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4_발제] p. 74-82

작성자
objectapple
작성일
2020-05-23 18:09
조회
25
5. 기계들

욕망 기계는 은유가 아니다. 그것은 세 양태에 따라 절단하고 절단되는 자이다.

첫째 양태는 연결 종합에 관련되며, 리비도를 채취 에너지로 동원한다.
둘째 양태는 분리 종합에 관련되며, 누멘을 이탈 에너지로 동원한다.
셋째 양태는 결합 종합에 관련되며, 볼룹타스를 잔여 에너지로 동원한다.

바로 이 세 양상 아래에서 욕망적 생산의 경과는 생산의 생산인 동시에 등록의 생산이고, 소비의 생산이다.
채취하기, 이탈하기, <여분 남기기> — 이것이 생산하기이며, 욕망의 현실적 작업들을 수행한다.

——

1) 절단의 첫 번째 양태 — 흐름과 채취

기계는 절단들의 체계라고 정의된다. 절단들은 고려되는 성격에 따라 다양한 차원에서 작동한다.

첫째로 모든 기계는 이 기계가 자르는 연속적 물질적 흐름(휠레)과 관련을 맺고 있다. 즉 절단은 연합적 흐름에서 채취를 수행한다. (실제로 휠레는 관념 안에 있는 물질의 순수한 연속성을 가리킨다.) 절단은 연속성에 대립하기는커녕 연속성의 조건을 이루며, 그것이 절단하는 것을 관념적 연속성으로서 내포하거나 정의한다. 기계는 흐름을 생산한다고 상정된 다른 기계에 연결되는 한에서 흐름의 절단을 생산한다. 물론 이 다른 기계도 현실적으로는 그 나름으로 절단이다. 하지만 무한한 연속된 흐름을 관념적으로 -말하자면 상대적으로- 생산하는 제 3의 기계에 관련해서만, 이 다른 기계는 절단이다. Ex) 항문-기계와 장-기계, 장-기계와 위-기계, 위-기계와 입-기계, 입-기계와 가축 떼의 흐름 (<그다음에, 그다음에, 그다음에...>) 요컨대 모든 기계는 자신이 연결되는 기계와 관련해서는 흐름의 절단이지만, 자신에 연결되는 기계와 관련해서는 흐름 자체 또는 흐름의 생산이다. 이런 것이 생산의 생산의 법칙이다. 그렇기 때문에 횡단적 내지 초한적 연결들의 극한에서, 부분대상과 연속된 흐름, 절단과 연결은 하나로 합쳐진다.


Connecticut, Connect — I —cut
이아이는 모터들, 도선들, 램프들, 기화기들, 프로펠러들, 조종 장치들을 갖춘 기계들로 자신을 가지 뻗지 않으면 살지도 먹지도 못하고 배설하지도 자지도 못한다. 이것만큼 욕망적 생산의 체제를, 그리고 고장이 작동 자체의 일부를 이루는 방식을, 또는 절단이 기계적 연결들의 일부를 이루는 방식을 잘 보여주는 예는 거의 없다.

아이의 생산성 내지 능동성의 자율적 양상들에 대한 반응으로만 개입하는 인과성. 따라서 우선 <어머니를 단지 일부로서만 포함할 뿐인 삶의 전체 경험에 대한 자율적 반응>이 있다.

생산의 일부분을 이루면서도 생산 전체를 빗나가게 하고 악화하는 어떤 것이 있는데, 이것이 생산되고 역-생산되는 것은 오직 기관없는 몸과 관련해서이다. 하지만 기계는 어디까지나 욕망인 채로 있으며, 욕망의 정립은 본원적 억압과 억압된 것의 회귀를 가로질러, 차례로 편집증 기계들, 기적 기계들, 독신 기계들을 거치며 자신의 역사를 따라간다.

2) 절단의 둘째 양태 — 사슬 또는 코드 그리고 이탈

둘째로 모든 기계는 자기 안에 가설하고 비축해 놓은 일종의 코드를 지니고 있다. (...) 하나의 기관은 상이한 연결들에 따라 여러 흐름들에 연합될 수 있다. 그것은 여러 체제 사이에서 주저할 수 있고, 심지어 어떤 다른 기관의 체제를 떠맡기까지 한다.

도처에서 등록들, 정보들, 전달들이 바둑판 모양의 분리들을 형성하는데, 이것들은 그전의 연결들과는 다른 유형이다. 하나 또는 여러 기표 사슬을 감고 있는 무의식의 코드라는 저 풍요로운 영역을 발견했고, 그리하여 정신분석을 변모케 한 것은 라캉의 공적이다. (...) 이 사슬들은 기호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기표 사슬이라고들 말하지만, 이 기호들 자체는 의미화를 행하지 않는다. 코드는 하나의 언어활동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전문어, 열린 다의적 구성체와 유사하다. 기호들은 코드 안에서 아무 본성이건 가질 수 있으며, 기호들의 받침대와는 무관하다. (또는 이 받침대가 기호들과 무관한 것 아닐까? 받침대는 기관 없는 몸이다.) 기호들은 아무 계획도 없으며, 모든 단계에서 또 모든 연결에서 작업한다.

마치 서양란의 코드가 말벌의 형상을 <끌어오는> 것처럼, 각 사슬은 다른 사슬들의 파편들을 포획하여 그 파편들에서 잉여가치를 끌어온다. 이는 코드의 잉여가치를 보여 주는 현상이다. 이것은 마르코프 사슬과 흡사한, 부분적으로 서로 의존하는 우발적 현상들을 형성하는 철로 선로 변경과 제비뽑기의 전 체계이다.

이 사슬들은 사방으로 일어나는 이탈의 끊임없는 소재지이다. 도처에 있는 분열들. 이것들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메워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것이 기계의 둘째 성격인 이탈-절단으로, 채취-절단과 혼동될 여지는 없다. 첫째 양태인 <채취-절단>은 연속적 흐름들과 관련되며, 부분대상들로 회부된다. 둘째 양태인 <이탈-절단>은 이종적 사슬들과 관련되며, 이동이 쉬운 블록이나 벽돌같은 이탈 가능한 절편들, 이동 가능한 재고들을 통해 진행된다. (...) 벽돌들 각각에는 상이한 알파벳 기호들뿐 아니라, 여러 형상들, 나아가 하나나 여러 올의 지푸라기, 그리고 필경 시체 따위가 기입되어 있다. 흐름의 채취는 사슬의 이탈을 내포한다. 또 생산의 부분대상들은, 모든 종합의 공존과 상호작용 속에서, 등록의 재고들 내지 벽돌들을 전제한다. 흐름에 정보를 제공할 코드 속에 파편적 이탈이 없다면, 어찌 흐름의 부분적 채취가 있으랴?

분열자는 욕망의 코드라는 새로운 다의성을 되찾기 위해 늘 이 벽돌들을 이탈시키고 떼어 내고 모든 방향으로 가져간다. 모든 구성은, 그리고 모든 분해 역시도, 이동 가능한 벽돌들을 통해 행해진다.

모나코브 & 무르그의 신경학에 욕망을 도입한, 벽돌 이론
: 벽돌들은 등록 절차라는 관점에서 욕망 기계들의 본질적 부품이다. 구성 부분인 동시에 분해의 산물이기도 한 벽돌들은, 신경계라는 거대한 시간 발생 기계와 관련해서, 특정 순간에만 공간적으로 자리를 잡는다.

3) 절단의 셋째 양태 — 주체와 잔여
욕망 기계의 셋째 절단은 여분-절단 또는 잔여-절단으로, 이것은 기계 곁에 하나의 주체를, 기계의 인접 부품을 생산한다. (...) 이 주체는 어떤 조건 하에서 기계 곁에 있는 하나의 몫일 뿐만 아니라, 기계에 의해 실행되는 사슬의 이탈들과 흐름의 채취들에 상응하는 부분들이 되돌아오는 하나의 공유된 몫 그 자체이기도 하다. 또한 이 주체는 자신이 경유하는 상태들을 소비하고, 이 상태들에서 태어나며, 부분들-이 부분 각각은 한순간에 기관 없는 몸을 채운다-로 이루어진 하나의 몫으로서 이 상태들에서 항상 귀결된다.

부분은 전체와 아무 관계도 없다. <부분은 완전히 혼자서 자신의 부분 노릇을 한다. 여기서 주체는 자기 분할에서 자기 분만으로 진행한다. (...) 이렇기 때문에 주체는 여기서 자신과 관련된 것, 즉 우리가 시민 자격을 주는 상태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삶에서 여기에 도달하는 일만큼 집요하게 매달리게 되는 일도 없다. 부분이 되기 위해 주체는 자기 이익의 대부분을 기꺼이 희생하리라.> -Lacan

다른 두 절단과 마찬가지로, 주체 절단은 결핍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그와는 반대로 주체에게 몫으로 돌아오는 부분, 주체에 여분으로 돌아오는 수입을 가리킨다. 절단들은 분석이 사실이 아니다, 절단들 자체가 종합들이다. 나눔들을 생산하는 것은 종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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