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560-567

작성자
Nomad
작성일
2020-02-09 10:02
조회
35
동일성, 유사성, 대립, 유비는 어떻게 차이를 왜곡하는가 : 4중의 가상

- 재현은 초월론적 가상의 장소이다. 특히 사유, 감성적인 것, 이념, 존재 등에 상응하는 어떤 상호 침투적인 4중의 형식을 지닌다.
1. 첫번째 가상 (동일성)

-사유는 어떤 '이미지'로 뒤덮여 있고, 이 이미지는 사유의 활동과 발생을 변질시키는 어떤 공준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공준들은 동일성을 띤 어떤 사유하는 주체가 개념 일반에 대한 동일성의 언리로 설정될 때 절정에 이른다. ex) 플라톤의 재현의 세계. 이데아의 '같음'

-사유하는 주체에 의해 차이가 개념의 동일성에 종속되어 있을 때 자취를 감추는 것은 바로 사유 안의 차이다. (...) 사유 안에 차이를 복원한다는 것은, 차이를 개념과 사유하는 주체의 동일성 아래에서 재현하는 바로 이 첫 번째 매듭을 푼다는 것과 같다.

2. 두번째 가상 (유사성)

-유사성에 대한 차이의 종속과 관련되어 있다. (...) 즉 차이는 자신을 뒤덮는 질 속에서 필연적으로 소멸되는 경향이 있고, 이와 동시에 비동등성은 자신이 할당되는 외연 속에서 동등화되는 경향이 있다. (...) 그렇지만 이것은 어떤 하나의 가상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차이의 본성은 차이를 뒤덮고 있는 질 안에 있는 것도, 차이가 자신의 주름을 펼치는 연장 안에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차이는 강도적이다.

-차이를 강도 안에서 복원하고 감성적인 것의 존재로 복원한다는 것은, 차이를 지각 안의 유사성에 종속시키고 오로지 동일한 개념의 소재로 주어진 잡다를 동질화시킨다는 조건에서만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이 두번째 매듭을 푼다는 것과 같다.

3. 세번째 가상 (대립)

-부정적인 것과 관련되고, 차이가 대립과 제한의 형식을 통해 이 부정적인 것에 종속되는 방식과 관련된다. (...) 부정적인 것은 밋밋하지만, 그 아래에는 '불균등화'의 세계가 있다. 정확히 말해서, 차이를 부정적인 것의 거짓된 역량에 예속시키는 그 가상의 기원은 감성적 세계 그 자체 안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깊이 속에서 활동하고 감성적 세계 속에서 구현되는 것 안에서 찾아야 한다.

-메온.실증적 (비)-존재와 우크온.소극적 비-존재가 혼동되지 말아야 한다. (?)

-다양한 긍정을 분만하는 것은 문제제기적 다양체이다. 긍정의 본질은 그 자체로 다양하다는 데 있고, 또 차이를 긍정한다는 데 있다. 반면 부정적인 것은 생산된 긍정들 위로 드리운 문제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긍정의 옆쪽에는 어떤 무력한 분신처럼 부정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신은 어떤 또 다른 역량을 위해, 효력을 미치면서 끈질기게 항존하는 문제의 역량을 위해 증언하고 있다. ex) 역사는 변증법을 통해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들의 규정을 통해, 차이들의 긍정을 통해 앞으로 나아간다.

-이념 안의 미분적 차이를 복원하고 이로부터 유래하는 긍정 안의 차이를 복원한다는 것은 차이를 부정적인 것에 종속시키는 이 부당한 끈을 끊어낸다는 것과 같다.

4. 네번째 가상 (유비)

-차이가 판단의 유비에 종속된다는 점과 관련된다. 사실 우리는 개념의 동일성만으로는 아직 어떤 구체적인 규정규칙을 기대할 수 없다. (...) 따라서 어떤 궁극의 개념들이나 어떤 일차적이고 근원적인 술어들은 규정 가능한 것들로 설정되어야 한다. 이는 그것들 각각이 존재와 더불어 어떤 내면적 관계를 유지한다는 점을 통해 인정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개념들은 어떤 유비적인 것들이다.

-가령 선험적 개념들에 해당하는 범주들과 경험적 개념들, 규정 가능한 근원적 개념들과 규정된 파생적 개념들, 유비적 개념들과 대립적 개념들, 커다란 유들과 종들 등이 그것이다. 전적으로 재현의 요구들에 상관적인 이런 차이의 분배는 본질적으로 유비적인 세계관에 속한다.

-하지만 범주들의 주문에 따르는 이런 분배의 형식은 우리에게 존재(집합적이고 기본적인 개념에 해당하는 존재)의 본성을 배반하고, 분배들(정착적이거나 고정된 분배들이 아니라 유목적 분배들) 그 자체의 본성을 배반하며, 또 차이(개체화하는 차이에 해당하는 차이)의 본성을 배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왜냐하면 [이런 분배형식을 따를 때] 개체는 오로지 어떤 차이들 일반을 담지하는 것으로밖에는 존재하지도 더 이상 사유되지도 않기 때문이며, 이와 동시에 존재 그 자체는 이런 차이들의 고정된 형식 안에서 할당되고 또 존재자에 대해 유비적으로 언명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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