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20.09.03] 폭력에 맞서는 개개인의 발화 / 추왕훈 기자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0-09-04 21:31
조회
242


[연합뉴스 2020.09.03] 폭력에 맞서는 개개인의 발화 / 추왕훈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www.yna.co.kr/view/AKR20200903098700005


여전히 피해자의 말보다는 가해자의 서사가 존중받는 상황에 맞서기 위해서는 평범한 얼굴로 나타나는 '문화화된 폭력'은 훨씬 더 저항하기 힘들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19세기 미국에서 초상 사진을 가장 많이 남긴 사람이 노예로 태어나 탈출함으로써 자신을 해방한 프레더릭 더글러스(1818~1895)라는 '뜻밖의' 사실을 들면서 더글라스의 초상 남기기가 바로 지배권력에 저항하면서 '시각적 재현의 권력에 균열을 내는' 행위였음을 읽어낸다.

그리고 당당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사진을 남김으로써 소수자로서 수치심을 떨쳐버린 더글라스의 일생에 걸친 노력처럼 폭력에 맞서는 개개인의 발화가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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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진부함』 | 이라영 지음 | 갈무리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