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9 /11 플라톤 대화편 『티마이오스』 전반부

작성자
bomi
작성일
2020-09-11 17:54
조회
426
삶과예술 세미나 ∥ 2020년 9월 11일 금요일 ∥ bomi
텍스트: 플라톤 『티마이오스』, 천병희 옮김, 숲, 2019

1 머리말로서의 대화, 소크라테스의 인사말 : 대화편 『국가』의 핵심 부분 요약

1_1 최선의 정체politeia와 그 구성원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견해

[소크라테스] 우리는 또한 각자에게 적성에 맞는 직업을 하나씩만 배정하며, 모두를 위해 싸워야 하는 자들은 밖으로부터의 또는 안으로부터의 적대행위에 맞서는 **국가politeia의 수호자 구실**만 해야 한다고 말했소. 우리는 또한 그들은 본성적으로 친구들인 피치자를 재판할 때는 아량을 베풀되 싸움터에서 만난 적군에게는 일호의 가차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소. (306)

[소크라테스] 우리는 또한 수호자들이 친구에게 적절히 온유하거나 적에게 적절히 준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본성이 남달리 기개와 지혜 사랑을 겸비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그들은 보수를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다른 업무에서는 완전히 해방되어 미덕arete에만 전념하며 공동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했소 (307)

>> 정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적대행위가 밖으로, 또 안으로부터 생겨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적대에 맞서 고유한 자신을 안전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는 모든 객체(물론 정체도)에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경직된 피아 구분 속에서 '다름'에 과민반응하며 모든 것을 '적'으로 돌리게 되면, 즉 생명의 리듬 (닫힘과 열림 호흡) 을 잃어버리고 변용능력 (스피노자, 관계에 적합한 자리잡기)이 감퇴되면 객체는 오히려 지속 불가능하게 된다.

1_2 환대할 준비, 환대받을 준비

[소크라테스] 여러분은 서로 상의하여 오늘 담론 형태로 내 환대에 보답하기로 합의하였고, 그래서 나는 잘 차려입고 여기 앉아 있는 것이며, 여러분에게 환대받을 준비가 누구보다 잘되어 있습니다. (311)

2 머리말로서의 대화, 아틀란티스 섬의 신화

2_1 나(헬라스인)도 모르는 나의 훌륭한 과거를 알려주는 사제.

[크리티아스] 고령의 사제 한 명이 솔론에게 말했대요. '오, 솔론, 솔론, 그대들 헬라스인은 언제나 아이들이오. 헬라스에는 노인 같은 것은 없어요.' 이 말을 듣고 솔론이 물었대요. '그게 무슨 말씀이죠?' 그러자 그 사제가 말했대요. '그대들은 모두 마음이 젊어요'라고. '그대들이 마음속에는 오래 묵은 전통에 뿌리내린 믿음도 예로부터 전해오는 지식도 없어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소. 인간들은 여러 가지 재앙으로 몇 차례 사멸했고 앞으로도 사멸할 것인데, 가장 심한 경우는 불과 물 때문이었고, (...) 그러나 늘 우리(사이티코스라 불리는 지역에 사는 우리)를 구원해주는 네일로스 강은 그럴 때에도 풀려나 우리를 구원해 준다오.(...) 그래서 이곳에 보존된 전승들이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지요. (...) 훌륭하고 위대하고 특이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들리면 우리는 예부터 빠짐없이 이곳 신전들에 기록하고 보존해왔지요. (...) 솔론, 그때(아틀란티스 섬에 왕조가 생겨나 섬과 대륙의 일부까지 지배했을 때) 그대들 나라의 능력과 탁월함과 힘이 만천하에 확연히 드러났다로. (...) 그대들의 나라는 아직 예속되지 않은 사람들이 예속되는 것을 막아주었고, 헤라클레스의 기둥들 안쪽에 거주하던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모두 너그럼게 해방시켜주었으니까요. (316~322)

2_2. 설화와 실화

[크리티아스] 우리는 어제 그대(소크라테스)가 말씀하신 국가와 그 구성원을 설화의 세계에서 현실세계로 옮겨, 그대의 그 국가느 아테나이라고 가정하고 그 구성원은 아이귑토스의 사제가 말한 우리의 진짜 선조들이라고 주장할래요. (323)

[소크라테스] 그대의 이야기는 여신과 관계있는 만큼 오늘 개최되는 여신의 축제에 가장 적합할 것이며, 그것이 지어낸 설화가 아니라 실화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오. (324)

>> 설화는 가상의 이야기, 우화, 꾸며낸 이야기. 반면 실화는 역사 속 이야기. 시간으로 이야기해 보면 설화는 미래(를 위한 설계도, 청사진)와 관계가 있고, 실화는 과거와 관계가 있다.

2_3. 이어질 이야기 개관

1) 천문학에 가장 밝고 우주의 본성을 연구하는 티마이오스가 우주 생성에서 시작해 인간의 본성에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2) 이어서 크리티아스는 인류가 티마이오스가 기술한 것처럼 생겨났다고 말하고 생겨난 인간중 일부는 탁월한 교육을 받았다고 가정하고, 이들의 아테나이 시민권을 요구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이들이 우리(담화자들)와 같은 아테나이 시민들이라고 가정하고 말을 이어갈 것이다.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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