민주주의에 대한 라투르의 신념은 우리 시대의 정신에 영합하는 행태가 아니라 자신의 형이상학적 입장을 구성하는 본질적인 부분이다. 우주는 셀 수 없이 많은 행위자일 뿐인데, 여기서 그들은 구눚ㅇ에 맞서는 행위자로서가 아니라 동맹자들의 군중이라는 모습을 갖춘 행위자로서 서로 성사시키는 복잡한 협상과 연합을 통해서 실재성을 획득한다. 이 경우에 우리는 네트워크의 변화하는 동맹 관계들 바깥에 놓여 있는 어떤 권위(기하학, 권력)에 의지할 수 없다.(191)
- 라투르에게 모든 실재가 정치적인 이유는 인간 권력이 진리를 엄연히 구성하기 떄문이 아니라,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것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진리와 실재가 일련의 행위자를 거쳐 조립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모든 실재는 각각의 조립 단계에서 조금씩 변형되고 번역되며 성공하는 만큼이나 자주 실패한다. (193)
- 재잘거림이 이성으로 진압되든(소크라테스) 권력으로 진압되든(칼리클레스) 간에 어쨌든 정치적 매개자가 제거된다. (193)
- 라투르는 실체는 자신의 성질들에서 소급하여 구성된다고 주장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정반대의 접근방식을 취한다. (196)
- 라투르의 출발점은 미리 정의될 수 없는 본성을 지닌 행위자다. (197)
- 플라톤의 형이상학은 성질들로 부각되는 모든 표현보다 더 깊은 심층에서 실재를 찾지만 라투르는 그런 표현들의 바깥에 아무 실재도 없다고 생각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라투르적 동굴 신화는 결코 있을 수 없다. (198)
- 플라톤 철학은 실재와 외양이라는 이중 세계를 통해 무지에서 벗어나는데, 라투르는 객체들의 민주주의로 이중 세계에 반대한다. 라투르에게 아디다스 신발은 그저 동굴 벽의 그림자가 아니라 어느 모로 보나 올바름 자체만큼 실재적인 행위자다. 라투르 형이상학은 행위자에 대한 실용주의적 정의를 통해 무지에서 벗어나는데, 여기서 행이자의 실재성은 그것이 다른 행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으로 정의된다. (198)
- 라투르는 철학의 궁극적인 민주주의자인데, 이를테면 널리 경멸받는 소비 대상도 사물의 의회에 들어올 수 있게 한다. 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자신이 다른 사물들에 미치는 효과 덕분에 들어올 수 있게 되는데, 그 이유는 라투르가 그것에는 이런 효과 이상의 것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199)
- 문제는, 사물은 자신이 "수정하거나 변형시키거나 교란하거나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질 뿐 아니라 사실상 바로 이런 효과들에 불과하다고 말할 때 우리가 객체에 충분한 실재성을 부여하는지 여부일 뿐이다.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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