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2020년 01월 19일 객체지향철학과 건축미학 세미나

작성자
kyu
작성일
2020-01-19 12:52
조회
297
2020년 01월 19일 객체지향철학과 건축미학 세미나
발제자: 김성규




B. 한겹 행위자와 네겹 행위자



일단 객체는 자신이 맺고 있는 동맹들과 같지 않다고 말하기만 하면 상황이 바뀐다. (288.p)

행위자와 그것이 맺고 있는 관계들을 구별하게 되면 어떤 동맹 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객체에 대립되는 ‘실재적’ 객체 또는 행위자를 거론하고 있는 셈인데, 그 행위자가 동맹 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객체는 자신이 부각하는 실재적 객체에 대한 대용물로 부분적으로 부각될 뿐다. (288.p)

그의 기본적인 전망은 온전히 유지되는데, 그것은 바로 다양한 졸리오 같은 매개자만이 연결하는 간극으로 서로 분리된 채로 네트워크에 관여하는 행위자들의 민주주의적 우주다.(288.p)

관계들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물을 철저히 규정하지 않으므로 동맹들의 총합으로 정의될 수 있거나 심지어 가능한 동맹들의 총합으로 정의될 수 있는 사물은 하나도 없다. (228~229.p)

새로운 관객을 데려와서 정말 새로운 각도애서 메를로-퐁티의 집을 바라보게 한다면, 얻게 될 것은 매번 새로운 집이 아니라 집을 하나의 구성 요소로 포함하는 수없이 많은 새로운 명제다. (289.p)

집 자체는 모든 방식의 관계들을 맺게 되지만 그런 관계들이 집 자체를 생성할 수는 없다. 집 자체는 확실히 자신의 내부에서 이루어진 관계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관계들은 외부에서 맺어진 관계들과는 다른 지위를 갖는다.(289.p)

아무것도 포함할 수 없어서 모든 객체는 서로에게 외부적이다. (289.p)

그러나 내가 사물의 내부에서 맺어지는 관계에 대하여 언급한 것은 확연히 다른 중요한 것, 즉 어떤 블랙박스릐 내부에서 그 블랙박스를 존재할 수 있게 하는 행위자들의 조립체를 뜻한다. (289.p)

객체는 일단의 동맹으로 완전히 규정될수 없다. 더욱이 객체가 그것의 조각들을 요약한 것으로 완전히 규정될 수 없는 이유는 진정한 객체라면 무엇이나 자신의 구성 요소들을 넘어서는 창발적 실재이기 때문인데, 요컨대 객체는 구성 요소들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느 정도의 격변을 견딜 수 있다. (290.p)

하이데거가 번역에 대한 라투르의 요구를 결코 충족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하이데거에게 객체는 은폐되어 있을 뿐이어서 오래된 ‘점근적’ 진리 모형을 통해서 서서히 현시되기 때문이다. (290.p)

라투르가 행위자를 그것의 관계들과 구별하지 않는다면 그는 또한 행위자를 그것의 성질들과 구별하지 않는데, 후자는 전자와 유사하지만 같은 주제는 아니다. ··· 사물이 온통 자신의 성질들로 이루어져 있는 다발이냐는 물음은 여전히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91.p)

라투르가 확실히 동의할 것처럼 수많은 객체에서 재현되는 같은 성질을 언급하려면 장황한 추상 작업이 필요하다. (292.p)

후설의 기본적인 관념론적 태도에만 집중하면, 이전의 관념론들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경험 대상과 그것의 성질 사이에 벌어진 특이한 균열을 놓치게된다. 이어지는 글에서 나는 ‘지향적 객체’를 ‘감각적 객체’라는 색다른 이름으로 종종 부를 것이다. (2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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