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5/30 『어셈블리』, 1부 리더십 문제

작성자
bomi
작성일
2020-05-30 18:14
조회
321
다지원 기획세미나, 역사비판 세미나. ∥2020년 5월 30일∥보미
『어셈블리』 안토니도 네그리, 마이클 하트, 이승준, 정유진 옮김, 알렙, 2017.

1부 리더십 문제

전술적 리더십-이니셔티브-과 전략적 운동들은 어떻게 다른가? 전술과 전략의 차이는 무엇인가?

1_1. 전술: 전투나 작전에서 일정한 목적달성을 하기위한 기술, 수단, 방법.

1_2. (지도부의) 전술적 리더십 (69,70)

- 임시적, 부분적, 가변적이다.
- 운동에 복무하면서 운동에 종속되는 새로운 유형의 조직화가 요구된다.
- 즉각적이고 급박한 문제들에 대응하는 수단이다.
- 대항권력, 사수대
- 노동조합, 당 지도자, 활동가 조직(혹은 조직의 대표자)

2_1. 전략: 사회적 활동을 함에 있어서의 방법, 책략.

2_2. (다중의) 전략적 운동들 (71,72)

- 계속 이어지는 조직적 활동의 광범한 네트워크의 표현
- 사회운동, 반란, 다양한 풀뿌리운동들
- 활동가 조직 및 정치 영역의 너머
- 학생 연합, 교회 및 공동체 집단, 전미 흑인지위향상협외의 지부들
- '앉아 있기 시위' 등 사회적 영토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시위 (미투운동, 촛불시위)

3. 네그리-하트의 강령

특정한 계기에서, 그리고 특정한 측면에서 전략과 전술의 (기존의) 역할을 전도시켜라! (73)

리더십을 전술적 역할로 축소하고 다중을 전략의 수준으로 끌어올리자! (78)

- 리더십을 전술적 역할로 제한할 유일하고 확실한 수단은 다중이 완전하고 확고하게 전략적 위치를 점하는 것이며 기필코 그 위치를 방어하는 데에 있다. (70)
- 우리는 다중의 전략적 능력을 발전시키는 일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는 지더십(이니셔티브)을 전술에 제한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70)
- 전술과 전략의 전도는 실질적으로 새로운 문제의 전조가 된다 (또는 암시한다.) (72)
- 다중의 행위는 더 이상 전술적이지 않고 .... 다중의 소명은 전략적인 것이다. 이에 부합해 리더십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 즉 주어진 상황에 따라 사용되고 또 처분되는 무기가 되어야 한다. (73)
- 정치인들(심지어 운동들에서부터 나온 이들조차)이 우선은 국가를 통제할 필요가 있고 그다음에 운동들에게 권력을 되돌려주겠다고 말하는 것을 믿지 말자. 포퓰리즘은 이러한 틀에서 리더십의 수중에 전략을 쥐여주고 운동들은 전술적 행위로 제한한다. (76)
- 하지만 ... 최근의 모든 정치적 경험들에서 리더십과 운동의 관계는 종종 중요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끊임없는 내부투쟁 중 하나이다. (76)

<토론거리>

네그리-하트의 논의에 비추어 정의연, 이 활동가, 윤 당선인의 현재의 모습을 그려보면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 최근, 가부장적 성폭력 체제에 맞서는 다중의 운동이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히 펼쳐졌다.
- '정의연'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해 온 '전시 일본군 성노예'문제는 가부장적 성폭력 체제하에 대대적으로 일어났던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다.
- 윤 당선인은 '정의연'의 대표였다. 그리고 현재는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국회의원 당선은 '정의연' 활동의 중단을 의미한다. 이는 겉으로는 동일하게 '전시 성노예 문제 해결!"을 외친다고 하더라도 그 아래 흐르는 운동의 질은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 '정의연' 활동의 가장 큰 원동력은 성노예 피해자였던 활동가들의 강력한 목소리였다. 이는 각 국의 정치인들을 떨게하고 눈치보게 했던 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힘은 현실적인 한계를 맞았다. 이러한 상황이 운동의 지도부였던 윤 씨의 자신감을 잃게 했던 것일까? 윤 씨는 현 권력에 손을 내밀었다.
- 이 활동가는 조직의 대표였던 자가 '정치인'이 되자 지금까지 이어져 온 운동의 위기를 직감했다. 그는 두 번의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을 통해 운동의 새로운 이니셔티프(리더십)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 이러한 면에서 이 활동가의 문제제기는 정당하다. 새로운 리더십이 탄생하지 않는다면 '정의연'은 기존의 대표(현 정치인)의 의지에 종속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정의연에는 새로운 대표 이씨가 있다. 하지만 기존 정의연의 이사진이 과거 대표였던 윤 당선인의 의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며 그 조직의 대표는'나'가 되어야 한다는 이 활동가의 주장도 수긍이간다. (성폭력의 피해 당사자이기도 한 이 활동가는 자신이 김학순 활동가의 뜻을 이어 이 운동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활동가는 현 위기를 타개할 구체적인 전술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미래세대의 교육'은 하나의 전략일 수는 있겠지만 직면한 위기를 즉각적으로 대응할 전술은 아니다.)
- '정의연'이라는 이름으로 전개되어오던 전시 성폭력 저항 운동은 현재 리더십(이니셔티브)의 위기를 맞았다. 이 위기는 단순히 '정의연'이 위기인 것만은 아니다. 가부장적 성폭력 체제에 저항하는 운동 전체의 위기이기도 하다.

최근 활발히 전개되어온 다중의 전략 속에서 현 위기를 타개할 전술도 탄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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