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역사비판 세미나 후기 논의

작성자
Ji soon Park
작성일
2020-06-03 11:34
조회
47
지난 세미나 참석 후 따로 이야기할 여건이 되지 않아 메모해두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우리나라 우파 시민운동 개념의 적절성에 관한 논의

세미나 중 논의에서는 우파 시민운동이라는 개념의 적절성을 논의하면서 우파를 시민으로 칭하는 데 대한 적절성을 논의하였며, 좌파와 우파의 구분으로 시민 개념 적용의 여부를 구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논의하였다. 여기에 추가로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주체의 동기 형성의 요인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시민운동의 동기 형성에서 자율성(autonomy) 또는 자발성(spontaneity)이 필요하다고 본다면, 우파 시민운동 중 일부 사례에 제기되는 의혹으로 우파 시민운동이라는 개념의 적절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전경련과 같은 단체에서 “사회협력비” 또는 “사회공헌비” 명목으로 조성한 기금을 대거 우파 단체에 지원하면서 이 같은 단체의 의도가 우파 시민운동의 방향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시민운동이 일부의 리더십과 그 리더십을 따르며 민주주의로 무장한 다중으로 형성된다고 보았을 때(좌파), 민주주의라는 무기가 아닌 자본주의라는 무기를 손에 들고 나타난 무리는 낯설게 보일 수밖에 없다.
또한 경제적 이득이라는 동기를 더 자세하게 살펴보았을 때, 미래에 더 큰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한 시민운동이 아니라 이미 대가를 지급받고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인원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우파 시민운동 개념을 더욱 낯설게 느끼게 한다.
이러한 차이점에도, 여전히 우파 시민운동 개념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기와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그들에게도 대의제와 리더십 그리고 따르는 무리가 있기에 시민운동의 개념을 형성하는 데 무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2. 주권과 바이러스
주권을 바이러스 개념으로 간주해보는 시도는 아주 흥미로웠다. 특히 상담심리학자로서 인간의 역사 또는 지구의 역사를 유기체 개념으로 보고 전쟁이나 판데믹과 같은 전지구적 사건을 하나의 병리로 보면서 병리의 근원과 이력을 살펴보는 방식은 역사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본은 흡사 흡혈귀처럼 오로지 산 노동을 빨아 먹으면서 사는 죽은 노동이다.”라는 맑스의 언급에서 파생하여 생각해보면, 주권을 현대적 의미의 좀비 바이러스에 대입하여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주권의 의사결정에서 단일성 또는 동질성을 필수라고 본다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오직 식욕이라는 하나의 욕구에 따라 몰려다니는 좀비를 그러한 개념에 대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장면에 생존자의 모습으로 하나가 아닌 다양성의 모습을 가진 다중을 그려넣을 수도 있다.
그 결말이 치료인지 공존인지에 관해서는 더 논의해볼 필요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영화를 참조했을 때, 그리고 현재의 코로나 19 상황을 참조했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일종의 발달 단계처럼 공존의 단계를 필수로 거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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