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2020.06.11] 병역기피·성소수자…불평등이 낳은 우리사회의 난민 / 권용휘 기자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0-06-12 18:00
조회
183


[국제신문 2020.06.11] 병역기피·성소수자…불평등이 낳은 우리사회의 난민 / 권용휘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200612.22012004451


난민은 전쟁이나 재난을 당해 곤경에 빠진 사람을 말한다. 영화 ‘설국열차’ 속 빙하기라는 재난을 피해 무임승차한 꼬리칸 사람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삶은 궁핍을 넘어 참혹한 상태다. 식량과 마실 물은 늘 모자라고,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 1등급 칸에 사는 사람들이 식량을 줘야 하고 주기적으로 폭동이 일어나는 꼬리칸을 떼어내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받기 위해서다. 현실 속 난민 수용소 역시 마찬가지다. 비바람을 겨우 피할 정도의 천막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속에서 난민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배급되는 최소한의 식량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 저자들은 난민을 차별받는 내국인으로 확장하면서 사상과 출신 때문에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불평등한 사회는 난민을 인력 공급원으로 취급하게 되고, 양민과 천민이 나뉘는 계급사회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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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난민화되는 삶』 | 김기남, 김현미, 미류, 송다금, 신지영, 심아정, 이다은, 이용석, 이지은, 전솔비, 쭈야, 추영롱, 도미야마 이치로 지음 | 심정명 옮김 | 갈무리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