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7/28 『숲은 생각한다』 6장 살아있는 미래

작성자
bomi
작성일
2020-07-28 18:55
조회
46
다지원 기획세미나, 인류학 세미나. ∥2020년 7월 28일∥보미
『숲은 생각한다』 에두아르도 콘, 차은정 옮김, 사월의 책, 2013.

6장 살아있는 미래 (그리고 죽은 자의 가늠할 수 없는 무게)

p. 326 <오스왈도는 누구인가, 아빌라 숲의 타자들>

루나족-오스왈도-의 삶을 관통하는 근본적인 양가성이 있다.
아빌라 주변 숲에 "모셔 사는"이 수많은 부류의 타자들은 루나족이 사냥하고 또 때로는 루타족을 사냥하는 살아있는 타자들을 포함합니다. 그런데 그 타자들의 대열에는 살아있는 타자들 뿐만 아니라 식민지 시대의 긴 역사에서 비롯한 망령들 또한 넘쳐난다. 이 망령들 가운데에는 죽은 자들, 루나족을 잡아먹을 수도 있는 진짜 악령들, 동물의 주제자들이 있다. 오스왈도가 누구인가라는 문제는 이 수많은 부류의 존재들과 그가 어떻게 관계하는가라는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p.328 <지배에 대응하는 반응들>

백인이 "모든 것"의 아모들-주재자들-이 된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지배를 둘러싼 이 식민지적 정황을 역사로서 대면할 때 우리는 두 가지 반응을 예상할 수 있다. (첫째) 루나족은 주종의 지위를 받아들이고 그저 묵인할 수 있다. 혹은 (둘째) 루나족은 저항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스왈도에게는 이 정황을 살아내기 위한 또 따른 (세번째) 길이 있다. 이 세 번째 길은 과거와 현재를 빚어내는 방식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의문시하도록 이의를 제기함과 동시에 미래를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을 제시한다.
숲의 영적인 주재자들-백인들-의 영역은 또한 정신적인 면에서 오스왈도를 떠받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이 조건을 회피하거나(첫째) 저항할 수 있는 (둘째) 유리한 입장에 서지 못한다. 그는 언제나 이미 어떤 식으로든 그 현식의 "내부"에 있기 때문이다.

p.329 <권력의 양가성>

버틀러는 냉혹한 외재성으로 다가오는 권력의 잔인한 측면을, 우리 존재 자체에 스며들어 우리 존재를 창출하고 유지하기 쉽게 하는 실재하는 권력의 작동 방식과 대조한다. 버틀러가 묘사하듯이 권력은 잔인하 행위의 총합으로 모조리 환원될 수 없기 때문이다. 권력이 세계와 우리의 신체에서 고통으로 예시된다 해도, 권력은 또한 일반적인 형식을 취한다.

>> 오스왈도의 삶을 관통하는 근본적인 양가성이 여기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러한 이중성에서 오스왈도의 곤경도 비롯된다. 그리고 이러한 곤경은 [사이보그 선언]에서 해러웨이가 이야기한 "여성 생물학자(과학자)"의 곤경과도 유사해 보인다.
>> "권력" 그 자체를 양면적 가치를 띄는 것으로 개념화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은 없을까? 이와 유사한 고민지점에서 네그리는 아예 권력을 두 종류로 나누어 각기 달리 개념화 한다. (구속력/구성력)
>> 레비 R. 브라이언트는 이러한 개념적 혼동을 피하기 위해 '권력'이 아닌 '중력' 개념을 사용한다.

p.330 <형식의 논리, 생명의 논리>

오스왈도의 곤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숲이 증폭시키는 형식의 논리의 관점뿐만 아니라 형식이 생명 본래의 또 다른 논리와 맺는 관계의 관점에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형식이 때로 시간을 동결시키는 효과를 가질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인과성과 행위주체성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바꾼다면, 생명은 그와 다른 방식으로 시간의 흐름에 대한 우리의 상식적인 이해를 붕괴시킨다. 왜냐하면 생명의 영역에서는 현재에 영향을 주는 것이 과거만이 아니며 또 시간이 그저 동결되어 있기만 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생명은 미래가 현재에 영향을 주게 되는 특수한 방식을 포함한다.

p.331 <오스왈도의 시련, 권력의 또 다른 활용법 찾기>

생존이란 미래에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오스왈도의 시련이다. 그리고 그가 찾아낸 해법은 그 자신이 횡단하는 숲에서 증폭되는 살아있는-미래의 논리에 의해 굴절된다. 그러나 여기서 오스왈도에게 생존은 너무나 인간적인 문제, 곧 권력이라는 논점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로 이점이 생존의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만든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우리"가 성장하고 나아가 번영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권력을 활용하는 또 다른 길을 찾아내는 방법을 생각해내라고 촉구하기 때문이다.

p.332, 333 <아빌라 숲의 영적인 영역>

숲의 생명으로부터 창발하는 영적인 영역은 종의 분할선과 시간의 구분선을 가로지르는 무수히 많은 관계들의 산물이며 따라서 연속성과 가능성의 지대다. 오스왈도의 생존은 이 영역에 접근할 수 있는 그의 능력에 달려 있다. 그렇지만 오스왈도의 생존은 또한 이 영적인 영역이 그 배치 속에 보존하고 있는 것이자 살아있는 미래를 가능케 해주는 수많은 부류의 죽은자들과 수많은 부류의 죽음들에도 의존한다. 우리가 누구인지는 우리가 아닌 저 모든 자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영적인 주재자들의 영역은 그 자신들의 세계를 살아가는 수많은 부류의 자기들에 관여하고 있는 루나족의 역사들로부터 창발하지만, 또한 이 관여의 역사들이 만들어낸 산물 이상의 어떤 것이기도 하다.

p.333 <희망의 정치>

영적인 주재자들의 영역은 앞서 도래한 생명과 깊이 관계하면서도 그것으로 환원되지 않는 일종의 사후세계다. 또 이런 의미에서 이 영역은 고유한 방식으로 창발하는 실재이다. 나는 이 창발적인 영묘한 영역을 그것이 품을 수 있는 희망의 정치뿐만 아니라 그 특수한 속성들의 일부가 드러나는 민족지적 현현을 주의 깊게 주시하면서 탐구해보겠다.
아빌라 숲의 영적인 영역을 주시함으로써 우리는 연속성(, 성장 나아가 "번영")이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또 연속성을 위협하는 것과 대면하는 최상의 방법은 무엇인지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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