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 575 ~ 581

작성자
commons
작성일
2020-02-09 10:17
조회
333
발제문 575 ~ 581

< 근거에서 무-바탕으로>

1. 초월론적 기억은 순수 과거가... 어떤 다른 측면에서 붕괴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결국은 이 순수 과거가 어떤 다른 측면에서 붕괴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또 차이와 반복이 재현을 통해 지나치게 단순하게 분배되고 있는 원환이 해체되는 것을 목격하기에 이른다. 그런 까닭에 시간의 두 번째 종합, 에로스와 므네모시네를 통일하는 종합은, 자기 자신을 넘어서서 어떤 세 번째 종합을 통해서는 어떤 탈성화된 죽음본능과 본질적으로 기억상실증에 빠져 있는 어떤 나르키소스적 자아가 시간의 텅 빈 형식을 통해 현전하게 된다.

2. 근거의 세계는 자신이 배제하려고 기도하는 것에 의해, 자신을 열망하고 분산시키는 허상에 의해 잠식된다. 또 첫 번째 의미의 근거가 이데아나 이념을 내세울 때도 어떤 조건이 따라 붙는다. .. 이념의 ‘같음’ 아래에는 어떤 다양성 전체가 으르렁거리고 있다. 또 이념을 어떤 실사적 다양체로, 같음의 사태나 일자로 환원 불가능한 다양체로 될 수 있음을 제대로 엿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충족 이유, 근거는 기묘하게 휘어져 있다. 한쪽에는 근거는 자신이 근거짓는 것을 향해, 재현의 형식들을 향해 기울어져 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는 근거는 모든 형식들에 저항하고 재현을 허락하지 않는 어떤 무-바탕, 근거 저편의 무-바탕 안으로 비스듬히 빠져 들고 있다.

3. 근거짓는다는 것은 규정되지 않은 것을 규정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규정의 활동은 단순하지 않다. 실행 중에 있는 ‘본래적 규정’은 어떤 형상을 부여하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 이때는 바탕에 있던 어떤 것이 표면으로 다시 올라오되 어떠한 형상도 취하지 않으면서 올라오고, 차라리 형상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다. 그것은 얼굴 없는 어떤 자율적 실존, 비형식적 기저이다. 이제 표면에 있는 한에서 이 바탕은 깊이, 무-바탕이라 불린다. 거꾸로 형상들은 이 무-바탕 안에 반영될 때 분해된다. ...여기서는 어던 추상적인 선만이 유일하게 존속한다. 그 추상적인 선은 미규정자에 절대적으로 일치하는 적합한 규정에 해당하고 밤과 동등한 광명, 염기와 동등한 산, 애매성 전체에 적합한 판명한 구별, 곧 괴물에 해당한다.(미규정자에 대립하지 않고 또 그것을 제한하지 않는 어떤 규정)

4. 추상적인 선과 무-바탕의 짝은 훨씬 더 심층적이고 위헙적이다. 순수한 규정, 추상적인 선으로서의 사유는 미규정자인 이 무-바탕과 대결해야 한다. 이 미규정성, 이 무-바탕은 또한 사유에만 고유한 동물성, 사유의 생식성이기도 하나. 즉 그것은 .. 다만 어리석음일 뿐이다... 사유는 최고의 규정이고, 마치 자신에 적합한 미규정자와 대면하고 있는 것인 양 어리석음과 대면하고 있다. (오류가 아니라) 어리석음은 사유의 가장 큰 무능력을 구성하지만, 또한 사유에게 사유하도록 강요하는 것 안에서 사유의 가장 높은 능력의 원천을 구성하기도 한다.
q: 길에 튀어나온 쇠뭉치에 걸려 넘어졌다. 불행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 살면서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넘어지지 않으려는 각성, 이상도 아하도 아니다. 끊임없이 각성하고 각성해, 조심하고 조심하라. 잠시 넘어진 채 하늘을 본다. 각성하지 않은 삶 혹은 조심성이 없는 삶이란 무엇일까? 어떤 불행과 어떤 자유? (민망하지만, 크크크..)

5. 코기토 명제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의미를 언명한다고 주장하고, 그런 한에서 이것은 필연적으로 어떤 무-의미이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어떤 반-의미이다. 왜냐하면 (칸트가 지적했던 것처럼) 규정 나는 생각한다는 미규정자가 규정 가능한 것이 되는 형식을 지적하지 않은 채, 규정되지 않는 실존 나는 존재한다에 직접 효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카프트적 코기토의 주체는 사유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 멍청한 상태에 빠져 있다. 그에게 결여된 것은 규정 가능성의 형식이다. ... 시간의 순수하고 텅 빈형식이 결여되어 있다. 이 시간의 텅빈 형식은 사유 안에 본연의 차이를 도입하고 구성한다.... 이 시간의 텅빈 형식은, 추상적인 선에 의해 균열된 어떤 나Je와 나에 의해 응시되는 무-바탕에서 비롯된 어떤 수동적 자아moi를 자기 자신의 이편과 저편으로 할당한다. 사유 안에서 사유를 낳는 것은 이 시간의 텅 빈 형식이다.
q: 근거 와해가 이루어지는 지점! 뿌꾸는 사유하지 않는다. 자신 안에 근거를 지속적으로 지탱하고 있다. 그가 사유할 때 내 손목을 물고 도망칠 때이다. 아무도 사유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유할 때 우리는 누가 될까?

<비인격적 개체화의 전-개체적 독특성>

1. 재현에 대해 모든 개체성은 인격적이고(나) 모든 톡특성은 개체적이어야 한다(자아), 따라서 ‘나’라고 말하기를 멈추어야 하는 곳에서 개체화도 멈추고, 개체화가 멈추는 곳에서는 가능한 모든 톡특성도 멈추어버린다. ... 수동적 자아에 해당하는 자아는 선행하는 개체화의 장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건에 불과하다. ... 균열된 나에 해당하는 나는 톡특성들에 의해 정의되는 이념들, 개체화의 장에 선행하는 모든 이념들을 지나가도록 허락하낟.

2. 개체화하는 차이는 물론이고 개체화는 어떤 나-선행자, 어떤 자아-선행자이고, 미분적 규정과 독특성은 그에 못지 않게 전-개체적이다. 어떤 비인격적 개체화의 세계와 어떤 전-개체적 독특성의 세계, 그것이 곧 익명인 아무개ON의 세계, 도는 ‘그들’의 세계이다. .. 재현을 넘어서고 허상들을 불러들이는 깊이와 무-바탕의 진정한 본성이 드러나는 세계이다.
q: 넙죽이는 벌써 세 번째 심정지 상태였다. 그 때마다 CPR로 다시 심장을 뛰게 한다. 반복되는 발작으로 이미 뇌는 정지 상태이고 산소 공급 없다면 이미 폐사했을 것이다.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혹은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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