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2020.06.11] 제주에 온 예멘인, 그들로 시작된 질문들 / 진선희 기자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0-06-12 18:02
조회
202


[한라일보 2020.06.11] 제주에 온 예멘인, 그들로 시작된 질문들 / 진선희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ihalla.com/read.php3?aid=1591887600684995084


이 책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난민화된 삶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 연쇄되어 있는가를 살폈다. 난민을 최근의 문제로만 보거나 난민을 국민국가 비판으로만 파악하는 시도를 벗어나 그것을 난민화되어가는 각자의 경험과 삶의 문제로 인식하도록 이끈다.

이지은의 '민족국가 바깥에서 등장한 '위안부', 그녀들의 귀향의 거부 혹은 실패'는 1991년 이전 위안부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때에 자신의 위안부임을 증언했던 오키나와의 배봉기, 태국의 노수복, 월남의 배옥수의 증언에 초점을 맞췄다. 필자는 여성혐오의 서사로 끊임없이 왜곡, 누락되어온 그들의 증언을 이제는 제대로 들을 수 있는지 묻는다.

지난 1년 반 동안 한국사회의 난민과 마주하고 난민화된 삶을 사유한 여러 글들은 '우리가 난민이다'거나 '난민은 남일이다'를 말하지 않는다. 피해와 가해의 구조를 개인에 환원하지 않고 자본주의와 군사주의의 큰 틀 안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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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난민화되는 삶』 | 김기남, 김현미, 미류, 송다금, 신지영, 심아정, 이다은, 이용석, 이지은, 전솔비, 쭈야, 추영롱, 도미야마 이치로 지음 | 심정명 옮김 | 갈무리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