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2020.02.07] 조형예술의 역사적 문법 / 여호수 기자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0-02-26 12:05
조회
144


[시사매거진 2020.02.07] 조형예술의 역사적 문법 / 여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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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예술의 역사적 문법'은 빈 학파를 대표하는 미술사학자 알로이스 리글(1858~1905)의 미출간 유고들을 엮어낸 서양미술사학의 고전이다. 리글은 미술사학이라는 분과학문이 막 태어나던 시기에 ‘조형예술의 역사적 문법’을 체계적으로 밝혀내고자 했다. 그는 ‘역사적 문법’이라는 은유를 선택한 이유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예술언어가 존재한다면, 물론 이 또한 비유적 의미이겠지만 예술의 역사적 문법도 존재한다.”

저자는 근대에 이르는 미술사의 시기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면을 제시한다. 회화를 생산하는 목적, 회화의 모티프, 평면과 입체의 본질적 관계를 회화적 재현의 불변하는 기본 요소로 판별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시간과 장소의 표현적 필요에 따라 변화한다.

미술사의 해석자이자 모든 종류의 과학기술적 유물론에 대항하는 이로써 리글이 펼친 견해는 스펭글러, 파노프스키, 들뢰즈, 파이어아벤트, 그리고 무엇보다 벤야민에게 영감을 주게 된다. ‘역사적 문법’이라는 야심찬 기획은 초고로 남아 있지만, 미술을 대하는 새로운 해석적 수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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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예술의 역사적 문법』 | 알로이스 리글 지음 | 정유경 옮김 | 갈무리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