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458~464

작성자
Nomad
작성일
2020-01-05 10:06
조회
65
<미분적 무의식 : 판명-애매>

- 잠재적인 것과 가능한 것 사이의 망설임, 이념의 질서와 개념의 질서 사이의 모든 망설임은 파멸을 초래한다. 왜냐하면 잠재적인 것의 실재성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ex) 라이프니츠의 철학

이념들에 대해 말할 때마다 라이프니츠는 그것들을 미분비와 독특한 점들로 이루어진 어떤 잠재적 다양체들로 제시한다. 하지만 이념들이 현실화되는 곳은 오히려 어떤 가능한 것, 실재성을 띠게 된 어떤 가능자로 파악된다. (...) 하지만 그것은 또한 이 충족이유가 동일자에 종속되어 있다는 가상에 굳게 사로잡혀 있던 사람이 그 누구보다 라이프니츠였음을 설명해준다. 라이프니츠는 이념 속에서 일어나는 부차모순의 운동에 누구보다도 가까이 접근했다. 하지만 재현을 무한한 것으로 만들면서까지 재현이 자칭하는 권리를 확실히 보존했던 사람은 라이프니츠 말고는 없다. (...)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데카르트 류의 어떤 "자연의 빛"이 지닌 동질성을 구제하고 재조성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재현의 최고 원리가 양식이나 공통감으로 나타나는 것은 데카르트에게서이다. 우리는 이 원리를 '명석과 판명'의 원리 혹은 명석과 판명의 비례 원리라 부를 수 있다.** 즉 관념은 명석할수록 그만큼 더욱 판명하다.

*라이프니츠의 철학 : 라이프니츠 철학의 특징은 신과 자연, 목적론과 기계론, 정신과 물질, 선과 악 등을 조화적, 화합적인 관점에서 통합하려고 기도했다는 데에 있다. 인식론에서는 감각을 원천으로 하는 경험론에 대해, 합리론의 입장에서 모나드의 표상작용에 기초를 둔 생득적 합리성으로부터 진리의 성립을 설명하고, 진리의 기준을 명백성과 무모순성에 두었다.

* 충족이유율 : '우리는 왜 이렇게 되고 다르게 되지 않았는가라는 충분한 이유가 없다면, 어떠한 사실도 참이라는 것 혹은 존재한다는 것이 있을 수 없고, 어떠한 명제도 진리라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원리이다. 그러나 이 규정에는 충분한 이유라고 하는 것 안에 진리의 논리적 이유(근거)만이 아니라 사실의 실재적 이유(근거)도 포함되어 있다.

*명석판명 : 데카르트가 진리 인식의 기준으로 내세운 조건. 한 개념의 내용이 명료한 사태(事態)를 명석이라고 하고, 명석하면서 동시에 다른 개념과의 구별이 충분함을 판명(判明)이라고 한다.

- 즉 명석한 관념은 그 자체로 혼잡하다. 명석한 관념은 명석한 한에서 혼잡하다. (...) 즉 명석과 판명 사이에는 정도상의 차이가 아니라 어떤 본성상의 차이가 있어서, 명석은 그 자체로 혼잡하고 마찬가지로 판명도 그 자체로 애매한 것은 아닐까? 명석-혼잡에 대응하는 이 애매-판명이란 무엇인가?

ex) 부서지는 파도소리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먼저 우리는 파도 소리 전체의 통각이 명석하되 혼잡하다(판명하지 않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 통각을 구성하는 미세 지각들은 그 자체로 명석하지 않고 애매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우리는 미세 지각들이 그 자체로 판명하고 애매하다(명석하지 않다.)고 말한다. 즉 미분비와 독특성들을 파악하기 때문에 판명하고, 아직 '구별되지' 않았고 아직 분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애매하다.

그래서 문제는 더 이상 부분들과 전체의 관계를 중심으로(어떤 논리적 가능성의 관점에서) 제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잠재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의 관계를 중심으로(미분비들의 현실화, 특이점들의 구현) 제기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념은 현실적이지 않지만 실재적이고, 분화되어 있지 않지만 미분화되어 있으며, 전체적이지 않지만 완결되어 있다. 판명-애매는 고유한 의미의 철학적 도취, 현기증, 혹은 디오니소스적 이념이다. (...) 그리고 디오니소스의 이념들을 사유하기 위해서는 아마 명석-혼잡의 사유자, 아폴론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이 하나가 되어 어떤 자연의 빛을 재구성해내는 일은 결코 없다. 그들이 같이 조성해내는 것은 오히려 철학적 언어 안의 두 암호문이고, 이는 인식능력들의 발산적 사용을 기다리고 있다. 문체상의 불균등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미분화, 이념, 잠재적인 것들, 판명-애매, 디오니소스 // 분화, 개념, 가능한 것들, 명석-혼잡, 아폴론적

8절

<분화 : 이념의 현실화 과정>

- 분화는 서로 상관적 관계에 있는 질화이자 부분들의 합성이고, 종별화이자 유기적 조직화이다. (...) 현실적 질과 연장들, 현실적 종과 부분들보다 훨씬 더 깊은 곳에는 시공간적 역동성들이 존재한다. 바로 이 역동성들이 현실화의 작인, 분화의 작인들이다.
- 이로부터 폰 바에르가 끌어낸 결론은 두가지다. 먼저 분화는 가장 높은 일반성에서 출발하여 가장 낮은 일반성으로 나아간다. (...) 다른 한편 이 유형들 사이의 간극들이나 역동성들 간의 환원 불가능성들은 진화의 가능성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제한했고, 이념들을 현실적으로 구별하도록 강제해왔다.
- 그렇지만 이 두가지 사항들은 어떤 중요한 문제들을 야기한다. 먼저 바에르가 말하는 최고의 일반성들은 단지 외부에서 바라보는 어떤 성숙한 관찰자에 대한 일반성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그 일반성들은 개체화의 장 안에 있는 개체-배(임신)를 통해 체험된다. (...) 오로지 배만이 행할 수 있는 어떤 '사태들'이 있고, 오로지 배만이 꾀할 수 있거나 차라리 버텨낼 수 있는 어떤 운동들이 있다.
- 그러나 이런 운동이 가리키는 것은 어떤 일반성의 차이가 아니라 오히려 어떤 본성상의 차이다. 가장 낮은 단계의 일반성 아래에서 가장 높은 단계의 일반성이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형태론적, 조직학적, 해부학적, 생리학적 등등의 특성들 아래에서 어떤 순수한 시공간적 역동성들(배의 체험대상)이 발견된다.
- 이행은 최고 위치의 일반적인 것에서 최저 위치의 일반적인 것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잠재적인 것에서 현실적인 것으로 나아가고, 이런 이행은 점진적 규정에 의거해서, 또 현실화의 첫 번째 요인들에 따라 이루어진다.
- 여기서 '일반성'의 개념은 어떤 혼동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 창조에 의해 현실화되는 잠재적인 것과 제한에 의해 실재화되는 가능한 것이 서로 혼동될 수 있는 것이다. (...) 애벌레-주체가 먼저 있는 것이다.
- 동물의 보편적 이념에 해당하는 동물, 어떤 본래의 동물 그 자체가 있는 것일까? (...) 접기를 통해 척추동물에서 두족류로 이행할 수 있을까?
- 즉 어떤 발달의 시간들에서는 이러저러한 동물은 이러저러한 합성 단계에서 멈추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본질적인 것은 시간적 요인의 도입이다. 물론 조프루아는 이 요인을 정지의 형식, 다시 말해서 점진적인 단계뜰의 형식을 통해 파악했다. 이 단계들은 모든 동물들에 공통적인 어떤 가능태의 실재화 안에서 서열화된다.
- 왜냐하면 현실화의 관점에서 만일 공간적인 방향들의 역동성이 어떤 유형들의 분화를 규정한다면, 이 역동성들에 내재하는 다소간 서로 다른 빠르기의 시간들이 그 역동성들 사이의 이행이나 분화된 유형들 사이의 이행을 근거짓기 때문이다 - 이 때 이 이행은 감속이나 가속을 통해 이루어진다.
- 유형 성숙에서는 심지어 정지조차 어떤 창조적 현실화의 측면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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